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다른 채널 가서 "그래서 이 겜이 원신만큼 게임성이 좋음?" 이 병신 같은 짓거리는 안 하긴 했는데


그래도 원신이라는 게임 자체가 너무 만족스러워서 친구들한테 츄라이츄라이 해보긴 함


그런데 이제 추천을 못하겠음.


발전이 있는가? -> 발전은 있을 거임ㅇㅇ 솔직히 없다고는 못 하지; 딱 짚으라면 말문이 턱 막히긴 한데, 그래도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거임.


그런데 재미가 있는가? -> 이 부분이 정말로 회의적임.


1버전에 비해서 확실히 맵 퀄리티는 올라감.


기믹도 다양해졌고, 맵이 예쁘장하게 생겼긴 함.


하지만 단지 그뿐임.


지하<- 사실상 이나즈마가 처음이긴 할 텐데, 그냥 수메르 사막 유적을 너무 좆같게 냄.

눈이 피로해서, 울창한 산림을 탐험할 때랑 다르게 더 이상 탐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안듬.


그리고 그게 폰타인까지 이어지면서, 그냥 흥미 자체가 사라져버린듯 함

ㄹㅇ 다 찍는데 숙제한다는 생각이 요새 자꾸 들고 있음 ㅇㅇ


그 다음이 캐릭터 매력인데.


몬드 리월 시절 캐릭터를 생각해보자면.


피슬 : 중2병, 엉뚱함, 당황하면 본심이 흘러나오는 귀여움이 있음 + 오즈 번역이 맛깔 남. 그래서 나올 때마다 이번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기대하게 됨.


모나 : 자신감은 만땅인데 점성술 리스크 때문에 돈이 없음. 그래서 은근히 돈미새 같은 구석이 있음. 새침한 구석이 있는데 츤데레처럼 플레이어를 생각보다 잘 챙겨줌.


종려 : 무겁고, 진중한 구석이 있음. 과거에 어떤 사연이 있는지 알 수 없지만, 하나씩 풀릴 때마다 세계관의 과거사를 듣는 맛이 있음. 그리고 모라를 찍어낼 수 있는 새끼가 돈이 없다는 엉뚱한 매력이 있음.


이외에도 이것저것 많은데, 당장 생각나는 애들은 이런 느낌임. 그래서 캐릭터 자체에 엄청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음.


그런데 이나즈마 거쳐서 수메르 넘어 오면서



닐루 : 착함.

카베 : 돈없음 + 착함

사이노 : 일할 땐 제대로 하지만 아닐 때는 가벼워짐.

알하이탐 : 일침 + 쿨찐


뭔가 캐릭터가 단조롭지가 않음.

전설 임무도 뭔가뭔가고, 그냥 전체적으로 재미가 사라진 듯함.

심지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던 몬드 리월 캐릭터도 점점 평면화가 되어 가고 있음


재미없어지기 시작하니까 슬슬 억지로 무시하려고 했던 게 눈에 들어와.

거기에 빨간약까지 먹게 되니까 게임 자체에 정이 너무 떨어짐


진짜 1.3버전때부터 지금까지 했는데 이 버전들어서 접을까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


이게 맞나 싶음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