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에는 다양한 원소(속성)들이 있다.


그리고 나는 원신이 그런 속성들을 조합해서 반응을 일으키는 연금술 게임이라 생각함.


그런데 그 어떤 속성과도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타입의 공격이 있다.



그것은 바로 물리 타입의 공격.


물리는 말 그대로 어떤 속성이 아닌 물리 공격 그 자체이기 때문에 원소로 부를 수 없다.


하지만 그런 물리를 컨셉으로 내세운 캐릭터가 있으니



그 대표 주자가 바로 유라 로렌스.


내가 원신 처음 시작할 때, 단일 리세계로 고른 캐릭터이기도 하면서


앞으로 나올 지도 모르는 "물리 속성"이 아닌, "물리 컨셉" 캐릭터들의 지표가 될 캐릭터.


그리고 여기서 헷갈리면 안 되는 게, 유라는 물리 속성 딜러가 아니라, 물리 컨셉의 "얼음 속성" 메인 딜러임.


류웨이가 신의 눈이 없는 물리 속성 캐릭터를 출시하기 전까지는


물리 딜이 주력인 캐릭터는 물리 컨셉을 가진 캐릭터로 보는 게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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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내가 유라를 쓰면서 겪었던 물리 컨셉 캐릭터의 장점부터 적어봄.


1. 무상성


전투할때, 그냥 두들겨 팰 수 있음. 야들야들한 츄츄족이든, 물리 내성 높은 유적몹이든 무상성으로 패죽일 수 있음.


풀돌 야란도 물 슬라임은 면역 뜨면서 못 잡는거, 물리는 그런 속성 면역에 구애받지 않고 다 두들겨 팰 수 있음.


그리고 진짜 안타깝게도, 물리 컨셉 딜러라서 좋은 점은 이게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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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단점 적어봄.


1. 원소의 힘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따라오는 모든 단점들


멀리 갈 것도 없이, 이번 연월 12-1을 핫하게 해주셨던 사도.


그 사도들의 실드와 란란루(심연 메이지)들의 실드를 깨기 힘들다.


그리고 물리 딜만으로는 우인단의 속성 실드를 깔 수가 없다.


원소 반응을 사용해야하는 무상 시리즈 발악 패턴은 말할 것도 없고.


(보호막에 관한 글 : https://arca.live/b/genshin/27646625)


2. 무상성이기 때문에 당하는 견제


나처럼 라이덴 없이 유라 피슬만 데리고 이나즈마 다 밀어본 원붕이 있음?


있으면 아마 공감할건데, 유적 몬스터들 물리 내성 진짜 좆됨.


이번 이벤트 8050 기준으로 내성 증가 최대치가 80%인데,


필드 돌아다니는 유적 몬스터들은 기본적으로 물리 내성이 50%임.


이건 아마 미호요가 원소 연금술 게임인 원신에 무상성 공격인 물리를 견제하기 넣은 장치라고 생각함.


다양한 원소를 통해 캐릭터를 조합해서 싸우도록 유도하고,


명함기준 하나의 캐릭터만 가지고 다 해먹는 걸 방지하는 장치말임.


3. 초전도


이게 단점에 나오는 데는 이유가 있다.


바로 초전도 반응에 필요한 게 얼음이라는 점임.


아니 어쩌면 초전도 때문에 얼음이 당했다고 봐도 될 수도 있음.



얼음+번개 반응 일어났을 때, 12초간 물리 내성깎.


이게 왜 단점이냐면, 파티가 강제되기 때문임.


이 반응의 존재로 인해, 물리 컨셉을 이용하는 캐릭터는


사실상 얼음과 번개 캐릭터가 필수적으로 파티에 들어가야함.


물론 초전도 안 일으켜도 됨. 그만큼 더 많이 패면 되니까.


근데 진짜 문제는 둘 중 하나가 얼음이라는 점임.


사실 풀 등장 이전에는 이게 그리 큰 문제는 아니었는데,


풀 속성의 등장으로 얼음이 초전도의 트리거인 점이 단점이 됐음.


왜냐? 얼음은 풀이랑 아무런 반응이 없거든.


만약 풀과 얼음이 반응이 있었다면, 유라는 물리라는 무상성 공격에


풀이라는, 견제할 사도와 심연 메이지, 우인단이 존재하지 않는, 그런 원소 반응을 얻어가게 됨.


그리고 이건 미호요가 위에 유적몹에 물리 내성 넣으면서 견제한 이유랑 상반됨.


어떻게 보면 "물리 컨셉 관련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얼음에 풀 반응이 없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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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글을 쓴 목적이 되는 "물리 컨셉" 캐릭터의 미래임.


상기한 여러 이유들 때문에, 아마 앞으로 "신의 눈이 없는 물리 속성 캐릭터"가 등장하기 전까진


물리는 그저 법구를 제외한 무기를 가진 캐릭터들의 평타로만 작동할 가능성이 높음.


그렇다고 얼음에 같은 "물리 컨셉"을 가진 캐릭터를 출시하자니 유라와 컨셉이 겹치고,


번개를 제외한 다른 속성은 초전도 반응을 위해 파티가 이상해지니까 힘듦.


그럼 남은 건 번개 속성인데 번개는 풀이랑 찰떡이라...



내 생각에는 사실상 신의 눈이 없는 "물리 속성" 캐릭터의 출시가 물리의 희망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그런 날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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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실 물리 공격이랑 특대검 엄청 좋아함.


닼소에서도, 엘든링에서도 그소만 썼음.


유라 단일계로 원신 시작했던 이유도 비슷하고.


근데 진짜 이 정도로 물리 천대하는 게임은 처음임.


쇄빙같은 좃같은 시스템 넣어놔서 빙결도 제대로 못 쓰게 만듦.


아마 캐릭터 모으는 가챠 게임이면서, 그 다양한 캐릭터로 원소 반응을 써야하는 게임이기에 그런 것 같지만,


그래도 언젠간 물리가 천대받지 않는 날이 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