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하자마자 공개된 전형적인 미형캐릭터 + 알하이탐 동거인이란 조합으로 이건 또 뭔 류웨이 지병이 도져서 나타난 개씹호모똥게이새끼인가 하는 소리까지 들었던 카베.


사실은 도리에게 부동산 PF 사기로 빚더미에 올라앉아서 알하이탐 집에 숨어사는 불쌍한 놈이다. 불쌍한 놈 치고는 술을 외상으로 달아놓고 여기저기 잘도 돌아다니는거 같지만.


의외로 아카데미아에서 손꼽히는 천재 건축가라는 설정도 같이 붙어있다.



그냥 설정이니 말이 그렇다 칠수도 있는데, 의외로 NPC모델링 개선같은건 제끼고 쓸데없는 로어형 디테일에 집착하는 미호요는 이 부분을 또 게임 속에 알뜰살뜰하게 숨겨뒀다.




방직의 척도라는 주전자 가구의 설명


빌딩을 짜 올린다는 발상.


술처먹고 하는 소리인가 생각할수도 있지만, 이건 현실에 엄연히 존재하는 공법인데.





아파트가 이런 방식으로 '타워크레인을 설치하고 위로 한 층씩 짜여 올려'지는 건물이다.


즉 저기서 말하는 '방직'은 현대적인 고층건물 시공법의 원리 중 하나에 해당한다.


콘크리트같은 압축강도를 가진 건축자재를 구하는게 문제겠지만, 세세한 재료공학적 내용을 무시하더라도, 발상 자체는 원신 세계관의 기술수준에서 시대를 뛰어넘는 천재라 할 만하다.




물론, 저게 카베라는 확실한 언질은 없다는게 이 이야기의 약점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