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의 지역별 첫 번째 주간보스는 모두 원신 미디어 오리지널이지만


2번째 보스들은 모두 신화에서의 신, 혹은 마물에서 모티브를 따온 존재들이다.


그럼 그들의 모티브를 알아보도록 하자...




안드리우스의 다른 이름은 보레아스


보레아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북풍의 신 보레아스에서 따온 이름이다. 원신에서도 북풍의 마신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모티브 역시 북풍을 상징하는 신에서 따왔단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리스 신화의 신이라는 점에서 짐작이 가겠지만 보레아스는 원본 신화에선 그냥 인간형 신이다.



리월의 2번째 주간 보스인 '야타용왕'의 영문판 명칭은 Azhdaha이다.


이는 조로아스터교의 악신 앙그라 마이뉴의 화신인 '아지다하카'에서 따왔다. 단순히 영문판 명칭만 그런 거 아님? 할 수 있지만



야타라는 이름 자체가 아지다하카에서 유래했다는 오피셜 언급이 있으므로 그냥 모티브 자체가 아지다하카이다


아지다하카는 신화에서는 세 개의 머리가 달린 삼두룡 혹은 뱀으로 묘사된다. 


물론 원신의 야타용왕은 삼두룡도 아니며 조로아스터 신화와는 전혀 무관한 리월(중국) 소속의 주간 보스이므로


이는 말 그대로 이름만 따온 거라고 볼 수도 있다. 굳이 따지자면 조로아스터의 최고 신이자 선신 아후라 마즈다에 대적하는 포지션이었고, 위 영상을 보면 아지다하카는 "모습을 숨기고 있지만 언젠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위협적인 존재"라는 뜻도 있다는데 이 두 포지션은 모두 야타용왕에게도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나즈마의 2번째 주간 보스 라이덴 쇼군(마가츠 미타케 나루카미노 미코토)


사실 이 쪽은 신화적 모티브(바알, 바알세불)은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테니까 패스하고


외형 이야기를 해보자면 재앙의 번개신 폼에서 가장 크게 드러나는 부분이 여러개의 팔과 거대한 검 그리고 바쥬라(금강저)인데




바쥬라는 인도 신화의 번개의 신이자 신들의 왕 인드라(불교에서의 제석천)를 상징하는 무기고


팔이 여럿 달린 것은 인드라의 대적자인 아수라의 특징이다. (물론 인드라도 여러개로 그려지긴 함)


번개 신과 그 대적자의 특징을 모두 담아내고 있는 셈인데, 이는 라이덴 쇼군 인형이 번개 신의 모든 것을 담아낸 인형이지만 전설 임무에서는 번개 신의 대적자였다는 모순적인 포지션이었다는 걸 은유하는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마지막은 3.6 버전에 새로 추가될 수메르의 2번째 주간 보스로 유력시되는 아펩인데 이는 이집트 신화의 '아포피스'의 다른 이름이다


아펩은 이집트 신화의 태양신 라의 최고의 숙적으로, 어지간한 신화에서 묘사되는 "최고신에게 대적하는 뱀, 혹은 용"의 원형에 해당하는 존재임


다만 원신의 아펩은 들려오는 바에 따르면 나방과 같은 외형을 하고 있으며 원신의 라 포지션인 적왕과는 대립하지도 않았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름만 아펩인 건 별 의미가 없어보이는데 아마 얘도 야타-모락스처럼 서로 갈라졌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