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시작에 앞서, 저번에 밤에 아이디어 줬던 두사람 고맙고>

<미안, 내 개인욕심으로 캐릭터 얼굴 연습하려고 구도 좀 바꿈>

<누구 조언대로, 신입 OL이 역으로 당하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잡소설 하나 새로 짬. 성격은 싸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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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까지의 행실로 판단한 바, 처벌이 확정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아.. 아니야 내가 문제가 아니라 여기 인간계 인간놈들이 잘못이라고!!!"


눈물을 질질 흘리며 무릎을 꿇고 있는 신입 OL의 앞에는 검은 로브를 입은 3명의 여성들이 있었다.


원래대로라면, 인간세계에서 얌전히 100일동안을 마법을 쓰지 않으며 버티는 것이 마녀가 되기 위한 자격시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신입 OL은 너무나 자기멋대로 마법을 써서 인간들을 축소시켜서 괴롭혀왔다.


그것이 너무 과하다고 판단했던 마녀회에서는 결국 신입OL에 대해서 처벌을 내리기로 한 것이었다.



"마침 잘 되었군요"


"뭐가... 꺄악!"


로브의 마녀 중 한명이 주문을 외우자, 신입 OL의 발이 갑작스럽게 공중으로 휙 하고 올려졌다. 마법으로 강제로 들어올려진 것이었다.


3명의 마녀앞에 드러난 신입 OL의 오른쪽 발바닥.


그 발가락 가운데에는 무언가 작은 물체가 매달려 있었다.


신입 OL이 가지고 놀던 장난감 중의 하나인 30살 대리였다.


그 물체에 초록색 광채가 돌더니, 신입 OL의 옆에 30살 대리가 원래 크기의 상태로 소환되었다.



"시.. 싫어 이제 그마아아... 어라?!"


30살 대리는 자신이 있는 장소를 재빠르게 두리번거리면서 주변을 확인하였다.


그리곤, 자신의 옆에 신입 OL이 땅바닥에 주저앉아 다리를 들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비명을 질렀다.


"죄..죄송해요 여왕님!!! 용서해주세요!!!!"


패닉을 일으키는 30살 대리의 옆에 다가온 로브의 마녀는 그 머리 위에 손을 얹어 정신을 진정시키는 마법을 걸기 시작했다.


그러자 30살 대리의 표정이 점점 차분해 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진정이 되십니까"


"네..... 도대체 지금 상황이 어떻게 된 것이죠"


"지금 당신의 눈앞에 있는 신입 OL ... 아니, 견습 마녀는 현실 세계에 균형을 지키지 못하고 자기 멋대로 행한 처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처벌.. 이요?"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처벌을 내릴 주체는 현재 이 회사 내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여성인 당신에게 있습니다. 마녀는 여성만이 될 수 있으니까요"


그 말을 들은 신입 OL은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그리곤 눈앞에 있는 마녀의 로브를 붙들며 울부짖었다.


"아.. 안돼! 난 겨우 인간계의 쓰레기들을 갖고 논 죄밖에 없다고!! 근데 마녀 자격을 박탈하는 것은 너무 심하잖아!!"


그렇다. 신입 OL의 처벌은 그녀가 가지고 있던 마녀로서의 자격과, 그 능력을 30살 대리에게 넘겨주게 되는 것이었다.


분위기를 순식간에 읽은 30살 대리는 씨익 하고 웃으면서 말했다.


"그거, 뭔진 모르지만 승낙할게요. 지금 당장 실행해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안돼!! 싫어어!!!!"



3명의 마녀가 주문을 외우자, 비명을 지르는 신입 OL의 몸에서부터 푸른빛의 마나가 끄집어 나오더니 그대로 30살 대리에게 흡수되었다.


30살 대리는 기묘한 느낌에 눈을 감고 그것을 음미하였다. 머릿속에는 생전 처음 느껴보는 생소한 지식들, 마법과 관련된 내용들이 마치 스크린이 지나가는 듯 흘러들어왔다.


전송이 끝나자, 30살 대리는 눈을 떴다. 원래 검었던 눈은 붉게 변해 있었다.


"호오... 이토록 마나에 친화된 인간이라니, 신기하군요. 기껏해야 견습마녀 수준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당신은 이미 마녀 수준입니다. 그 붉은 눈이 증거이지요."


"후훗~ 그런가요?"


기분이 좋아진 듯 자신의 몸을 내려다 보던 30살 대리는 문득 눈앞에서 아연질색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신입 OL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마치 말도 안된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음~ 저 이제 볼일 좀 보고싶으니까 그만 가주실 수 있으실까요?"


그런 그녀의 말을 이해한 3명의 마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참고로, 현재 축소되어 남아있는 인간들은 신입 OL이 멋대로 줄여놓은 것이기에, 이 축소 인간들에 대해서 당신이 하는 행동은 불문에 부치겠습니다. 그럼 이만"


마녀들은 마치 원래부터 그 자리에 없었다는 것처럼,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럼, 이제 우리 서로 정리할 게 남아있지?"


키득거리며 웃음을 짓는 30살 대리를 바라보며 신입 OL은 비명을 지르면서 뒤를 향해 다급히 도망쳤다. 하지만,


"<작아져라>"


30살 대리가 주문을 외치자, 신입 OL은 빠른 속도로 작아지기 시작했다.


"아.. 안돼! 이럴 순 없어!!!" 신입 OL은 점점 줄어드는 자신의 몸을 바라보며 비명을 질렀다.


문 앞에 여차저차 도착한 신입 OL이었지만, 그녀의 키는 이미 문고리의 위치보다 한참은 더 작아진 상태였다.


낑낑거리며 팔을 뻗어도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곧 신입 OL은 완전이 작아져버렸다.



(쿠웅 ..... 쿠우웅.....)



신입 OL의 뒤에서는 마치 지진이라도 일어나는 듯한 울림이 일어나고 있었다.


두려운 표정으로 뒤를 돌아본 그녀에 시야에는 마치 살색의 벽과 같은 거대한 발가락들이 있었다.


(이렇게 보니까 참 작네? 이게 여왕님의 시선이었구나~)


공중에서 웅웅거리며 울려퍼지는 30살 대리의 목소리에 신입 OL은 고개를 들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생각따윈 상관 없다는 듯, 그림자를 드리우며 거대한 무언가가 다가왔고, 그대로 신입 OL은 자신의 몸뚱이보다 더 거대한 손가락에 잡혔다.


"으그으윽!!"


허리 양쪽에서 느껴지는 짓눌리는 듯한 압력에 신입 OL은 이상한 소리를 내질렀다.


(흐음... 이제 이걸 가지고 어떻게 놀아볼까?)


신입 OL의 눈앞에는 마치 거대 스피커로 말하는 듯한 음량을 내뿜는 거대한 입이 보이고 있었다.


마치 자신을 집어 삼키려는 듯 벌려진 그 거대한 입에 그녀는 두려움을 느꼈다.


(아하, 좋은 게 생각났어)


신입 OL을 손가락에 쥔 30살 대리는 그대로 책상 앞으로 걸어가 의자에 앉았다.


그리곤 그 책상 안에서 테이프를 끄집어 내었다.


(여왕님도 내가 어떤 기분이었는지 느껴봐야 하지 않겠어?)


30살 대리는 그대로 테이프를 신입 OL의 사지에 붙였다. 그리고는 그것을 그대로 왼발로 가지고 간 후, 아까 자신이 그랬듯 똑같이 두번째 발가락에 붙였다.


그리곤 발을 내리려던 그 때, 30살 대리는 책상 위에서 무언가 작은 것들이 우글우글 모여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어라 이건..... 아하, 여러분이셨군요?)


그것은 방금 전까지 자신도 같은 크기였던 직장 동료들이었다. 자신을 바라보며 무언가 환호성을 내지르는 것 같아 보였다.


(그러고보니, 아까 마녀들이 이 "벌레"들을 아무렇게 해도 된다고 했었지?)


30살 대리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그 벌레들 중 하나를 힘가감을 해서 쥐어들었다.


그리곤, 아까 전처럼 테이프 하나를 뜯어 그 벌레를 자신의 왼발 새끼발가락에 붙였다.


(자, "전" 여왕님과 "전" 직장 동료님? 제 맨발 놀이기구를 한번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키득키득)


그리곤 30살 대리는 왼발을 까딱까딱거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발가락에 달라붙어 있는 신입 OL과, 그보다도 더 작아져서 새끼발가락에 달라붙어 있는 전 직장동료는 태풍과도 같이 움직이는 거대한 발의 움직임에

그저 하염없이 휩쓸려다닐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