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적 검색 기능이 없어서 이렇게라도 인증함; 나히다는 타피나덱으로만 굴려봤는데 처음에 봇전이랑 수련장에서 다섯번 정도 굴려본 다음부터는 쭉 아레나만 달렸음.  나히다 카드 승률이 80전 72승으로 찍히는데 수련장에서 두 세번 져가지고 그거 제외하면 실제 아레나 승률은 90% 정도 될듯.


공략을 한번도 안써봐서 글을 잘 못쓰는데 핵심은 나히다임. 보통 부가효과가 달린 스킬은 2딜이어야 하는데 얘는 관통딜 효과 특성상 사실상 3딜이고, 촉진까지 터지면 기본 4딜에 씨앗까지 심어서 벨류가 너무 높음. 거기에 궁 효과가 원소반응 타점 증가라 나히다는 딜 넣을 거 다 넣고, 적한테 디버프 묻혀놓고, 궁 쓰면서 한 명 정도 잡고 같이 퇴장하면 나머지는 타이나리가 촉진 딜로 다 잡을 수 있음.


그런데 심지어 전체 게임 3분의 2 정도는 타이나리는 제대로 써보지도 않고 끝남. 버티는 덱이 아닌 이상 나히다 타점이 너무 높아서 타이나리 얼굴도 보기 전에 나히다 선에서 정리됨;


패 카드 중에서 핵심은 바나라나임. 저거 때문에 본이까지 뺐음. 처음엔 나도 이게 얼마나 좋을지 반신반의 했는데 쓰다보니까 이게 진짜 물건임. 좋은 이유를 설명하면

1. 우선 이 덱 전개 방식이 첫 턴에 오즈만 깔고 종료하는 경우가 많아서 멀리건으로 잡는 것도 좋음

2. 응광 카드랑 시너지가 아주 좋음. 전턴에 쓸모없는 주사위 저장해 놨다가 다음턴에 한꺼번에 응광으로 돌리면 주사위 갯수가 너무 많아서 어지간 하면 무조건 필요한거 잡을 수 있음.

3. 소환물이 많은 이 덱 특성상 엔드 페이즈에 소환물로 킬 내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원래 이러면 노름꾼 효과를 못봄. 하지만 바나라나가 있으면 소환물이 킬 내서 노름꾼이 만든 주사위가 날아가지 않고 바나라나에 그대로 저장되어서 다음턴에 들어옴.


4. 이건 본이를 안 쓰는 이유랑 연결되는데, 이 덱 전개의 핵심이 어떻게든 나히다 씨앗을 적 전체에 뿌리는 거임. 그러기 위해선 풀 주사위 5개를 모아서 한방에 박아야하는데, 첫 턴에 오즈 깔고 나서 교체하면 남는 주사위 수가 4개 밖에 없어서 나히다 5코e를 못씀. 같은 놈한테 3코e를 두 번 박으면 적 전체에 씨앗이 들어가긴 하는데, 상대가 바보가 아닌 이상 교체로 도망쳐서 못 맞춤. 그래서 첫 턴 E를 무조건 박아야함.


그런데 본이 카드 같은 경우에는 다른 주사위 3개를 멕여야 발동하는데 이 조건을 다음 턴에 바로 발동하는게 생각보다 많이 어려움. 주사위가 항상 내 마음대로 나오는 것도 아니고 피슬 3코, 본이 3코 하면 교체 안해도 2코밖에 안 남아서 캐서린이나 페이몬 같은 서포트 카드를 깔 수가 없음.


그렇다고 2턴, 3턴에 걸쳐서 본이를 체우는 것도 안됨. 이 덱은 기존의 타피취 덱의 강화판이긴 하지만, 결국은 단기결전 덱임. 2턴 째에 바로 주사위 확 땡겨서 나히다 5코e를 박지 못하면 너무 늦음. 그런 점에서 오즈 3코e > 빠른교체 > 엔드 하면 주사위가 3~4개 남으니까 이거 가지고 페이몬을 깔든 바나라나를 깔든 호두를 쓰든 코코미를 쓰든 상황에 맞춰 자유롭게 전개하는게 중요함.


그렇다고 본이가 안 좋은 카드는 절대 아니라서 나도 처음에는 바나라나랑 본이 둘 동시에 쓰는 걸 시도해봤는데... 이 둘 상성이 최악임 ㄹㅇ; 무조건 먼저 깐 카드가 주사위를 먹어서 바나라나 본이 순으로 깔고 주사위가 3개 남으면 본이가 3개를 먹는게 아니라, 바나라나 2개 본이가 1개를 먹음;;; 어떻게든 써보려고 했는데 이래저래 꼬이는 상황이 너무 많아서 그냥 본이를 포기했음. 대신 부족한 패 드로우는 수메르 공명 카드로 해결함.


전개 방식

이 덱이 승률 90% 찍은 핵심이 전개 방식 때문임. 보통 옛날의 각피콜이나 타피취 덱 같은 경우에는 무조건 선턴 잡고 빠른 교체로 촉진 터트려야 승률이 높았음. 후공 잡히거나 빠른교체가 안 잡히면 힘이 확 빠졌고.


근데 이 덱은 그렇지 않음. 이 덱의 핵심은 번개 묻은 상대한테 나히다 5코E를 박는거임. 어차피 첫 턴에 오즈랑 나히다 5코E를 다 박는건 사실상 불가능함. 그러니까 첫 턴은 그냥 오즈만 깔고 끝내는 거임. 나는 오즈만 깔고 바로 끝내거나 나히다로 교체까지만 하고 끝내면 상대가 선턴이든 후턴이든 무조건 2번째 선턴을 잡을 수 있음. 내가 첫턴 선턴이었으면 빠른 교체 카드도 없어도 돼. 어차피 보통 상대도 최소 행동 2번은 하고 엔드하니까 오즈 깔고 > 일반교체 > 엔드 해도 어지간하면 내가 선턴 잡음. 그리고 2턴 째에 내가 선턴이면 상대 출전 카드는 오즈 설치딜 때문에 무조건 번개원소가 묻어있고, 거기에 나히다로 5코E 박으면 그냥 겜 터지는 거임.


나히다가 사기인 이유가 진짜 타점이 미쳤음. 무기나 베넷 궁 같은 것도 없이 그냥 깡딜이 5딜 6딜 이렇게 들어가는게 제정신이 아님;; 이건 직접 써보거나 맞아보지 않으면 실감이 잘 안 날텐데... 당장 번개 묻은 적한테 나히다 5코 E 날리면 기본 3딜+반응1딜+씨앗1딜 해서 5딜이 들어감. 그러면 오즈한테 한 대 맞아서 피 9 남아있던 상대 캐릭은 피가 4밖에 안 남음. 대가리 쪼개진 상대가 뒤늦게 교체를 해도 이미 씨앗이 묻어있기 때문에 관통 2딜 더 맞아서 그 카드는 이미 죽었다고 보면 되는거임. 거기에 풀 공명 카드까지 발동하면 5코E 한방에 7딜이 들어가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나옴. 심지어 나히다 원소 다 체워서 궁 쓰면 그걸로 또 반응 딜 1 오르고.


빠른 교체 카드를 잡았다면 진짜 오즈랑 서포트 카드만 깔고 턴 끝내는 것도 좋은게, 어차피 이 덱의 핵심은 나히다라 피슬은  걸레짝이 되어도 괜찮음. 오즈 두 번 까는 것만 성공하면 그냥 할 일 다 한 거임. 그러니까 오즈만 깔고 끝내서 선턴 잡고, 다음 턴에 빠른 교체 나히다 5코e로 상대 카드 박살내면 되는거야.


그러니까 이 덱의 기본 전개는 선턴 후턴 상관 없이 거의 다 똑같아.

피슬 선출 > 오즈 깔고 > 서포트 카드 다 깔고 > 상황 봐서 교체를 하거나 하지 않음. 교체를 한다면 빠른교체 카드를 적절히 활용해서 무조건 2턴 째 선턴을 잡아야함. 상황에 따라서 빠른 교체 카드를 아끼고 교체해도 됨. 오즈 박고 일반 교체로 나히다 꺼내면 상대가 촉진 반응 터지는거 때문에 압박 느껴서 거의 무조건 교체함.


기본 전개는 이런데 몇 가지 예외사항이 있어서 이건 따로 서술해둠.


1. 상대 캐릭터에 행추나 코코미가 있음 (그리고 내가 선턴임)

행추 코코미는 스킬로 자기 몸에 물원소를 묻혀서 번개를 지울 수가 있음. 이러면 상대는 원소가 사라지고 나한텐 물이 묻어서 개손해지. 그러니까 이럴 땐 나히다 선출에 바로 5코e를 박으면서 스타트 하면 됨. 풀원소는 행추 코코미가 물원소로 지우더라도 개화반응이 일어나서 다음번 번개딜이 2 증가함. 이러면 손해 없이 원소 정화 믿고 나대는 애들 상대할 수 있음.


2. 내가 후턴 + 상대 모나 있음 + 멀리건으로 빠른 교체 못 잡음

이 경우에는 거의 무조건 오즈만 깔고 턴 종료 해야함. 모나 빠른 교체 패시브 때문에 빠른 교체 카드가 없다면 다음 선턴을 못 잡을 가능성이 매우 큼. 참고로 모나 덱은 무조건 환영 한번 깔고 교체하기 때문에 오즈 추가타가 같은 놈한테 박힐 걱정도 거의 안해도 되니까 어지간하면 오즈만 깔고 엔드하자.


3. 교체 안하고 평타, 스킬 쓰면서 원소 체우고 드러눕는 상대 선출 (특히 라이덴)

이 경우 상대가 교체를 안하는데 내가 오즈만 깔고 끝내면 같은 놈한테 번개 1딜이 두 번 박혀서 손해가 큼. 그래도 나히다 5코E 벨류가 하도 높아서, 베넷 향릉 같은 애들 상대로는 그냥 손해 감수하고 다음턴에 나히다 5코e 노려봐도 괜찮은데, 라이덴은 첫턴에 원소 모아서 무사히 궁까지 쓰면 상대 이득이 너무 큼. 그러니까 이런 경우에는 일반적인 촉진덱처럼 오즈 > 교체 > 나히다 3코e로 촉진 터트리고 시작해야함. 이렇게 하면 라이덴이 교체 안하고 드러눕다간 오즈 1딜 + 나히다 3코E 4딜 + 오즈 활성 추가타 2딜로 라이덴이 완전 개피가 되어서 충분히 대처 가능함. 풀공명 카드까지 써서 빡딜 넣으면 훨씬 더 좋겠지 ㅇㅇ. 참고로 오즈 깔고 나히다로 교체할 땐 굳이 빠른 교체 안해도 됨. 나히다 교체로 상대가 압박 느껴서 라이덴을 뒤로 빼면 그냥 서포트 카드 깔고 엔드 해서 원래 플랜대로 다음 턴에 번개 묻어있는 상대 선출에 5코e 갈기면 겜 끝. 나히다로 교체 했는데도 안 빼고 평타질 하면서 버티면 그냥 첫턴에 3코e까지 박아주면 되는 거고.


이 덱으로 라이덴 덱 여러번 만나봤는데 진짜 어지간히 패 주사위 꼬이거나 내가 큰 실수 한 거 아니면 질래야 질 수가 없더라. 첫턴에 일단 드러눕고 원소 모으는 선출 라이덴은 나히다 e 한방 맞으면 절대 버틸 수가 없음.


이정도로 글 마칠게. 다들 원스스톤 재밌게 하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