삶은 나약함을 용서하지 않아. 인간성이라고 하는 건 다 종교적인 헛소리일 뿐이야. 자비라는 건 원죄야. 약자에게 자비를 가진다면 자연의 섭리에 벗어나는 거지!






강자란 약자를 멸하고 나서야 기세를 떨칠 수 있습니다.





본좌는 이 자연의 법칙에 항상 충실해왔어. 동정심을 보인 적이 없었어. 다른 인종(와타츠미인)이 내부에서 저항할 때 항상 용서없이 대응했지. 그 방법밖엔 없어. 예를 들자면,  유인원들은 자기들 무리에서 동떨어진 개체를 밟아서 죽여버리지. 유인원도 아는 이치를 인간이 몰라서야 되겠나.





(부관이 문서를 전달한다)



쿠죠 사라가 여행자의 주선 아래 와타츠미 반란군에게 협상 의사를 전했다. 티바트 방송에선 이를 보도했다






사라. 다른 년도 아니고 사라가! 충신중의 충신이었던 자가... 이건 최악의 배반이다!


아야토, 그래. 속이 뒤틀린 놈이었지. 언제나!


야에 미코, 그래! 다른 세상에 붕 떠 있는 예측 불가능한 무녀였고!


다른 놈들은... 그래, 다 그렇지, 다 그럴 수가 있어!






하지만 사라가? 정신이 나간 건가?


이 년은 아마 정당성을 부여하려고 내가 정신이 불안정하다고 말했겠지!



(다들 급히 자리를 뜬다.)


사유를 데려오게.



쇼군 각하. 사유의 현 소재가 불분명합니다.






무슨 소린가? 사라의 부관 아닌가? 여기 있어야 하지 않나!






지난 며칠간 본 사람이 없었습니다.








당장 출두하라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