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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치 괜찮아? 뭔가 기운이 없어 보여…”

“아, 응?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조금 피곤한 것 같아.”


어느새 일본으로 돌아가기 전날인 일요일이 되었다. 어제 그렇게 힘든 날을 보냈어도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사실 아직까지 소니아에게 언제 돌아가겠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 날짜를 자꾸 미루다 보니 어느새 눈앞까지 도착해 있었다. 지금이라도 솔직히 말해야 하나… 


“유이치, 아무래도 안 되겠어. 어디가 아픈 것 같아. 일단 여기 누워. 따뜻하게 해 줄게.”

“소니아 난 정말 괜찮아. 정말 걱정 안 해줘도 돼.”

“아니야 유이치, 지금 스스로 판단할 상황이 아닌 것 같아.”


소니아는 나를 잡고 배 위에 올려주었다. 따뜻하고 푹신한 기운이 등에서 느껴진다. 이럴 때면 항상 자지를 꺼내 만져주던 소니아였지만, 정말 나를 걱정해 주는 듯이 살포시 양 팔로 껴안아주었다.


“우리 유이치 빨리 나아라… 소니아 손은 약손이니까…”


소니아는 천천히 손으로 내 몸을 어루만져줬다. 날 위해 이렇게 지극정성인 소니아를 놓고 집에 가려니 마음이 찢어지는 듯하다. 아무래도 지금이라도 말 해야겠지… 이제 비겁하게 도망치는 것이 아닌 정면승부를 할 차례다.


“저기… 소니아…”

“응? 왜 그래?”


소니아의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얼굴을 보니 말문이 턱 막혔다. 도저히 이 얼굴에 대고 떠나겠다는 말을 할 수 없었다. 또 도망치는 것을 택한 건가…


“그… 화, 화장실에 좀 갔다 올 게…”

“그래, 알았어.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나 말해.”


나는 방문을 열고 한참을 서 있다가 한숨을 내 쉬었다. 이젠 정말로 미룰 순 없다. 비행기 표 예약 변경도 더 이상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반씨에게 일단 전화를 해야겠지… 나는 전화기가 있는 에밀리아씨의 방으로 들어갔다.


‘똑똑똑’


“들어오세요.”

“에밀리아씨 전화 좀… 아앗!!! 죄송합니다!!!”


에밀리아씨는 반나체인 상태로 침대에 엎드려 책을 읽고 있었다. 엄청난 폭유를 쿠션삼아 받치고 책을 읽고 있는 모습 뒤로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생 엉덩이가 공기중에 드러나 있었다.


“괜찮아요, 들어오세요 쿠니히로씨. 전화기는 제 뒤쪽에 있어요.”

“네, 가, 감사합니다 전화 좀 쓰겠습니다…”


전화가 있는 곳에 가니 에밀리아씨의 다리와 엉덩이가 좋은 뷰로 보인다. 나는 우선 빠르게 이반씨와 약속 시간을 잡고 전화를 마무리했다. 여기서 가려면 내일 아침에 출발인가…


“돌아가시려나 보군요…”


에밀리아씨는 시선을 책에 고정시키며 내게 말했다.


“앗, 들으셨나요… 네 맞아요… 내일 노보릅스카를 떠나기로 했어요… 갑작스럽게 얘기드려서 죄송합니다…”

“우리 아가 소니아에게는 말을 전해주셨나요?”

“아니요, 아직은…”

“쿠니히로씨는 겁쟁이로군요… 소니아 앞에선 항상 어른인 척을 하지만 아직 어린아이에요.”


나는 고개를 숙여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제 엉덩이를 보고 욕정이나 내고 말이죠…”


어느새 내 아랫도리 역시 잔뜩 성이 나 있었다. 에밀리아씨는 뒤에도 눈이 달린 듯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말투로 내게 말했다. 이런 중요한 순간에도 분위기 파악을 하지 못하는 내 몸에 자괴감이 느껴진다. 


“제 엉덩이… 마음껏 엉망진창 해도 괜찮은데…”


에밀리아씨는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나를 유혹했다. 말도안되는 중량의 살덩이가 여자 한명의 허리놀림만으로 왕복하며 출렁거린다. 방금 샤워를 끝냈는지 에밀리아씨의 몸에서는 좋은 냄새가 풍겨저 왔다. 나는 무언가에 홀린듯이 에밀리아씨의 엉덩이로 향했다. 가까이 다가가니 멀리서 본 광경과는 달리 엄청나게 웅장하고 육중한 언덕 두개가 내 눈 앞에 펼쳐졌다. 엉덩이 밑엔 살짝씩 에밀리아씨의 보지가 기웃거리며 머리를 내밀고 있었다. 에밀리아씨는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이 태연하게 그대로 책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나는 그대로 협곡 같은 엉덩이 골에 몸을 던진다. 에밀리아씨의 엉덩이는 마치 늪처럼 나를 집어삼켰다. 상반신 전체를 에밀리아씨의 엉덩이가 뒤덮는다. 방금 씻고 나온 에밀리아씨의 몸에선 좋은 냄새가 났다. 포근하고 따뜻하고 푹신했다. 양 팔로 가까스로 에밀리아씨의 광야 같은 엉덩이를 모아본다. 그래도 팔에 압력을 가하면 그대로 엉덩이 살에 푹 파고들 뿐이지, 거대한 엉덩이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아무리 팔을 넓게 뻗어도 에밀리아씨의 양쪽 엉덩이를 모두 끌어안을 수는 없었다. 이정도 크기라면 한쪽 엉덩이 조차도…


에밀리아씨는 여전히 그대로 책에 집중하고 있었다. 반면 나는 쾌락의 늪에 빠져 쉬지 않고 허리를 움직이고 있었다. 어느새 내 무의식이 바지를 내리고는 에밀리아씨의 깊숙한 엉덩이 골에 자지를 끼워 넣고 있었다. 몸 전체가 에밀리아씨의 엉덩이에 파고든다. 허리를 흔들 때 마다 찰박찰박하는 살 부딪히는 소리가 들린다. 거대한 두개의 살색 언덕 사이에 나는 무책임하게 정액을 흩뿌리고 말았다.


“쿠니히로씨는 응석받이로군요… 오늘만큼은 마마가 다 받아주도록 하죠…”


에밀리아씨는 그제서야 천천히 몸을 움직여 자세를 바꾼다. 엉덩이에 껌딱지처럼 눌러붙어 있는 나도 에밀리아씨의 엉덩이의 움직임에 딸려 움직인다. 에밀리아씨는 엉덩이에 반쯤 깔려있는 나를 꺼내고는 아기처럼 한 팔로 나를 들어 안았다. 몸 전체가 에밀리아씨의 팔과 왼쪽 젖가슴 사이에 파묻힌다. 에밀리아씨는 아기에게 젖을 먹이듯 내 머리를 가슴 쪽으로 가져다 댔다.


“우리 아가, 맘마 먹을까?”


에밀리아씨는 부드러운 말투로 말을 건네며 브래지어를 위로 들춰 올렸다. 에밀리아씨의 함몰 유두가 점점 부풀어 올라 머리를 드러냈다. 작은 감자만 한 크기의 젖꼭지가 에밀리아씨의 맥박에 맞춰 움찔거린다. 에밀리아씨의 덩치와 경외로운 초유에 걸 맞는 크기의 젖꼭지가 움직이는 것을 보면 신체의 일부분이 아니라 하나의 생명체와도 같았다. 에밀리아씨가 움직이자 푸른 실핏줄이 살짝씩 보이는 초유가 점점 가까워진다. 얼굴은 이미 유륜에 파묻혀 젖꼭지를 강제로 물게 되었다. 너무나도 커다란 젖꼭지 때문에 다 입에 넣진 못하고 절반정도를 입에 물었다. 나는 다시는 어머니를 보지 못할 아이가 된 것 처럼 필사적으로 젖꼭지를 물고 빨았다.


“옳지, 우리 아가…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마마의 맘마 맛은 어떻니?”


에밀리아씨는 나를 전적으로 아기 취급을 하며 젖을 물렸다. 어느새 에밀리아씨의 젖꼭지에서 따뜻한 모유가 분출되고 있었다. 수십년 만에 먹어보는 모유 맛은 약간 비리지만 고소하고 달콤했다. 모유를 더욱 갈구한 나는 얼굴과 입을 움직이며 젖꼭지를 고쳐 물었다. 에밀리아씨는 신음소리도 내지 않고 익숙하다는 듯이 내게 젖을 더 내어 주었다. 에밀리아씨가 자기 젖을 주무르자 더욱 센 수압으로 내 얼굴에 모유가 분출된다. 나는 한방울도 놓치고 싶지 않아 열심히 혓바닥을 움직인다.


“마마… 츄릅… 츕… 츕…”


어느새 정신도 아기가 된 것처럼 에밀리아씨를 마마라고 부르고 있었다. 발기한 자지는 에밀리아씨의 초유에 문대진다. 에밀리아씨는 내게 젖을 물리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자지는 어느새 건드리지 않아도 속수무책으로 사정했다.


“우리 아가 건강하구나…”


한참의 모유 수유 후에 에밀리아씨가 내 입에서 젖을 떼 주었다. 에밀리아씨의 인자한 얼굴이 밑에서부터 보인다. 갑자기 정신이 차려진 나는 엄청난 수치감이 몰려왔다. 얼굴이 붉어질 때 마다 에밀리아씨의 입에선 작은 웃음이 새어 나왔다.


“죄, 죄, 죄, 죄송합니다!!! 제가 방금 무슨 짓을!!!”

“후훗, 괜찮답니다 쿠니히로씨. 제 젖을 빠는 쿠니히로씨의 모습도 참 귀엽네요…”

“그, 그럼 이제 가보겠습니다. 전화 잘 썼어요.”


나는 서둘러 에밀리아씨의 품에서 벗어났다. 에밀리아씨는 흐뭇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쿠니히로씨!”

“ㅇ, 예?”


에밀리아씨는 방문을 나서는 나를 불러세웠다.


“응석받이는 오늘로 졸업이에요. 아시겠죠?”

“ㄴ, 네! 알겠습니다. 더 이상 폐 끼치는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약속 하나만 더 지켜 주시겠어요?”

“네 무슨 약속이시죠?”

“우리 소니아에게 내일 떠난다는 사실을 꼭 알려주세요. 이제 응석받이는 그만하기로 하셨죠?”

“예, 알겠습니다… 꼭 용기내서 말 해 보도록 할 게요…”

“지금 바로 전하도록 하세요. 계속 미루다가 우리 딸에게 상처를 준다면…”

 

제가 절대로 가만히 두지 않을 테니 잘 알아두세요…”

 

항상 인자했던 에밀리아씨의 눈매와 목소리에 살기가 느껴졌다. 공포감에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다. 이젠 정말로 피할 수는 없었다. 용기를 내서 오늘안에 소니아에게 이별 사실을 전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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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아, 안에 있니?”

“응, 유이치구나? 들어와…”


소니아는 침대에 다소곳이 앉아 있었다. 나는 소니아의 다리 사이를 파고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어느새 서로 이 자세가 익숙해져 있었다. 이 아늑한 소니아의 품 속도 이젠 마지막이라니…


“소니아, 그… 내일… 내일 말이지…”

“내일 일본으로 돌아간다고?”

“아니, 그건 어떻게…”

“마마 방에서 다 들었어. 내일 아침에 나가는 거지?”

“그래… 너무 늦게 알려줘서 미안해 소니아…”


죄책감이 온 정신을 장악한다. 이제 소니아 품에 있는 스스로가 너무나도 괘씸해졌다. 나는 고개를 떨구곤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소니아는 의외로 무덤덤하게 말을 이어갔다.


“그래도 마음의 준비는 해 두었어. 오기 전 까지만 해도 일주일만 있다가 가기로 했었잖아. 처음엔 유이치가 쭉 여기서 같이 사는 줄만 알았어. 근데 전부 내 욕심이였겠지… 유이치가 나를 위해 무리하면서 남아있는 것도 모르고…”


무덤덤하게 시작한 말이었지만 갈수록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변했다. 머리 위에서 소니아의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진다. 오히려 미안해야 할 쪽은 내 쪽인데, 소니아가 나에게 자꾸만 미안하다고 연신 말해준다. 


“아니야 소니아, 내가 미안해… 미리 말을 해줬어야 했는데… 내가 비겁하게 자꾸 도망쳤어…”


나도 고개를 떨구고 솔직하게 말했다. 금방이라도 목이 메인다.


“그럼 이번에 가면 언제 다시 오는거야?”

“그건… 나도 잘 모르겠는데… 아마 2년정도가 아닐까…”

“2년… 나 유이치 없는 2년을 버틸 수 있을까?”


소니아는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유이치 없는 하루를 버틸 자신이 없어. 유이치가 있는 삶을 살아버려서… 이젠 오히려 유이치가 없는 삶이 상상이 되질 않아…”

“소니아, 정말 정말 미안해…”


연신 미안하다는 말 해 주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온 몸이 무기력해진다.


“그래도 버틸 수 있을 거야. 이제 나도 어른이 되었으니까, 유이치가 날 어른으로 만들어 줬으니까. 더 이상 자작나무 숲에서 혼자 울던 소녀가 아니야.”

“그래, 소니아. 돌아올 때까지 잘 버텨줘… 매일 연락할게… 목소리만으로도 매일 인사를 건넬게.”


소니아는 나를 껴안아주었다. 나도 소니아의 팔을 끌어안으며 스킨십으로 서로에게 위로를 해줬다. 그리고는 쭉 같은 자세로 우리 둘은 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터 놓으며 대화를 이어 나갔다. 어느새 야속한 시간은 흐르고 흘러 잘 시간이 되었다.

 

“이제 유이치와의 마지막 밤이네…”

“너무 아쉬워하진 마 금방 돌아오도록 노력해볼게.”

“유이치와의 이별 섹스… 부탁해도 될까?”

“소니아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소니아는 누운 채로 파자마를 벗기 시작했다. 항상 보는 거대한 살색의 대지 같은 소니아의 배가 조금 다르게 비쳐진다. 소니아는 다리를 벌린 채로 배를 드러내 누웠다. 3.8미터의 거구의 여인이 내 앞에서 중요 부위를 모두 드러내고 누워있었다. 그러고는 양팔을 넓게 벌리며 내게 말했다.


“유이치… 와줘… 유이치의 흔적을 잔뜩 남겨줘… 2년동안 유이치를 기억할 수 있게…”


나는 마지막이니만큼 소니아를 만족시켜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마음먹었다. 자지를 붓처럼 살포시 보지를 문질러주다가 질구에 그대로 천천히 삽입했다. 소니아의 신음이 들린다.


“하아아앗… 유이치의 자지 전부 다 들어왔어…”


나는 소니아의 양 손을 잡는다. 그리고는 허리를 흔들며 최대한 깊숙이까지 자지를 삽입했다. 찰박거리며 서로의 배가 마주칠 때 마다 그에 맞게 소니아의 귀여운 신음소리가 울린다. 서로 정말 마지막인 것처럼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소니아의 보지는 절대 놓치기 싫은 것을 잡는 것처럼 꽉 조이고 있었다. 


“흐응… 하앙… 하앙… 유이치… 사랑해… 사랑해… 언제까지나… 하응…”


소니아의 신음소리에 보답하기 위해 혼신을 다해 허리를 흔들었다. 양 쪽에서 소니아의 다리가 좁혀저 와 나를 붙잡는다. 나는 그대로 소니아의 배에 밀착될 수밖에 없었다. 소니아의 가슴팍 사이에 얼굴이 파묻힌다. 시야가 차단된 나는 더욱 소니아를 만족시키는 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유이치… 꼭 안에 싸줘… 유이치의 흔적을… 내 가장 중요한 곳에 새겨줘…”


나는 그 말에 답하듯이 안쪽 가장 깊숙히 자지를 찔러 넣고 정액을 쏟아 붓는다. 사랑에 대답하듯이 정액이 쉴새없이 나온다. 평소 세네번에 걸쳐서 나오는 양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인식한 듯이 기운 좋게 나온다. 이제 소니아와 나는 진정한 의미로 하나가 되었다. 모두 쏟아 내고 난 후 자지를 빼니 소니아의 움찔거리는 보지에서 농후한 정액이 울컥울컥 흘러나온다.


“유이치, 너무 기뻐… 그런데 왜 자꾸만 눈물이 나오지… 유이치의 아기를 갖게 됐는데…”


소니아는 기쁜 표정으로도 자꾸만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나는 천천히 소니아의 눈물을 닦아주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소니아를 안심시키기 위해 억지로 지은 웃음도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순 없었다. 우리는 말없이 서로를 껴안고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의 태양이 뜨지 않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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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치 짐은 전부 잘 챙겼어?”

“그래, 가져온 것은 다 챙겼어 왔을 때 그대로야.”

“이제 가면 오랫동안 못보겠네…”

“그래도 매일 연락할게. 얼굴은 못보더라도 그립지는 않을거야… 금방 돌아올게.”


문 앞에서 신발을 신으며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준비한 선물을 꺼냈다.


“그리고 소니아, 이건 이별 선물이야. 한번 열어봐.”

“이건…”


소니아에게 맞는 크기로 맞춤 제작한 마법소녀 파티마 의상이었다. 소니아의 성장을 의식해서 조금 크게 만들었는데… 소니아가 입은 모습을 보지 못해 조금 불안하긴 했다.


“이건… 이건… 너무 고마워 유이치… 꼭 소중히 간직할 게…”

“내가 돌아오면 이 옷을 입은 모습을 보여줘… 그 때까지 잘 간직해줘.”

“유이치… 너무 기뻐… 돌아오는 그 날… 약속할 게…”


소니아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나에게 말했다. 


“쿠니히로씨, 그럼 조심히 들어가세요. 러시아 내에서 무슨 일이 있다면 이 쪽으로 연락하시면 돼요”

“네 그동안 신세를 너무 많이 졌습니다 에밀리아씨. 보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는 모녀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이반씨와 만나기로 한 장소로 향했다.


“자네로구만! 오랜만일세! 한 일주일 있다고 간다고 하더니만!”

“하하하… 일이 그렇게 됐습니다. 그럼 출발하시죠?”


워낙 몇주동안 소니아 모녀를 보고 난 뒤인지라 오히려 이반씨는 땅딸만한 난쟁이 처럼 보였다. 여전히 나보다 크지만… 노보릅스카 전체와 자동차도 어느새 미니카와 작은 장난감 집 처럼 보이게 되었다. 그정도로 소니아의 크기에 익숙해져 있었다는 뜻이겠지…


“담배만 한 대 태우고 가도 되겠나? 먼저 차에 들어가 있게나! 오늘은 메도비크를 먹으러 갈걸세! 기대하게!”


역시나 그 때처럼 말이 많은 이반씨였다. 나는 먼저 차에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담배를 다 태우고 온 이반씨가 급하게 운전석으로 들어왔다. 시동을 걸고 악셀을 밟고 몇분 지나지 않아 노보릅스카가 뒤로 점점 멀어졌다. 마치 몇주간 하나의 꿈을 꾼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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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언제 돌아올 생각인가?”

“ㄴ, 네?”

“자네 뭔가 맘에 걸리는 게 있는 거 아닌가?”

“그건 어떻게…”

“노보릅스카에 사는 사람은 죄다 내가 나른다네. 나는 살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왔지. 이제 표정으로만 그 정도 읽는 것은 일도 아니라네.”


나는 이반씨에게 사실대로 털어놓기 시작했다. 그렇게 말이 많던 이반씨는 천천히 듣고만 있다가 입을 뗐다.


“도망이로군.”

“도, 도망 아니에요!”

“도망일세… 그 소니아라는 친구가 불쌍하군. 자네 그렇게 안 봤는데 비겁한 작자였군. 자기 욕심만 가득하고 이기적이라서 그 친구 감정은 싸그리 무시했구먼. 자네는 더 오래 있어 준 게 그녀를 위한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겠지. 그러나 그건 오히려 큰 실례일세. 앞뒤 상황은 생각하지도 않고 그냥 그 순간을 더 즐기고 싶어서 귀국을 뒤로 미룬 것 뿐이야.”


나는 정곡을 찔려 고개를 숙인 채 아무런 반박도 하지 못했다.


“그래도 아직 방법은 있네.”

“그런가요… 이런 저에게도…”

“우선 하루 빨리 돌아와야 할 걸세. 자네가 하는 일을 최대한 빨리 끝마치라고. 그리고는 그녀와 자주 볼 수 있는 환경을 어떻게든 만들게나. 소니아라는 친구 참 마음이 넓은 것 같으니 그 기간 정도는 기다려 줄 수 있을 걸세.”

“어떻게든 자주…”

“나도 이런 상담에는 도가 텄지. 내가 노보릅스카 이혼을 한 서너개는 막았을걸세… 내 것은 결국 막지 못했지만…”


유쾌해 보이는 이반씨의 눈에 슬픔이 가득했다. 이반씨에게 이런 이면이 있을거라곤 상상치도 못했다.


“소니아라는 친구는 참 좋은 친구일세. 자네에게 과분해보일 정도로군. 무조건 붙잡게. 나처럼 후회하지 말고…”

“…정말 감사합니다 이반씨. 최대한 빨리 다시 뵐 수 있도록 할게요.”

“으하하! 자네 그 정도로 얼간이는 아니로군 마음에 들어!”


이반씨는 호탕하게 웃고 다시 자기가 하고싶은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지금쯤 나와의 이별에 슬퍼하고 있을 소니아를 위해 굳게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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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내일이다. 내일은 오랜 친구 소니아 양을 만나러 가는 날이다. 

마지막으로 만난 후 벌써 9개월이나 지났다. 

출발하기 전날 밤, 보이스 톡으로 그녀와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벌써 내일이구나… 거기서 여기까지는 한 3일정도 걸린댔나?”

“시간을 잘 맞춰둬서 이틀이면 충분히 갈거야. 잘 기다려줘”

“이번엔 그 때보다 더 오래 볼 수 있는거지?”

“그럼, 세르빈스크 대학에 편입에 성공해서, 적어도 주말마다는 볼 수 있을거야. 2학기만 더 다니면 졸업이니 그 때엔 노보릅스카 가까운 곳에서 일자리를 구할 생각이거든. 쭉 러시아에서 살 생각이야!”

“우와! 그렇게 되면 매일매일 같이 볼 수 있겠네?”

“그럼, 그렇게 되면 소니아가 항상 얘기하던 결혼도 할 수 있어!”

“너무 기대된다… 그 때 혼자 임신 테스트기를 써 봤지만 불임이여서 너무 아쉬웠어… 이번에 만나서는 잘 힘내줘!”

“하하하, 그러니까 뭔가 부끄러워지는데… 이제 자봐야겠어. 아침 비행기라 일찍 서둘러야 하거든!”

“조심해서 와야 해, 우리 내일모레 꼭 보자!”

 

결국 노보릅스카에서 그리 떨어져 있지 않은 세르빈스크 대학에 진학하는데 성공했다. 9개월동안 정말 미친듯이 달렸다. 러시아어 공부에 매진했고, 부모님을 설득해서 러시아로의 이민 준비도 모두 끝마쳤다. 비는 시간엔 알바를 병행하며 돈을 모았고, 러시아에서의 생활비도 모두 충족해 냈다. 이제 정말 모든 준비를 끝마쳤고, 몸만 가면 모든 일이 해결되었다. 한편으론 소니아에게 진 빚을 모두 갚는다는 생각에 후련해졌다.

 

‘이제 드디어 만날 수 있어… 소니아는 어떤 모습일까? 그 때 약속했던 것처럼 귀여운 마법소녀 옷을 입은 소니아의 모습을 볼 수 있겠지?’

 

행복한 상상으로 설레며 뒤척이다 잠자리에 든다.

 

모스크바에 도착한 지금. 여전히 이반씨가 나를 반긴다. 이제 이 차만 타면 소니아의 집이다. 

 

“으하하! 자네 돌아왔구먼! 역시 그정도로 바보는 아니였어!”

“오랜만입니다 이반씨! 이정도면 약속 지킨거겠죠?”

“훌륭해 친구! 오늘은 힘좀 써야겠구먼! 그녀가 기다리고 있을 테니!”

 

이반씨는 기운좋게 차에 시동을 걸고 순식간에 노보릅스카로 향했다. 평소보다 2시간은 일찍 도착했다며 나에게 자랑하며 내렸다.

 

“잘 들어가게나! 다시는 보지 맙세나! 아니지, 모스크바 갈 때는 이용해주게!!!”

“감사합니다 이반씨! 정말 고마웠어요!”

 

나는 가벼운 발걸음을 옮기며 소니아의 집으로 향한다.

 

‘여기다… 드디어 다시 오는데 성공했어. 소니아, 기다려줘서 정말 고마워.’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5미터나 되는 대문을 두드렸다. 문을 여니 에밀리아씨가 나를 반겨준다.


“어머나! 쿠니히로씨! 오셨군요! 생각보다 빨리 오셨네요?”


에밀리아씨는 그 때와 비슷한 키였다. 에밀리아씨는 아무래도 나이를 먹게 되니 이제 성장 호르몬의 분비가 멈췄다고 말 했다.


“하하하, 소니아는 어디에 있죠? 방에 올라가면 되나요?”

“소니아가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하더라고요, 무슨 보여줄게 있다고 했나…”

 

정말로 소니아는 내 약속을 잊지 않고 마법소녀 옷을 입어주려는 모양이었다. 쿵쿵거리며 기대감에 가득한 발소리가 나를 향해 다가온다. 멀리서 소니아의 모습이 보인다. 들뜬 발걸음을 옮기는 소니아가 점점 가까워진다.

 

“유이치!!! 너무 기다렸어!!! 어서와!!!”

“히이익!!! 소, 소니아…!”

 

소니아에게 선물했던 마법소녀 복장은 너무나도 작아져 있었다. 가슴은 꽉 끼어서 젖가슴이 이곳 저곳으로 튀어나와 있었고, 치마는 엉덩이를 가까스로 덮고 있어 팬티가 보였다. 분명 그 때 소니아의 사이즈보다 더 크게 제작해 두었는데…

 

소니아는 9개월 내에 에밀리아씨의 덩치를 가뿐히 추월했다. 소니아는 5미터가 가까이 되는 문을 고개를 숙이며 빠져나왔다. 5미터? 아니면 그 이상? 6미터? 소니아는 그 짧은 시간 사이에 무시무시한 기세로 성장해 있었다. 이제 나와 눈을 마주치기 위해 쭈그려 앉아도 여전히 내 눈 앞은 소니아의 가슴으로 가려진다. 소니아는 이젠 나를 작은 인형처럼 들어올린다. 내 두 다리는 거의 3미터 넘는 상공에서 버둥거린다. 소니아는 반갑다는 듯이 나를 꼭 껴안아 얼굴을 맞대어 부빈다. 온 몸이 소니아의 젖가슴 사이에 끼어 움직일 수가 없다. 

 

“내 사랑 유이치!!! ♥♥♥ 이젠 다시 놓치지 않을거야!!! ♥♥♥

 

이 6미터에 육박하는 신부를 내가 평생 감당해 낼 수 있을까… 벌써부터 눈 앞이 캄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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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제 처녀작이 완결을 내렸습니다. 이번달안에 끝내기로 한 약속을 지켰네요


뭐 다사다난했는데 중간엔 어거지로 쓰다가 마지막 마무리는 제대로 끝내고 싶어서 스퍼트 좀 올렸습니다.


첫작품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성원을 보내준 것에 비해 


여러분을 만족시키지 못한 것 같아서 좀 미안한 구석도 있습니다.


아무튼 깔끔하게 끝마친 것 같아서 기분은 한결 후련하네요


사실 제 판타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써 본 내용인데 이렇게 좋아 해 주실줄은 몰랐습니다.


앞으로도 그냥 제가 쓰고싶은거 써보겠습니다. 가끔 집에와서 봐도 만족스러운 문장은 여러개 있네요


야짤 그리는 애들 자기 짤로 딸 안친다는데 반쯤은 구라같습니다.




그리고 이거 하나로 모아서 다시 올릴 생각도 있는데... 그러면 이녀석 제목을 정해야합니다


뭘로 할지 아직도 몰라서 걍 엑셀 파일명은 "미래의 흑역사" 이거에요 



근데 뭐 여러분이 ㅈ도 필요없다고 하면 걍 저 혼자 간직할거니 이대로라도 괜찮겠네요



여러모로 고마웠습니다. 이런 관심을 받아본 적이 참 오랜만이군요


기회가 된다면 금방 차기작으로 돌아와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엔 총 2만단어짜리 장편은 그만두고 단편으로 짤막하게 써볼 생각입니다.


그동안 고마웠고, 앞으로도 신세 좀 지겠습니다





초챈 여러분 존나게 신세 많이 졌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