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가 우인단 싹 쓸어버리는 중에 딱 한명 이름을 물어봄. 정말 뜬금없게도. 그 우인단원은 자신의 이름을 밝힌후 자신의 개인사에 대해 이야기함. 여행자는 이 녀석을 살려 보내준다. 전체에서 개인을 분리하는 과정이 묘사되는 것임. 우인단이라는 "덩어리"속에서 "자신"을 되찾아주는 과정이지. 


이후 제트와 같이 타니트 멸문시킨 후에 제트도 자신의 이름을 되찾게 됨.

반대로 유 머시기하는 놈은 이름이 있지만 결국 타니트라는 "전체"가 되어 사라지게 된다.


대놓고 나 전직 적왕이오 하는 알하이탐 전설퀘도 그렇고 "개인"에 대한 고찰이 크게 나오는게 인상 깊다. 인간이 홀로 생존할 수 없기에 조직을 찾지만 개인을 상실하고 전체가 되는 순간 남는 것은 결국 죽음 뿐이다. 본질이 모난 벽돌이기에 모난 벽돌로 쌓은 피라미드는 결국 붕괴하게 되어있는 것이지.



"이미 죽은 신을 믿는 것은 아무 도움이 안돼"

이것은 원신의 모든 스토리를 관통하는 대사였다.


개인이 사라진 전체는 결국 모래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이것 때문에 반교권주의를 시작으로 서구 문명의 "계몽"이 시작되었고, 그 때문에 헌정주의가 탄생하고 개인의 개념이 정립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에 대한 고찰은 폰타인에서 정점을 찍게 되리라 생각함. 신도 인간도 기계도 아닌 "법"이 통치의 자리에 올라선 곳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