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의 눈에 원신은 기본적으로 오픈 월드 게임이기 때문에 전투가 메인 컨텐츠가 아닌 것처럼 보이겠지만, 사실 오픈 월드 탐험을 전부 끝내고 나면 비경과 전투 이벤트가 메인 컨테츠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당연히 전투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원신인 만큼, 원신도 다른 게임처럼 전투에 유효한 버프, 효과가 각각 존재하는데 이 글에서는 뉴비가 헷갈리기 쉬운, 실수하기 쉬운 부분을 정리해 사전에 헷갈리지 않게 해주고자 함.

먼저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질문을 하나 하겠다

유희왕이라는 게임을 아는가? 모른다고? 

사실 몰라도 상관 없다. 어차피 유희왕을 예시로 든 것은 유희왕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하기 위함이 아니라 원신에서 헷갈리기 쉬운 버프에 대한 비유를 하기 위해 꺼낸 것이다. 

알기 쉽게 예시를 하나 가져와봤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아니 저 2개가 도대체 뭐가 다른 거임?"라고 반응할 수 있다. 사실 왜 다른지 알 필요는 없다. 그냥 이런 식으로 비슷한 텍스트임에도 차이가 나는 경우가 원신에도 있다는 것을 미리 이야기하고 싶었던 거다.

"그럼 원신도 저런 비문학 지문 같은 걸 외우면서 플레이해야 함?" 하는 질문을 할 수 있는데, 사실 그럴 필요는 없다. 원신은 대전이 메인이 아니고, PVE 솔플 위주의 게임이기 때문에 모르면 모르는 대로 살아도 하는 데 지장이 없고, 잘못된 조합을 들고 가도 본인이 스펙으로 찍어누를 수도 있는 게임이다. 하지만 게임을 하는 이상 효율적으로 플레이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있을 거고, 사전에 헷갈릴 수 있는 것을 미리 알아서 나쁠 것은 전혀 없다. 

그러니 이 글에서는 비슷한 부류로 보일 수 있지만, 완전히 다른 효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1. 피해 증가의 종류 (원소 피해 보너스 / 가하는 피해 증가 / 받는 피해 증가)

피해 증가의 종류는 여러개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가하는 피해 증가' / '원소 피해 보너스' / '받는 피해 증가'의 세 종류로 요약할 수가 있다. 이들은 일반적으로는 모두 같은 종류로 분류된다. 즉, 가하는 피해 증가랑 받는 피해 증가는 모두 같은 연산에 들어가며, 원소 피해 보너스 역시 같은 종류로서 계산되기 때문에 해당 분류는 표기가 아무리 달라도 같은 종류의 버프라고 보면 된다.

요약하자면 이 세 종류는 모두 주체만 다르지 같은 버프다.

가하는 피해 증가는 해당 조건이 맞는(일반 공격/강공격/원소 전투 스킬/원소 폭발) 피해를 증가시키며

원소 피해 보너스는 종류를 불문하고 해당 원소와 같은 원소 피해를 모두 증가시키며

받는 피해 증가는 적이 받는 피해를 증가시키는 일종의 디버프이지만 이것 역시 피해 증가와 합연산으로 들어간다.

"아니 이 정도면 그냥 텍스트만 읽어도 아는 거 아님?? 여기에 뭐가 헷갈리는 게 있단 거임??"

라는 반응을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함정이 있다.

2. '가하는 피해 증가'의 종류

좌측은 위에서도 설명한 '일반 공격 피해 증가'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 녹슨 활이라는 4성 무기이고, 우측은 불멸의 달빛, 속칭 도넛이라고 불리는 5성 무기이다. 위 무기의 텍스트를 자세히 보자.

녹슨 활: 일반 공격으로 가하는 피해가 80% 증가한다.

불멸의 달빛: 일반 공격으로 가하는 피해가 장비를 장착한 캐릭터 HP 최대치의 1%만큼 증가한다.

"와 그럼 코코미 체력이 3만이라고 치면 1%면 가피증이 300%나 되는 거임? 이거 개사기 무기 아님??"

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아니다. 그랬으면 부옵 체력 무시하고 모든 법구 딜러들한테 저거 들려주고 평타딜러로 쓰고 있었을 것이다. 해당 번역이 바로 원신의 피해 증가 버프의 일관성을 해치는 대표적인 번역 중 하나인데

도넛의 메커니즘은 '피해량 증가'라고 불리우는 완전히 다른 메커니즘이다. 원신의 대미지 계산 공식을 보면 더 쉽게 알 수 있는데, 필자는 그런 어려운 거까지 설명하려고 이 글을 쓰는 게 아니므로 그냥 기본적인 설명만 하자면

불멸의 달빛의 메커니즘은 '기본 공격의 계수에 HP 1% 만큼의 대미지를 추가시켜준다'라고 생각하면 된다. 즉 달빛을 착용한 캐릭터의 체력이 3만이라고 친다면, 평타당 300의 피해(치명타/피증 전부 적용 받음)가 적응형 피해로 추가된다는 것이다.

그럼 이제 이런 반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뭐야 그럼 저거 개쓰레기 아님?"

이 글은 도넛을 까는 글이 아니므로 이것은 생각만 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아직 끝이 아니다. 원신의 '가하는 피해 증가'로 통일됐지만 피해 증가와 다른 종류의 버프는 여러개 더 있다.

대표적으로 신학의 얼음깃털 버프와 이토의 픽업 무기인 쇄석의 붉은 뿔인데

해당 버프 설명에는 정상적으로 '피해량 증가'라고 표기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무기인 사냥꾼의 길에서는 또 '가하는 피해 증가'라는 번역으로 일관성을 해치고 있는데, 사냥꾼의 길 역시 같은 피해량 증가 종류다.

라이덴 쇼군의 궁극기인 오의 몽상진설 이것 역시 '가하는 피해 증가'라고 번역을 해버려서 라이덴 쇼군이 처음 유출되었을 때, 온갖 원최지들을 양성하는 계기가 되고 말았다. 저 때는 아직 라이덴 쇼군의 궁극기와 같은 메커니즘의 궁극기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라이덴 쇼군의 궁극기 몽상진설의 스택 표기는 이러하다. 스택당 공격력의 8.26% 증가 / 공격력의 1.54% 증가.

이것 역시 설명은 애매하게 해놨는데, 결론만 말하면 저 표기된 계수에 스택당 8.26% / 1.54%의 계수가 추가된다는 것과 같다. 즉 풀스택인 60스택을 기준으로 13레벨 기준 라이덴 쇼군의 궁극기 대미지 계수 추가량은 발도 피해에 495.6%, 평타와 강공격에 92.4%의 계수를 추가로 얹어주는 것이다. 실로 강력한 궁극기라고 할 수 있다.

다음은 요이미야의 원소 전투 스킬인 '염초 정화의 춤'이다. 마찬가지로 '일반 공격으로 가하는 피해가 증가'한다고 적혀있고

계수는 158.8%라고 써있다. 그럼 이것은 일반 공격 피해가 158.8% 증가하고 다른 피해증가와 합연산이 된다는 뜻일까?

여기까지 왔으면 당연히 눈치챘겠지만 아니다. 해당 버프는 요이미야의 일반 공격이 기존의 158.8%의 피해를 입힌다는 뜻으로, 당연히 다른 피해 증가 버프와 합연산되지 않는다. 

다음은 야란의 레벨 업 고유 특성인 '마음 가는 대로'를 보자.

가하는 피해가 1% 증가하고 1초마다 3.5% 추가로 증가하여 최대 50%까지 증가한다고 써있다. 여기까지 봤으면 표기가 같지만 다른 효과의 버프가 너무 많아서 "오 그럼 저것도 특수 적용 공식이 있는 거임??" 하고 반응하기 쉽지만

저건 그냥 피해 증가 버프에 합연산되는 피증이 맞다.

요약

원신의 '가하는 피해 증가' 버프는 한국 한정으로 다른 효과를 같은 문장으로 번역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툴팁을 확실히 확인해야 한다. 사냥꾼의 길, 불멸의 달빛 같이 툴팁이 확인 안 되는 무기 효과는... 어쩔 수 없다. 번역이 고쳐지길 기대하자.

3. 원신의 공격들의 판정에 대해

원신에는 '모드 체인지형' 딜러가 여럿 있다. 사실 지금은 셋밖에 없다. 여기서 말하는 모드 체인지형 딜러라는 것은 특정 스킬을 발동했을 경우 특수한 계수를 사용하게 바뀌거나, 아예 다른 무구를 사용하여 전투를 하는 케이스를 뜻한다.

지금 존재하는 캐릭터는 타르탈리아, 라이덴 쇼군, 카미사토 아야토가 있고, 3.1 버전에 추가될 캐릭터인 닐루, 사이노 역시 이에 해당한다. 

당연하지만 해당 캐릭터들의 특성은 다 다르지만, 확실하게 2 분류로 나뉜다. 아래에서 설명을 하겠다. 일단 캐릭터들의 스킬을 보자.

타르탈리아의 마왕 무장 광란

사이노의 성스러운 의식 이리의 질주

이 두 스킬들은 각각 원소 전투 스킬과 원소 폭발로, 다른 부류의 스킬이지만

'일반 공격과 강공격이 기타 원소 효과로 전환될 수 없는/대체 될 수 없는 xx 원소 피해로 전환된다'라는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즉, 이 스킬들은 각각 원소 전투 스킬과 원소 폭발이지만, '일반 공격과 강공격 피해'를 유지하는 스킬로 분류된다. 하지만 해당 스킬을 올리면 계수가 올라가기 때문에, 굳이 일반 공격에 특성을 투자할 필요가 없다.

짤은 안 가져왔지만 아야토 역시 이들과 효과는 똑같다. 따라서 아야토도 E만 올려주면 된다.

다음은 라이덴 쇼군의 원소 폭발인 오의 몽상진설로 인한 '몽상의 일심' 상태와 

닐루의 원소 전투 스킬 칠역의 춤에 의한 '검의 춤' 상태를 알아보자. 

위의 스킬들과 기본적으로 메커니즘이 유사하지만 다른 말이 보일 것이다.

'몽상의 일심 상태에서 라이덴 쇼군이 일반 공격, 강공격과 낙하 공격으로 가하는 피해는 원소폭발 피해로 간주한다.'

'다른 원소 부여 효과로 대체될 수 없는 원소전투 스킬 피해인 물 원소 피해로 전환된다.'

그렇다. 해당 스킬들은 타르탈리아, 사이노, 카미사토 아야토와는 다르게 해당 특성에 해당하는 피해로 간주한다.

즉, 원소 폭발인 라이덴 쇼군은 원소 폭발 피해 증가 옵션을 사용해야 몽상진설의 '일반 공격, 강공격' 피해를 올릴 수 있고, 닐루 역시 원소 전투 스킬 피해 증가 옵션을 사용해야 검의 춤 상태의 '일반 공격, 강공격'의 피해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툴팁을 잘 확인하고, 무기 변환 스킬이나 특수 인챈트 스킬들에 걸맞는 버프, 성유물을 챙겨주길 바란다.

근데 혹자는 이런 말을 할 수 있다.

"이건 그냥 툴팁만 읽어도 다 아는 거 아님?"

맞다. 하지만 다음 항목에서 설명할 게 있다.

4. 일반 공격의 '시전' / 일반 공격의 '명중'

앞서 유희왕의 예시를 든 것이 바로 이 이유 때문이다. 유희왕에는 수많은 효과와 재정이 존재한다. 예를 들면 '효과'의 발동과 '카드'의 발동, '버린다'와 '묘지로 보낸다', '파괴한다'와 '묘지로 보낸다', '제외한다'와 '뒷면 표시로 제외한다'. '대상으로 하고 발동', '발동 한 후 고르고 제외'

비슷하게 쓰여진 텍스트라도 전혀 다른 효과와 재정을 가진 것이 유희왕이고 이는 원신에서도 유사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위에 설명했지만 원신에는 공격과 그 판정이 다른 스킬들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이 때문에 불이익을 보는 경우가 있을까? 

좌측은 북두의 원소 폭발인 '작뢰'고 우측은 행추의 원소 폭발인 '고화검 재우유홍'이다.

텍스트를 보면 알겠지만 북두의 작뢰는 '일반 공격과 강공격이 명중'해야 하고, 재우유홍은 '일반 공격 시' 우렴검을 방출한다. 아니 도대체 무슨 차이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앞서 말했지만, 이 게임에는 일반 공격을 트리거로 사용해야 하지만 대미지의 판정이 일반 공격이 아닌, 라이덴 쇼군의 몽상진설과 닐루의 검의 춤이 존재한다.

때문에 북두의 체인 라이트닝은 라이덴 쇼군의 몽상진설 상태에서는 일반 공격을 명중해도, '원소 폭발'을 명중시켰다는 것으로 간주하여 체인 라이트닝이 생성되지 않는다. 이는 닐루의 검의 춤도 마찬가지다.

반대로 행추는 일반 공격을 '명중' 시킬 필요가 없다. 요컨대, 일반 공격 키를 '누르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라이덴 쇼군의 몽상진설, 닐루의 검의 춤 상태에서도 행추의 우렴검은 정상적으로 발동한다. 이것이 행추, 야란은 라이덴 쇼군과 잘 쓰여도 북두는 쓰지 못하는 이유기도 하다. 

이처럼 원신에는 공격과 실제의 판정이 다른 경우가 있고, 그에 따라 반응하는 특수 스킬들이 있기 때문에 캐릭터를 쓸 때 이러한 점을 유의하고 조합을 짠다면 더 실전성 있는 조합을 만들 수 있다.

요약

원신에는 수많은 특수 인챈트, 특수 무구 변환 스킬이 존재하며, 해당 판정은 전부 제각각이지만 '해당 스킬을 올리면 일반 공격, 강공격 계수가 증가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해당 피해가 어떤 판정을 따라가는지에 대해서 차이를 가진다.

때문에 원소 전투 스킬 피해, 원소 폭발 피해로 간주하는 인챈트 스킬에 대해서는 항상 유의해야 하며, 조합을 가져갈 때도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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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인데 괜찮게 쓰였을지 모르겠음

2.n 버전 때 가장 많이 헷갈렸던 부분과, 지금도 가끔씩 헷갈리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판정들에 대해 정리해봤는데

당시 라이덴의 원소 폭발 스택의 메커니즘, 코코미 도넛의 생소한 피해량 증가 메커니즘 때문에 원신을 당시에도 계속 하던 고인물들도 저 판정이 도대체 어떻게 적용되냐, 그래서 저거 적용되면 얼마나 세냐 하고 헷갈려 했었고, 북두의 체인 라이트닝이 왜 라이덴은 나가고 행추는 안 나가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었는데

뉴비들이 이 글을 읽고 판정에 대해 이해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