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끼고 비 내리는 날씨에

학교 같은 건물 안에 나하고 모르는 사람하고 같이 걷고있던 중에

외벽에 7M 좀 넘는 길쭉한 회색 몸뚱이에 짧은 팔다리로 붙어 있는 뭔지 모를 생명체가 있었음

머리는 도롱뇽 처럼 생겼는데 입에는 사람같은 이빨이 나있고

머리 크기에 비해 좆만하고 흰자만 있는 눈으로 복도 안을 주시하는데도

다른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것이 복도를 걷고있었음


저게 뭐냐고 옆에 있는 사람한테 물어보니 

친절한 OO라고 하더라 OO는 이름이었는데 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고 호칭만 생각남

자신이 가능한 범위 내라면 부탁한 소원을 들어준다고


그래서 생긴거에 비해서 이름처럼 착한갑다 했는데

이 미친놈이 갑자기 자기한테 뭔가를 말하던 사람을 잡아먹네


놀라가지고 다시 시발아 친절하다며 하고 물어보니까

대신 자신이 베푼 친절에 합당한 감사를 하지 않으면 잡아먹는다고 하더라

시발놈이 가장 중요한걸 안 말한거임


근데 그런 충격적인 장면에도 사람들은 역시 반응을 안함

그놈은 피 뚝뚝 흘리면서 다시 흰색 눈으로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바라보고 있고

그래서 서둘러서 복도 빠져나가고 어딘가에 도착했는데


이번엔 그 안에 생긴건 사람형태인데 온 몸이 그림자마냥 시꺼멓고

팔다리는 기이할 정도로 길쭉한데 얼굴에는 아무것도 없는 대신 구멍이 뚫려있더라

근데 그 구멍이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어두웠음


그 얼굴의 구멍을 보자마자 눈이 흐려지면서 잠에서 깼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대체 무슨 꿈인가 싶다


근데 재밌더라 이런 꿈 더 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