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에서 딜을 올리는 방법이 몇 가지가 있음. 흔히 언급되는 것으로는

주력스탯   계수증가   피해증가   치명타   방깎   이 있고

여기서 원소반응을 효율적으로 일으킨다거나,

같은 시간 동안이라도 더 많이 때린다거나

같은 것이 연구되고 있음.

공격 속도는 여기서 더 많이 때려서 딜을 올리는 쪽에 해당함.

"공속을 올렸더니 체감이 크게 된다"

같은 글을 흔하게 볼 수 있음

근데 이건 매우 당연한 얘기임.

다른 스텟은 오르면, 기본적으로 데미지 숫자가 상승하는 것에 지나지 않지만

공격 속도가 오르면 시각, 청각적으로 느껴지고, 이게 컨트롤과 사이클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임.

공속이 올랐는데 체감이 안 된다면 그건 그것대로 심각한 것임.

어찌됐건 공격 속도는 체감이 잘되는 요소라 할 수 있는데

체감이 잘되면 그것대로 장점이 있어서 좋은 장난감이 되겠지만,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과대평가를 받기도 쉬움.

그래서 '공격 속도가 구체적으로 딜량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수치적으로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이 글을 쓰기 시작함

그 전에 앞서,

다들 알 것이라 생각하지만

히트랙효과는 시간이 느려지는 개념이라, 딜 사이클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체감과 현실 시간에만 영향을 주는 요소이기에, 이 글에서는 따지지 않는다.

일단 각 캐릭터마다 공속 기여도가 다르니,

유라를 예시로 한 번 계산을 해보려 함.

마침 물리 공속버퍼인 미카가 나오기도 했고

유라 스킬셋이 단순하지도, 복잡하지도 않아서 계산하기는 가장 안성맞춤이었음

유라의 13스택 콤보동안 유라가 넣는 딜로는,

평타4회×2, E짧, E꾹, Q

이렇게 들어가고, 여기서 평타와 Q딜이 공속의 영향을 받음.

여기서 Q딜이 세부적으로 어떻게 들어가는지 쪼개볼 필요가 있는데

발동데미지, 빛의검 기본딜, E꾹으로 쌓이는 3스택은 공속의 영향을 받지않고

나머지 10스택 분량의 딜은 공속의 영향을 받음.

특성 10/10/10 유라의 딜량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음.

물피증 129%(창백 4셋 상시발동 가정)

내성깎 40% + 25%(E꾹 발동 후)

기본내성 10%

이렇게 가정해보고 계산해보면

유라의 딜량 중 58%가 공속의 영향을 받고, 빛의 검 딜량 중에 56% 정도가 공속의 영향을 받음

여기서 라이덴 피증은 고려 안했으니, 라이덴을 넣으면 58%보다 살짝 작아질 것임.

근데 이건 어디까지나 단순 계산이고

13스택은 유라가 최적의 타이밍에 E꾹으로 평타캔슬을 하면서 쥐어짜낸 거라서

실질적으로는 공격속도 기여분이 저것보다 좀 더 작아져야 맞다고 할 수 있겠다.

결과적으로 유라에게 공속 25% 버프를 주면, 평타가 1회 늘고 스택이 2스택 더 쌓여서

전체딜은 12% 늘어남

비슷하게 공속을 쓰는 다른 캐릭터들 몇몇을 보면

방랑자는 유저마다 사이클이 다양해서 획일화는 어렵지만, 궁딜이 쌔다보니 공속 딜기여분이 80% 정도 된다고 생각하면 됨.

나머지는 계산이 복잡해서 눈대중으로 확인할 수 밖에 없었는데

요이미야는 증폭까지 계산하는건 힘들지만, 깡딜만 보자면 90% 이상

아야토도 깡딜만 보면 80% 보다는 확연히 높음

사이노는 번분효과와 도장찍기라는 특이한 매커니즘 때문에 별자리에서 공속을 챙긴 케이스로

1돌효과의 20% 이상은 필요없는, 공속을 챙기는 캐릭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경우였음

공격속도와 관련해서 이렇게 계산해본 글은 별로 없는거 같아서 한 번 써본 글임

계산이 복잡해서 방랑자까지만 직접 계산해 봤고, 요이미야부터는 중도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