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빛의 마신이자, 세계의 평화를 바라는 작은 한 존재였다. 인간과 마신들의 날뛰는 혼돈의 시대에 태어나 세상을 구원하고자 하였고 악을 제거하기 위해 수많은 활동을 하였으나.. 근원은 사라지지 않았고, 늘 수많은 생명과 기운이 죽어가고 있었다..

나는 스네즈나야에서 악의 대척점인 빛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끝끝내 궁극의 빛에 손을 대는데 성공하였다.. 궁극의 빛이란 세계의 근원, 진리, 규율, 법칙 모든것을 손댈수 있는 만물의 영역.. 하지만 그곳엔 이미 천리가 있었고 그녀는 나를 빛을 다시는 손을 대지 못하도록 "운명"에 가두었다. 그렇다.. 이곳에는 인간이든 신이든 모든 미래와 운명, 그리고 자유의지조차 이미 천리가 다 정해둔 운명이였고 우리들은 그걸 자각하지 못한채 정해진 길 위를 걷고 있을 뿐이다. 아마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자체도 천리가 이미 정해둔거일지도 모르겠다.. 부조리한 세상이지 않는가. 세상의 평화를 바라는 것이 잘못된것 인가. 나는 천리라는 운명에서 벗어나기위해 냉정하고 더욱 냉철해지기로 했다. 차갑고.. 차가운 얼어붙을 정도로 차가운 마음을 지닌채로.. 얼음의 신으로써 각성하여 그녀의 규율인 신의 심장을 모두 모아 전부 부셔버리겠어. 그녀를 다시 만날수 있다면 모든지 하겠어.. 세상이 얼어붙을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