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화꽃을 사서 좋은 술을 가지고 옛 친구와 함께 뱃놀이를 가고 싶으나... 옛 친구는,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으려나... 「유통」을 위해 지은 배는 항구에 정박하지. 그러니 리월은 모든 재물이 「모이는」 곳이야. 여정은 언젠가 끝나게 돼. 그러니 서두를 필요 없어. 이제 어디 가고 싶어? 리월의 명승고지를 둘러보고 싶다면, 괜찮은 방법이 있어. 새로운 「계약」? 좋아... 아직 휴가 기간이지만 함께 가주지. 계약서에 무슨 이름으로 서명해야 하지? 이름이 여러 개인데. 휴가 기간이라면... 난 「종려」야. 넌 여행자? 넌 무슨 이름으로 서명할 건가? 「유리주머니」 같은 식물은 습한 환경을 좋아해서 비가 온 후 따는 게 좋아. 찾아낸다면 적당히 저장해 둬. 어디 가서 눈을 피하지. 난 괜찮은데, 넌 감기 걸릴지도 모르니. 휴가를 보내기엔 좋지 않은 날씨군. 가서 경극이나 감상하자고. 오늘도 경치가 근사하면 좋겠군. 기운이 나는 걸 먹고 싶어? 음... 흘호암에 괜찮은 식당이 있어. 운 선생의 경극을 놓쳤지만, 밤에 리월에는 가볼 만한 곳이 많아. 시장은 문을 닫았고 떠들썩한 부두도 깊은 잠에 빠졌구나. 가서 쉬어. 규칙이 없다면 일을 이룰 수 없어. 평범한 사람이나 선인이나 각자의 임무를 다해야 리월이 계속 평화롭지. 황금은 리월의 재물이자 리월의 심장을 뛰게 하는 피야. 네가 황금처럼 빛나는 마음이 있는지 기대해 보겠어. 너와 나와 「계약」으로 맺어진 벗—— 그럼 계약 범위 안의 일이라면 나와 상의할 수 있어. 「계약」 밖의 일을 상의해도 돼. 이 땅에서 이렇게 오래 살았으니 웬만한 일은 대략 알지. 물론 네가 날 위해 해주었으면 하는 일이 있긴 해. 그래야 「공평」한 셈이니까. 「계약」은 「우정」과 「정」을 구분하고 측정할 수 없어. 그럼 대체 어떻게 해야 우리의 우정의 무게를 잴 수 있을까? 「친구」, 너는 답을 아는가? 「신의 눈」…역시 일종의 계약이야. 모든 힘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걸 알아야 해. 천 개의 권력에는 천 개의 책임이 따라. 「거래」 의 규칙은 「계약」 이고 준칙은 「공평」 이지. 「계약」 을 맺고 준수하는 자는 절대 잊어선 안돼. 공평함을 잃게되면 계약은 기만의 근거가 되지. 「절운간 」 에 가면 「청심」 을 한 묶음 따다 줘. 한 묶음이면 돼. 여비는... 아, 잊을 뻔했네, 「계약」 기간에 여비는 네가 대신 지불해. 그럼 수고하도록. 귀리원의 어린 선인... 아.. 지금까지 그는 자신의 직책을 이행하고있어... 이 열리진심산을 그에게 전해줘. 맞다, 페이몬이 훔쳐 먹지 못하게 해. 이것의 약효는... 아무나 감당할 수 있는게 아니야. 으... 진한 술 냄새. 그 시인이 방금 왔었군, 고상한 구석은 하나도 없는 주정뱅이 시인 같으니라고! 자네... 으, 그의 유혹에 넘어가 진탕 마셨군. 말도 제대로 못하고... 기다려 내가 정신드는 차를 끓여오지. 6시간이면 되니, 잠깐 기다려... 매일 처리하는 일이 아무리 많아도 그녀는 진취적인 마음을 잃지 않아, 정말 대단하지. 그 당시 그녀가 맨발로 요광 해안에서 남쪽 마을로 향하며 물건을 팔던 생각이 나는군. 시간은 평범한 사람에겐 너무 잔혹해... 지금의 당주? 큼...나 그 아이는 상대 못해. 스네즈나야에서 온 그 무사는 아직도 리월에 있는건가? 괜찮아, 만약 그가 널 해코지하면 날 불러. 우인단 내에서 타르탈리아 의 소문이 또 안좋아진 모양이야. 하지만 그와 같은 자라면 분명 자신에 대한 불만을 없애버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지. 흠... 다음번 술자리에서 또 재밌는 얘기를 많이 들을 수 있겠군. 여행자,너도 올래? 리월의 번영은 절대 「암왕제군」 의 신탁에 의해서만 완성된 게 아니다. 「계약」에 응답한 무수한 바위 신의 백성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지. 그중에서도 감우는 취임한 지 가장 오래됐어. 그녀의 과거라면... 그녀가 날 원망할수도 있으니, 가서 직접 물어보게. 그녀는 현재 칠성 중에서 「가장 신을 공경하지 않는 사람」이야. 하지만 난 이런 사람이 꽤 마음에 들어.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는걸 과감히 이야기하고 행동으로 옮기는것」 —— 리월에 이런 사람이 있기에 나도 은퇴할 생각을 할 수 있었지. 그녀는 나와 「계약」을 맺지 않았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규칙을 지키며 편파적인 관념을 바로잡고 있어. 언젠가 그녀의 아버지가 먼 여행에서 돌아오면 나보다 더 뿌듯해하겠지. 「흑암 공장」의 기원에 대해 들어봤어? 옛날에 사람들은 천형산에서 광맥을 캐면서 안에 공장 시설을 지었어. 그러다 점점 동대륙 최대의 공장이 되었지. 산속의 비밀 통로는 거미줄처럼 퍼져있어서 땅속 깊은 곳의 고대 유적과도 연결돼. 그 통로를 다 알고 있는 사람은 아마 없을 거야. 「해등절」의 기원에 대해 들어봤어? 아주 오래전 전쟁에서 리월 사람은 전사들이 집에 오는 길을 헤매지 않고 마음을 잃지 않도록 빛나는 등을 물에 띄웠다고 해. 이런 일을 기억하는 사람은 이제 없겠지만. 「계약의 신」의 일에 대해 들어봤어? 그는 기억력이 뛰어나. 라이벌의 이름, 리월항 선박 부처가 세워지고 나서 건조한 선박의 기항 일자를 잊은 적이 없어. 어쨌든 기억력이 그렇게 좋으니 모든 「계약」을 기억할 수 있지. 하지만 기억력이 좋다는 건 때론 불쾌한 일이기도 해. 너무 오래 산 사람은 기억 속에서만 옛 전우, 과거의 풍경을 찾을 수 있어. 그렇다고 해도 난 너와 만난 걸 후회하지 않아 「친구」. 이별하는 날이 온다고 해도 자넨 내 기억 속에 황금처럼 반짝일 거야. 짬이 날 때 성안을 산책하면 마음이 많이 진정돼. 어... 언제부터 이런 기분이 들었더라? 사람들이 「계약」을 준수하고 계약의 규칙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공평」하길 원해서야. 다만 이 점을 의식하지 못할 뿐이지. 오래전에 친구와 함께 마신 술이라고 할 수 있겠지. 날씨가 변해서 그런가? 그때의 운치가 다시 살아날 것 같지 않군. 난 해산물이 싫어. 해산물을 보기만 해도 어떻게 말해야 하나... 미끌미끌한 촉감, 지워지지 않는 비린내가 떠올라. 이유는... 아, 말하자면 길어. 그냥 내 기억력이 너무 좋아서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하라고. 생일 축하해. 이건 네가 태어날 때 핀 유리백합을 말린거야. 아주 오래전 리월 사람들은 이 꽃이 대지의 아름다운 기억과 기원을 담아 피웠다고 말했어. 네가 태어난 것도 이 꽃과 마찬가지라고 믿고 싶어. 힘이 점점 돌아오는 것 같군. 많지 않지만, 쓸모 있어. 힘이 커지니 몸의 부담도 급격히 증가하는군. 난 괜찮아. 내 몸의 구조는 일반인과 다르니 걱정할 것 없어. 신의 눈으로 원소의 힘을 쓰는 것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대단한 일이었군. 그랬어, 그 때 그들이 이런 각오로 내 옆에 섰던 거였어. 신의 심장을 내려놓고 나서도 이런 경치를 볼 수 있을지는 몰랐네. 고마워 친구... 맞아, 내게 새로운 계약이 있는데 같이 보겠나? 이게 하늘의 이치다. 하늘의 이치가 진군한다. 하늘은 만물을 움직인다. 하아... 좀 피곤하군. 간만에 시간이 났는데 쉬지 않고 왜 날 찾았나? 내 이야기가 듣고 싶은 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