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연못에서 산신령이 나타나 남행자에게 물으니


"이 검은색 쥬지가 남행자의 쥬지인가?"


라고 물으며 길고 늠름한 검은색 쥬지를 보여주었다.




이에 남행자는


"아뇨, 그것은 왕생당 객경 종려님의 쥬지입니다"


라고 답했다.




그러자 산신령은 아까보다 조금 작은 검은색 쥬지를 보여주며


"이 쥬지가 남행자의 쥬지인가?"


라며 다시 물었다.






이에 남행자는


"아뇨, 그것은 리월의 호법야차 항마대성님의 쥬지입니다"


라고 재차 부인했다.




솔직한 남행자의 대답을 듣고 놀란 산신령은 남행자에게 물었다.


"근데 그걸 당신이 어찌 아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