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알다시피 물의 정령은

메인퀘스트에서 일관적으로 호러물처럼

묘사되고 있슴



바셰 희생자들이야 당연히 그만한 원한이 있고

죽기 전까지 실험당하다 고통스럽게 죽었으니


맨정신이 아닌게 이상할 건 하나도 없슴



근데 푸아송 마을 사람들은 뭔가 확실히 이상함


융해는 일단 사고였고

사고로부터 며칠 지나지도 않아서

그 사이 맨정신을 잃었단 건 이해하기 힘듬


푸아송 사람들이 원래 양심뒤져서 그렇다기엔

물에 녹아서 물의 정령으로 돌아간 사람들은


유독 어디 공산주의 짱깨국마냥

집단을 개인보다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며


독립성을 유지하는 개체를 질투하기도 함


근데 작중 물의 정령들이

이렇게 변해버린데는 이유가 있음



첫번째로 물의 소원 이벤트와

수선화 십자 결사에서 일관적으로 묘사되듯


물의 정령들은 개체일땐 이성을 유지하지만

여럿이 하나로 뭉치는 순간

의식이 쉽게 무너져내리는 종특이 있음



두번째로 이디이아의 말에 따르면 폰타인의 물은

에게리아가 죽은 후 고통과 원한으로 가득차

더는 거기서 살 수가 없을 정도가 된 상태



폰타인 물의 환령들이 적대적인 괴물로 나오는 것도


폰타인 물 때문에 싹다 미쳐버려서 그럼



즉 물의 정령이 엄청나게 꺼려하는

강제 의식 융합을

맛이 간 폰타인 물 + 모태바다 물로

강제로 당해버렸으니


집단 의식 속에서 맨정신을 유지 못하고

돌아버리는 게 당연하다 할 수 있음


문득 새삼 그런 상태에서도

맨정신으로 나비아를 구한

실버 마르시악이 엄청 대단하게 느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