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이라고 불리는 여행자

여행자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이유가 어쩌면 가는 곳곳마다 파멸 즉 재앙을 초래하기 때문에 발 붙일 곳이 없을 가능성.

실상 행자들이 능력이 없어서 이방인이 되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음.


인용 : 여행자의 정체와 목적은 1년전부터 알 수 있었음

영지주의적 맥락에서 여행자에 대응되는 설정은 어떤 지식을 통해서 거짓된 육체를 벗어나고 플레로마로 나아간다는 식의 해석이 있음.

그러한 맥락에서 여행자들의 티바트에서의 역할을 대응시켜보면 행자들의 목적은 티바트의 모든 이들을 죽음으로 이끄는 것


여행자의 설정은 주인공임. 하지만 주인공이라고 해서 반드시 긍정적일거란 보장은 없음.

이전 전작 기준 붕괴 2는 종언의 율자로 아예 세상을 파멸을 이끌어서 리셋하였고

붕괴 3는 공간의 율자로써 수천만명을 죽인 학살자였음.


그렇기에 제일 먼저 의심을 받았던건 일단은 페이몬이였지.  

앱아이콘이자 셀레스티아와 관련 있어보이는 정체불명의 생물?이니까 

하지만 페이몬은 마스코트이자 여행자의 조력자 역할이지 주인공은 아님.

그리고 이 시점까지 와서도 페이몬에 대한 설정은 어디까지나 로봇이라던가 달의 여신 천리 파네스 등 그 정체에 대한 설정 탐구에서 그칠 뿐.

소위 뒷세계(신화라던가 소설이라던가 상황구도)를 파는 입장에서 지금 당장에야 페이몬에 대한 간접적으로라도 부정적인 맥락은 안 보였음.

뭐 정따지면 엔죠가 던진 배신 떡밥이 있긴해서 나름 그 방향으로 파보긴 했지만

지금은 그 이상 엮이는 부분이 없는지라 그저 이간질 수준으로 치부해도 된다는거지. 


참고하면 좋은 글 : 카리베르트향을 첨가한 원신 세계관 구조 추측

하지만 행자들은 다름. 소설 망국의 미나히메에서 보여주었던 설정은 다른 세상을 파멸시키는 재앙신으로써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그 근본적인 설정이 세상을 멸망시키며 그 어떤 세상도 구하지 못한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음.

「아예 다른 세상도 파멸시켜버리죠, 만약에 존재한다면.」

그 중 핵심은 다른 세상임. 

이번에 여행자가 다른 세상에서 그 세상의 희망과 절망을 보았다는 식의 말을 하는데 문제는 망국의 미나히메의 소설에는 다른 세상을 파멸시킨다는 이야기가 있음. 그리고 책 속의 기존세상은 이미 망했음.

그리고 여행자와 심연행자가 단 한번도 이별한 적이 없다고 하였음. 그러면 심연행자와 여행자는 다른 세상에서 같은 짓을 했다는 거겠지.

그러니까 행자들은 티바트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다른 세상에서 멸망을 부추기고 또 이루면서 그렇게 마지막으로 티바트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거임.


출생하자마자 파멸을 초래할 운명이라고 예언된 공주가 망국의 위기에 처했다. 이때, 이 사실을 모르는 방랑 무사가 나타난다.
격렬한 전란을 바탕으로 한 고풍 시대극, 두 사람의 여행이 여기서 막을 올린다!

실상 여행자들의 본래 목적은 티바트의 멸망과 관련되었을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켄리아가 멸망했을 가능성이 있음.

단순히 셀레스티아의 신들이 문제일 가능성도 높지만.

원인 제공의 근본적인 이유는 행자들일 가능성이 있다는거지.

다만 우리가 플레이하는게 행자들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기 힘들 뿐.


다들 네가 켄리아에 힘과 희망을 가져다주리라고 믿었던 때가 있었지. 네가 바로 심연의 상징이었고, 상상과 인지를 초월하는 신비를 대표했으니까... 심연을 장악하면 켄리아는, 모든 걸 손에 넣을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린 그런 미래를 동경했고, 널 그렇게 우러러봤어. 하지만 넌... 우리에게 무얼 가져다주었지? 켄리아의... 공주님? 

이 부분은 다른 세계의 강림자들의 말을 들을 필요도 있긴 함. 

다른 세상에서 행자들이 있던 곳의 결말이 과연 어떻게 되었는지 봐야한다는거지.

단순히 여행을 하였고 끝을 보았다라는 말에서 그저 관광일거라는 해석도 가능하겠지만

실상 여행자들이 있던 곳의 다른 세상의 인물들은 영지주의적 맥락대로 전부 저 세상 즉 지옥에 있고 거기서 여행자들만 살아남아

정처없이 떠돌아 다녔을 가능성과 그렇게 돌아다니면서 망한 세계가 하나 둘이 아닐가능성이 있음.

영지주의적 맥락의 일을 티바트처럼 뭔가 기묘한 세상이 아닌 다른 정상적인 세계에서 시행했을 가능성이 있다는거지.

즉 우주적인 수준의 학살자, 살인자, 범죄자, 재앙신 이럴수 있다는거임.


그러니까 그런 의미에서의 여행자를 해석해보자면 기억이 일정 부분 삭제되어서 성품이 깨끗해진 연쇄살인마가 자신의 기억(진실)을 되찾아가는 과정? 

이런 맥락일지도 모른다는거지.

그렇게 본다면 기억을 전부 되찾으면 그것이 해야할 일은 당연히 티바트의 멸망인거고.

그렇게 다시 생각해보면 여행의 여정을 기억하라는게 여정의 종점 즉 결말이 완전히 잘못되었다는게 아니라 어느정도는 맞다는거고. 

물론 심연세력이 일정 수준의 역사왜곡을 통해 소위 정당성과 당위성 

즉 심연행자와 여행자의 신념에 거슬리지 않도록 가스라이팅을 시전을 하겠지만 그래도 아무튼 재앙신은 맞긴하니


그래도 여정의 그 의미를 통해 자신과 동류인 심연과 척을 지고 티바트를 구해주셈 이런 수준의 맥락일지도 모른다는거지.

여정의 의미 그 자체에 뭔가 힘이 있다고 보기엔 힘들다고 보다보니까 그런 것도 있음. 

아무리 생각해도 벤티가 하는 이 말은 지금의 대립구도상 심연행자처럼 심연에 소속되어서 티바트 멸망시키려고 하지 마라 이런 맥락 같거든.


근데 여행자에 대한 암시 맥락만보면 결국 여행자도 심연행자처럼 심연편 될 거 같은데 그건 왜 그런걸까? 

개인적으로 여태 이거 도저히 설명이 안되어서 진주기행 맥락대로 그냥 속아서 멍청해서 이랬는데  

근데 지금에 와서는 그것은 쟤네들 자체 근본이 심연이라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강함.

그러니까 속았다 멍청하다도 부정적이긴해도 나름 행자들을 정의의 사도 빛의 사도 이런 식의 긍정적으로 해석할려고 한 노력이라고 보면 됨.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스토리 맥락상 이젠 더 이상 그렇게 해석하기 힘듬.


그러니까 이런 말은 심연이라는 행자들 고유의 운명이자 재앙신의 틀을 벗어나서 티바트 멸망시킬 생각 버리고 회개하라는 거지.

지금 당장으로썬 그렇게 밖에 생각이 안 듬.


그리고 이런 맥락이 맞다면 천리의 주관자는 티바트의 관점에서라면 몰라도 우주적 관점에서는 자기 할일을 한 편이라고 볼 수 있는거고.

재앙신의 탈출을 막음으로써 다른 세상의 파멸을 방지하고 재앙신을 티바트에 붙잡아두었으니까.

그렇게 원신 처음 초기 맥락에 대해서 천리가 행자들을 붙잡은 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자면

유저들 : 가족을 생이별하게 만든 나쁜 놈 ㅠㅠ

다른 세계 : 우리 세계를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재앙이라는 이름의 여행자들 오면 우리 세계 망했음. 왜 저 놈들 안 죽임 ww

실상 이럴 수 있다는거지. 

행자들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면 이렇게 구도적으로 해석이 되는 부분이 있음.


물론 어차피 티바트가 주 탐험 무대니 티바트 오기 이전에 여행자들로 인해 어떤 세상이 멸망했고 그런게 글자상으로 표현될 가능성이 높다보니 딱히 와닿지는 않겠지만 그런 구도일 수 있다는 소리였음.

그렇기에 나히다가 페이몬 서칭하고 놀라는 창작물이 있었는데

지금까지의 암시만 보면 실상은 오히려 여행자를 보고 경악하는게 더 그럴듯하다고 보는 중임.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비유일 뿐.

핵심적인 부분은 위에서 설명한것처럼 기억삭제 또는 왜곡이 있을거라 보는지라 본질적인 부분은 차후에 드러날거라고 보는 중임.

어쨌든 페이몬의 설정보다 다른 세계에서의 과거 여행자들의 행보가 비교도 안되게 죄악 그 자체일 수 있다는 소리인거지.

이런게 맞다면 천리라던가 파네스 이런 이야기하는게 무색할 정도의 뺨치는 재앙의 설정이라는거지.

걔네들은 티바트에서만 그러는거지.

여행자들은 여러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죄다 망하게 만들었다는 소리도 가능하니까. 

페이몬 흑막설? 페이몬이 배신 같은거 해봤자 여행자 속이고 물리적인 피해를 가하는 수준인지라. 이거랑은 차원이 다른 문제임.

죄에서 탄생한 순결한 꽃

역시 세상을 파멸한다는 공주다웠다.

그러니까 여행자의 과거는 정말로 죄의 덩어리 그자체일 수 있다는거지.

운명이라는 이름의 폭군을 벗삼은 재앙이라고 불리는 여행자


「몇 번이나 말했지만, 세상을 구한다는 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나 같은 바보들이 몇 명이나 시도했을진 모르겠지만, 어차피 이 세상은 파멸되고 말 겁니다.」
「상관없어요, 전 공주에요. 공주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태어나는 거 아니겠어요?」
「아뇨, 이런 설정은 듣도 보도 못했습니다. 게다가 내가 알기론, 당신은 세상을 파멸시키는 공주라던데」
「누가 그런 말 한 적이 있잖아요. 파멸이라는 건 본디 새로 태어나는 것이라고」

개인적으로는 망국의 미나히메의 그 소재가 심연행자와 데인슬레이프를 빗대는 걸로 알고 있었음.

하지만 데인슬레이프는 그것을 대입하는데 있어서 별로 문제가 없었는데 반해 심연행자는 상당히 난해했음.

해당 맥락만 보면 그냥 파멸을 자기가 주도적으로 수행하는것 같단 말이지.

설정만 보면 그냥 자기가 직접 나서서 멸망시키겠다는 식이 되는지라 도저히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없다는거임.

하지만 만약 망국의 미나히메의 이야기를 실상 그대로 대입하는게 맞다면

여행자와 심연행자는 의도적으로 세상을 멸망시키기 위해 접근한 존재들인거고.


「윤회하는 운명이야. 데인, 너에게 그 금발은 대체 뭐지? 죽여야 할 사람일까, 아니면 참회의 대상일까?」 

—자칭 운명을 통달한 자

그렇게 주인공이기에 여태 어지간하면 긍정적으로 해석해볼려고 하였지만 이번 데인 임무의 상황구도를 보았을 때 

재앙 그 자체로써 부정적으로 해석하는게 맞다고 보는 중인거지.

또한 자칭 운명을 통달한 자도 행자를 죽여야할 대상으로 보고 있음.

행자들이 이전 세계 및 티바트 세계에서 쌓은 죄가 상상이상으로 많을 수 있다는거임.


여행자들의 고국조차 여행자들로 인해서 멸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리이기도 함.

그렇기에 여태 의심을 안했지만 최근 부정적인 맥락으로 맞춰지는 부분이 있는지라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중임.


요약

여러 맥락상 페이몬의 정체보다 행자들(여행자, 심연행자)의 정체가 비교도 안될 정도로 더 위험해보이며 

그것의 본질은 심연이자 재앙신 그 자체일 가능성이 있음.

전체적인 구도상 티바트의 여정은 세상을 구한다는 맥락도 있지만 실상 여행자의 회개를 위한 여정일 수도 있음.

여행자들이 티바트로 오기 전의 다른 세상들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여행자들의 과거 행적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였음


이 글의 내용이 좀 많이 매운 맛일지도 모르겠음. 

하지만 심연의 상징, 과거 영지주의 신화 분석(재앙신), 소설(망국의 미나히메 - 세상을 파멸시키는 공주, 세상의 파멸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 및 다른 세상에 대한 의도적인 파괴 암시), 게임 외적으로 드러나는 명칭(재앙이라는 이름의 여행자, 죄에서 태어난 순결한 꽃), 게임 내적으로 암시하는 부분(벤티의 결론이 아닌 과정을 기억하라는 암시 및 타락 암시), 데인 소개의 자칭 운명을 통달한 자의 말을 종합해보았을 때

여행자들이 마냥 선하다라던가 정의의 사도 긍정적인 존재 이거는 더 이상 아닌 걸로 판단하고 있음.


참고로 이 글은 어디까지나 지금까지의 상황구도를 설명하기 위한 하나의 분석글이기에.

이런 해석이 있구나하는 수준으로 보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