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이나즈마 스토리는 코코미가 망쳤다.


스토리를 보면서 약간 의아한 점.


1. 안수령은 대체 뭐임? 2. 반란군은 하는게 뭐냐?


1. 안수령에 대한 폐단을 초반에 보여줌. 염원을 잃고 폐인이 되거나 다른 사람이 되거나... 한편으로는 생각할 거리를 줌.

눈을 빼앗긴 사무라이는 신의 눈을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질투의 시선을 받았고 오히려 안수령으로 인해 통쾌해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함.

리월. 각청의 스토리에도 나오지만. 신의 눈이라는건 상당히 희소한 물건임. 개나소나 들고다니는게 아니라 선택받은 인물만 받게 되는 것.

따라서 안수령의 대상자는 상당히 한정적인 인물들이 된다. 여기서 2의 의문으로 이어짐.


2. 반란군. 와타츠미섬? 코코미 일파가 궐기한 계기는 안수령 폐지임. 

왜? 차라리 쇄국령 폐지라면 이해하겠음. 무역이 막혀서 서민에게도 타격이 오니까. 심지어 구성원들은 이나즈마 전역에서 몰려온 일반인들임. 코코미의 고유 세력이 아니라.

1과 연관지어서 보면 마치 부자 증세를 정책으로 내세웠더니 일반 시민이 시위를 일으키는 걸 보는 것 같음.


말이 안된다는거지. 일반 시민이 보기에 코코미 일파는 민중의 이름을 파는 기회주의자 세력임. 안수령 폐지로 일반 민중이 이득을 보는게 전혀 없으니까.


심지어 텟페이의 설명. 코코미 일파는 오로바스라는 신을 모시는데 라이덴한테 토막났다.


왜? 오로바스가 미쳐서 이나즈마를 파괴했으니까. 즉 반란군이란. 라이덴 쇼군이 오로바스를 친 것처럼 이나즈마를 위해 일어난 것이다!


텟페이의 말이니 이게 반란군이 궐기한 논리겠지.


그런데 누가 봐도... 걍 자기가 모시는 악신 죽였다고 트집잡아 궐기한 악녀임. 민중을 끌어들여 화살도 제대로 못맞추는 농민을(마신임무 퀘스트에 나옴.) 정규군한테 떠밀고

심지어 내란을 승리하기 위해 외세(남십자 함대)를 불러옴.


내란에서 승리하기 위해 외세를 끌어들인 사례는 다들 알지? 신라의 나당연합이나 고종의 아관파천. 북한과 북베트남이 소련 중국한테 손벌려서 남북전쟁 일으킨것.


이런 시도는 국가의 멸망이나 주권 상실로 이어진다. 아무리 봐도 코코미는... 정상이 아니다. 유능한 군사? 그 이미지는 이미 야에 미코가 가져감.

비단주머니가 뭔데? 스토리 내적으로 보여준게 전혀 없음. 남십자 함대 불러와서 기습? 한번 반짝 이겨도 정규군에게 패배하는건 기정사실이다. 그러면 반란을 위한 대국적인 통찰이나 안목이 있는가?

그딴거 없고 우인단을 후원자님 하면서 모시다가 사안 퍼져서 병력 손실.


그에 비해 쿠죠 애비는 어떤가? 사안의 힘으로 단기적인 전투는 패배하겠지만 사안한테 생명력 빨린 반란군은 풍전등화임. 병력 충원도 제대로 안되는데 섬에 가둬두면 알아서 굶어죽음.

이나즈마에 충성하는 백성은 사안 따위에 눈독들이지 않지. 충성스러운 국민만 걸러낼 수 있음.

내란으로 약해진 이나즈마를 외세가 침공한다? 우리에겐 일태도가 있다고 ㅋㅋ


걍 야에>>쿠죠애비>>>>>>코코미임. 미호요는 캐릭터를 팔아야 하니 어필을 해야해서 군사 이미지를 준 것 같은데. 솔직히 코코미 치우고 안수령 이야기나 제대로 했으면 어땠을까?


1의 연장이지만. 대체 안수령이 언제부터 시작해서 얼마나 오래 이어진건지 와닿지가 않음. 왜냐면 처음에 보여준 3명의 사례들이 다들 너무 최근이야. 검술도장. 사무라이. 마을 주민. 

그래서 반란군의 논리가 더 얄팍해짐. 마치 정책 시행하고 일주일만에. 이러다 나라 망한다! 하고 뛰쳐나온 느낌이니까. 반란군 어필을 위해 코코미를 내세웠는데 그래서 더 없어보임.

덩달아 스토리의 완성도. 안수령 폐지를 원해! 하는 하이라이트도 엉성해짐. 대체 안수령이 뭐가 문제인데 ㅇㅇ...?


스토리가 끝나고 나니 허무하기까지 하다. 에이라는 캐릭터가 대인관계가 어설프고 말 그대로 어린아이 같은 일면이 있다는게 느껴지는데...

좋아 안수령끝! 하는건 좀... 이제 반란군은 명분도 없는데 대체 뭐함?


그리고 텟페이. 난 의외로 텟페이한테 공감이 됐다. 좀 바보같지만 자기가 옳다는걸 믿고 목숨을 걸 수 있는 캐릭터로 보였음.

하지만 그렇다고 여행자다 텟페이 죽은걸 쇼군한테 화내는게 맞나? 오히려 자기 후원해주는 배경도 제대로 안살핀 무능한 코코미한테 더 화나고 시뇨라한테 화날거같은데.


시뇨라 죽고나서. 그녀는 악인이지만 막상 죽은걸 보니... 이러는 것도 당황스러움. 당연히 죽여야지. 죽어 마땅한 썅년인데 대체 뭔소리하는건지 모르겠음. 젖큰 여자라 불쌍하다고 말해주는건가? 따지고보면 오사마 빈라덴 같은 테러리스트인데.


아무튼 망했다 망했다 들은 것치고는 나름 재미있었다. 코코미 왜 염전녀라고 불리는지 알것같다.


그리고 사라가 생각지않게 존나 이뻤다. 스토리 나올 때 마다 넋놓고봄. 이나즈마 3대 여신으로 치자면 라이덴 사라 번개행자일듯. 

라이덴 쇼군도 럭키 앵아라고 까일 모델링은 아니었다.걍 만날 때 마다 쥬지가 단단해짐. 다음 픽업 뒤졌다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