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탯 효율을 따져보는데 있어서 단 두 종류의 스탯으로 비교가 잘 되는 경우는 많지 않아

현상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여러 스탯을 동시에 고려하는게 필요해


심지어 요즘엔 새로 추가된 풀 반응 때문에 원마가 여기저기 끼는 일이 많지

일이 더욱 복잡해진다는 말이야



그런 문제를 단순화하기 위한 몇몇 파생 기법들이 있지만

단순해진 만큼 실체를 보여주지 않는 문제도 있고


게임이 업뎃될수록 우리가 다뤄야할 수식에

그런 방법들을 애초에 적용할 수 없는 경우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슬슬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할 때라는거지


시작이 바로 이전에 알아본 2스탯 평면 효율 곡선이었고 ▷링크

이번엔 그걸 3스탯으로 확장한 걸 살펴볼거야


그리고 종종 이런걸 하는 목적을 오해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이건 이걸 사용해서 캐릭터를 육성하는데 '직접' 써먹으라는게 아니라

어떤 캐릭터를 일반론적으로 분석하는데 목적이 있는거야


'내 인벤토리의 성유물'이라는 제약이 없는 탁 트인 시야를 한 번 보고싶다는 거지



그래프를 어떻게 그리네 마네 하는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지금은 글 제목처럼 그래프를 읽고 적절하게 해석하는 과정을 따라가보자


0. 조건 가정

이런 그래프는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전제 조건이 어떤지를 빼먹어선 안돼

이제 살펴볼 그래프는 풀 반응을 활용하는 야에의 스탯별 효율을 알아보기 위한거야

아래에 어떤 조건을 어떻게 설정했는지 나와있어


[조건]

비교 기준 : 공격력 %, 원소 마스터리, 치명타(확률, 피해)

상황 : 야에가 살생앵 세개를 깔고 단일몹에 대해 3타에 1번씩 촉진을 일으키는 경우

비교 대상 : 위 3타의 대미지 합

캐릭터 : 90레벨, 명함, 특성 9, 패시브(계칩의 축문) 적용

무기 : 공격력 509.61, 부가 효과 고려하지 않음

성유물 : 꽃, 깃, 번성배 착용, 세트 효과 고려하지 않음

파티 : 없음

[/조건]


이런 분석을 공유할 때는 위와 같이 조건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해주는게 좋아


조건을 보면 파티도 없고, 무기 옵션도 없고, 성유물 옵션도 없고, 시계랑 뚝도 안끼고 있어

백지에 가까운 상태에서 전체적인 경향성을 살펴보고 싶다는 뜻이야

이제 그래프를 보면서 얘기해보자



그래프 1 : 공퍼/치명/원마 비교, 3타에 1번 촉진


굵은 선이 효율 100%를 나타내는 최적곡선이고

그걸 감싸고 있는 곡면이 99% 효율구간이라는건 대학원생이라면 이제 알 수 있을거야

공간에 흩뿌려진 주황색 점은 99% 효율구간의 실제 지점을 의미해


기술적인 한계 때문에 모든 주황색 점을 곡면으로 덮을 수가 없어서

보면 주황색 점이 그냥 맨살처럼 드러난 곳도 보여



이 그래프를 나눠보면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어



원마의 효율이 굉장히 높은 옵션 수 약 25개 이전 구간 ①과

공퍼의 효율이 좋아지는 옵션 수 약 35개 이전 구간 ②



그리고 치명-원마 평면에 딱 달라붙어있는 옵션 수 약 75개 이전 구간 ③과

다시 공퍼의 효율이 좋아지는 구간 ④가 있지



이걸 위에서 바라보면 공퍼의 영향력이 상당히 낮다는게 확연히 보이지



때문에 여기서는 원마-치명 평면의 결과가 보다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어

이 평면을 기준으로 우리의 관심 영역을 찾아보자



5성 성유물의 주옵 하나가 눈금 9.4개고, 흔히 말하는 60/120이 부옵 20개 수준이라는 걸 고려해보면

우리가 주로 관심을 가질만한 영역은 저 주황색 박스로 둘러싸인 영역이라는 걸 알 수 있어


이걸 주 관심 영역에 대해서 해석해보자면

1. 원마 400(눈금 20에 해당) 정도를 맞추고 치확 치피에 몰빵하는 것이 좋다

2. 공퍼는 일부러 챙기지 않아도 된다

정도의 결론을 낼 수 있겠지


뉴비의 경우 부옵으로 옵션을 챙기기가 힘들고, 주옵이나 세트 옵션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4성 성유물의 주옵 하나가 눈금 7개라는 걸 생각하면 관심 영역이 달라질 수 있겠지?

이런 점도 필요할 상황이 있을때 생각해보면 좋을거야



그런데 위 그래프를 살펴보면 공퍼가 상대적으로 밸류가 많이 딸리는 것 같아

그러니 아예 공퍼를 0으로 가정하고 남는 축에 피증을 넣어볼까?


주옵을 기준으로 보면 피증이 공퍼, 체퍼와 가치가 같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피증 부옵이라는 가상의 옵션을 하나 만들어보자고


그래프 2 : 치명/원마/피증 비교, 3번에 1번 촉진

[조건]

비교 대상 : 치명타(확률, 피해), 원소 마스터리, 번개 원소 피해 증가

성유물 : 꽃, 깃 착용, 세트 효과 고려하지 않음

[/조건]



그래프의 모양이 꽤 달라졌어

피증이 공퍼보다 밸류가 높은만큼 변화를 더 많이 만들어내고 있지

여기서 주 관심 영역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아



이제 관심 영역을 기준으로 해석을 시도해보자



치명-원마 평면에서 보면 주 관심 영역이 원마 350(세로 축 눈금 17~18)을 중심으로 걸쳐 있는게 보여



치명-피증 평면에서 보면 피증 65% 정도를 중심으로 걸쳐있지


피증을 어디서 따로 챙기기가 힘들다는 걸 생각해보면, 야에의 최적 조건을

번성배에 원마 350~400, 치확치피 몰빵 정도로 단순화 시켜볼 수 있을거야



그런데 촉진은 번개 원소 부착을 일으킬 때 발생해

그 말인즉슨, 다수전에서 여러 몹에 타게팅이 분산되는 경우는

각 몹에 촉진을 모두 터트릴 수 있기 때문에 효율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는 거지


이런 경우도 한 번 알아볼까?


그래프 3 : 치명/원마/피증 비교, 1타에 1번 촉진


[조건]

비교 기준 : 치명타(확률, 피해), 원소 마스터리, 번개 원소 피해 증가

상황 : 야에가 살생앵 세개를 깔고 1타에 1번씩 촉진을 일으키는 경우

비교 대상 : 1타의 대미지

성유물 : 꽃, 깃 착용, 세트 효과 고려하지 않음

[/조건]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원마의 밸류가 굉장히 높아진게 보여

무려 500(눈금 25) 정도까지 피증보다 효율이 압도적으로 좋지



관심 영역을 설정해보면 특이하게 불연속점을 포함하는 형태로 나와

옵션 수 48개 최적 지점의 피증이 딱 성배 하나 정도이기 때문에

피증이 희귀한걸 고려해서 실질적으론 불연속점 이후만 가지고 따져봐도 적절할 것 같아



그런 기준에서 보면 최적 원마가 약 650(눈금 32~33) 정도인걸 알 수 있지



그리고 피증의 최적값이 성배 하나(9.4개)보다도 낮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피증의 효율 구간이 넓기 때문에 번성배를 쓴다고 손해를 보는 일은 없겠지만

이런 경우는 세팅에 있어서 변칙적인 조합이 튀어나오는게 쉬워질거야


물론 여기에서 말하는 피증은 최종 피증값이 아니라, 가상의 피증 부옵에 대한거니 헷갈리면 안돼



지금까지 전체적인 모습을 살펴봤다면, 이제는 특정 세팅에 맞춰서 분석해보자

특히 5성 전무같은 경우는 뭘 이것저것 퍼주는게 많기 때문에 확인해볼 필요가 있어

그러면 카구라 1재를 한 번 들려줘볼까?


그래프 4 : 치명/원마/피증 비교, 3타에 1번 촉진, 카구라

[조건]

비교 기준 : 치명타(확률, 피해), 원소 마스터리, 번개 원소 피해 증가

상황 : 야에가 살생앵 세개를 깔고 단일몹에 대해 3타에 1번씩 촉진을 일으키는 경우

비교 대상 : 위 3타의 대미지 합

캐릭터 : 90레벨, 명함, 특성 9, 패시브(계칩의 축문) 적용

무기 : 카구라 1재

성유물 : 꽃, 깃 착용, 세트 효과 고려하지 않음

파티 : 없음

[/조건]



마치 그래프 2와 그래프 3의 중간같은 형태로 나왔어

확실히 카구라가 피증을 퍼주다보니 피증의 입지가 애매해지기 시작해



관심 영역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최적 원마가 300(눈금 15) 선인 걸 알 수 있지



지금까지 3스탯 효율곡선 그래프를 보고 이런 식으로 분석하는구나 하는 시간을 가져봤어

다음 시간에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그래프를 직접 출력하는 실습을 해볼거야

이를 활용해서 쉽게 높은 퀄리티의 정보글을 쓸 수 있도록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