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쓴거 몬드 강점기의 사랑 이야기 [유월창]


 이번에도 원붕이들이 설정에 흥미를 갖기를 바래서 이렇게 써보게 되었어



 이번에 쓸 이야기는 샘물 마을에 가면 볼 수 있는 핀치씨랑 깊은 관련이 있어

 


 핀치씨한테 말을 걸면 이런 대사가 나오는데 여기서 핀치씨가 과거에 샘물 요과 대화를 나누면서 친했다는걸 알 수 있어


 그럼 왜 핀치씨는 저기서 하염없이 서있을까? 에 대한 의문은 서적 [샘물의 마음]에서 풀 수 있어

 아마 원신 곳곳을 다니면서 책 중에 [샘물의 마음]을 한권정도는 먹었을텐데 그 책의 주인공이 바로 핀치씨야



 핀치씨는 소년 시절에 샘물 정령과 처음 만나게 돼

 샘물 요정은 그 당시에 말 그대로 '존재'만 하던 상태였는데, 어떤 소년이 울면서 소원을 빌길래 관심이 생겨

 아마 그 소원은 외로우니까 누군가 친구가 되어주면 좋겠다 그런거겠지

 아무튼 샘물 정령은 소년과의 접촉 이후로 점차 지능이 생기기 시작해



 소년은 밤마다 샘물 요정을 만나러 왔어

 처음에 소년은 샘물 요정이 침묵하고 있을 때도 자신이 본게 헛것이 아니라며 꾸준히 떠들었어

 멍하니 샘물에서 하늘만 쳐다보던 요정도 감정이 생기기 시작하고 점차 소년이 하는 말에 빠져들었지

 그렇게 밤마다 말없이 듣던 요정은 소년을 안타깝게 여겨서 소년의 꿈속으로 들어갔어

 그리고 꿈속에서는 반대로 소년에게 요정 자신의 이야기들을 해줘

 * 그냥 추측인데 물의 나라와 파란 보석, 유배자라는거 보면 요정은 지금은 교체된 폰타나의 전대 물의 신의 시종이였을수도 있을듯

 꿈을 통해서 요정은 소년과 모든걸 공유하는 친구가 돼


 

 시간이 지나 꿈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소년은 요정의 목소리를 듣게 돼

 하지만 지난 시간만큼 소년에겐 요정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겼고, 눈치 빠른 요정은 그 사실을 알게 되지

 하지만 인간의 일생은 요정에겐 찰나의 시간이였어

 자신에게 얽매이면 지금은 몰라도 나중에는 원망하고, 지금처럼 요정인 자신을 순수하게 대하지 못할거라 생각했어

 사랑하는 사람이 노쇠한다는거 보면 요정도 소년을 사랑했던거 같아

 그래서 요정은 소년의 곁을 떠나기로 마음 먹었어



 소년은 나이가 점점 들면서 여러 친구가 생기고 더 이상 외롭지 않았지만, 요정은 소년과 처음 만난 그 외모로 그런 소년을 계속 지켜봤어

 어느 날, 요정은 소년에게서 도망쳐서 샘물을 떠나고 소년은 요정이 도망쳤다고 믿지 않고 그저 자기가 꾼 꿈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요정도 소년도 이유 모를 고독을 느끼지만 결국 요정은 돌아오지 않았어



 결국 핀치씨는 계속 샘물 앞에서 요정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어

 내가 시간 돌려가면서 보니까 아침 6시부터 저녁 7시까지 13시간 동안 계속 여기 서 있더라...




 그래서 여기까지 본 원붕이들은 의문이 생길거야

 '아ㅋㅋ 그래서 요정이 물의 정령이란거임? 아니란거임?'

 확실하게 맞다 아니다라곤 할 수 없지만,  난 요정=물의 정령이란 의견에 손을 들어주고 싶음

 이 밑으로는 내 뇌피셜이라 재미로 봐줬으면 좋겠다

 

 근거 1. 물의 정령 관련 업적 [샘물 사냥꾼]

 


 이번에 도전자 제2집과 같이 나온 업적인데 물의 정령이 소환하는 멧돼지, 참새, 게, 다람쥐, 개구리가 나오는데 그걸 다 잡으면 깨진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정령이 소환하는 이 동물들이 다 샘물 마을 근처에서 볼 수 있어

 게는 매의 해안 가면 보이고, 매랑 백조도 나오긴 하는데 소년이 얘기해준거라고 생각해

 

 아무튼 중요한건 업적 이름이 [샘물 사냥꾼]이라는거야

 물의 정령 소개보면 경책 물의 주인이라는데 그럼 [경책 사냥꾼]이 맞지 않을까?

 향릉 전설퀘 보면 수백년 전부터 샘물 마을은 유서 깊은 사냥꾼 마을이라고 할 수 있어

 그렇다면 핀치씨가 소년 시절이었을 때도 똑같았겠지

 정말 물의 정령이 요정이 맞다면 미호요가 간접적으로 넣어준 힌트라고 생각해


 근거 2. 물의 정령의 돌파 재료


 돌파 재료 보면 '고결한 요정'이라고 말하는 것도 그렇고, 굳이 생명체의 형태로 있을 필요가 없다는 의문이 나온다

 

 미호요 특성상 대놓고 표현 안하고 이리저리 단서들을 찢어서 주는거 보면 이게 결정적인 증거인거 같아

 형태를 버리고 물속에서 존버 탔으면 재료 먹는다고 찾아가지도 못했을텐데 굳이 이러는거 보면 킹리적 갓심이 들지


 3. 샘물의 마음 4권의 결말 부분


 첫줄 보면 솔직히 크리스마스 산타급의 전설급이란걸 알 수 있어

 그렇지만 두 사람에게는 아니였어



 물의 정령을 잡으러 가면 이렇게 흐린 날씨랑 비가 미친듯이 내리는걸 볼 수 있어

 '물의 정령이 물 타입이라 비 내리는거 아님?' 이러면 할 말 없는데 그래도 미호요가 요정님 울어요를 표현하려고 비가 내리는거라고 생각해

 물론 정령을 잡으면 하늘도 화창해지고 비도 바로 그쳐


 근거 4. 물의 정령의 대사


 샘물의 마음 2권에 보면 샘물 요정은 머나 먼 물의 나라의 유배자라는 내용이 나와

 그런데 물의 정령의 등장 대사를 보면 위의 사진처럼 '고향에서 온 자객'이라는 대사가 있어

 그렇다면 이것도 하나의 증거라고 할 수 있을거 같아

 *제보해준 댓글아 고맙습니다...!

 

 솔직히 이외에도 물의 정령이 있는 곳이랑 샘물 마을이랑 가깝다부터 더 뇌절 칠 순 있지만, 아무튼 난 이런 근거들로 물의 정령=샘물 요정이다란 의견에 더 동의해



 여담이지만 샘물 마을 표지판에 뭐라도 있나 언어분석글 보고 한글자 한글자 분석해 봤는데

 WELCOME DAWN WINERY더라..... 무슨 떡밥이라도 기대한 내 자신이 ㄹㅈㄷ

 

 아무튼 이번엔 사실 입증을 위해서 사진을 더 많이 써봤는데 읽는데는 불편한게 없는지 잘 모르겠네

 사진이 너무 긴거 같아서 글도 왠만하면 성의있게 적어봤는데 잘 읽어줬으면 좋겠다


 다음엔 뭐를 쓸지 모르겠지만 조만간 새로운거 또 하나 들고 올게 2582자 뭐노..?

 


4줄 요약

핀치씨는 어렸을때 샘물요정과 친구였음

요정과 핀치씨는 서로 사랑했지만 요정은 핀치씨가 늙는게 두려웠음

그래서 요정은 핀치씨를 떠나고 핀치씨는 40년동안 요정을 기다림

샘물요정=물의 정령일수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