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중간에 끊는 짓은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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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읏.”



키스를 시작으로 무유는 자신의 신체를 점장에게 비볐다. 가슴의 돌기가 그의 가슴과 맞닿아 스치고 이미 충분히 젖어있는 두 성기가 미끄러지기를 반복한다.



“자자, 자꾸자꾸 커져요?”



고혹적인 웃음과 함께 무유는 유연하게 골반을 흔들어대며 그의 물건을 하반신으로 어루만졌다.



“자, 어떻게 해주길 원하세요, 점장님?”


“…….”


“‘제 안’에 넣고 싶지 않으신가요?”



점장에게 또다시 악마같은 속삭임을 불어넣는 무유. 그와 함께 그의 마음속에서 다시 한번 탐욕이 일어났다. 하지만 이번은 전과 달랐다. 그때부터 쭉 희롱해지고 있던 그의 사고는 이미 냉정함을 잃어버렸던 것이다.



“해버리지 그래…….”


“아라. 정말 괜찮으신가요?”


“…….”



정말이지. 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렸을까. 후회하기엔 너무나 늦어버렸지만 생각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다. 그런 점장의 시선에 무유의 어깨 너머로 쓰러져있는 무카의 모습이 보였다.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점장은 끝내 무카를 바라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고 무유는 그런 점장의 고개를 억지로 끌어 거칠게 입을 맞췄다. 



“으읏. 읏.”


“하읍. 하으읍.”



잡아먹을 듯이 점장의 입술을 물어뜯던 무유는 입술을 떼고서 입을 열었다.



“지금은 저만 봐주시지 않으면 안되요, 점장님. 화낼거에요?”



무유의 손이 점장의 하반신으로 옮겨갔다. 



“넣어버릴거에요.”



점장이 뭐라 말할 새도 없이 무유는 한쪽 다리를 들어 균열속으로 점장의 물건을 침입하게 했다. 그런 일련의 동작조차 지금의 무유는 너무나 요염했다. 하지만 조금 뜻밖의 일이 일어났다.



“으읏! 우아앗, 아흐아아앙!”


“무, 무유?”



갑작스런 비명과 함께 무유는 점장을 끌어안았다. 고개는 숙이고 있어서 표정은 볼 수 없었지만 입가로 짐작되는 위치로부터 침방울이 한줄기 흘러 떨어져내리고 있었다. 무유의 이상행동에 금방까지 정신을 놓고있던 점장도 깜짝 놀랐다. 손을 대고 싶었지만 아직까지 속박당한 채라 그건 불가능했다.



“으읏, 무유! 왜 그래!”


“흐윽. 아긋… 아크읏. 끅.”



무유는 여전히 다른 말없이 신음을 흘리고 있는 상황에서 점장은 자신의 아래에서 흘러내리는 뭔가를 느끼고 내려다보니 그건 피였다.



‘설마…….’



어느 가능성이 점장의 머릿속을 스쳤다. 흘러내린 건 파과의 흔적이고 그렇다는 건 무유는 이번이 첫 행위란 소리다. 그렇게나 사디스트 적인 가학행위를 해놓고서 너무나 예상외긴 하지만 무유는 혹시 이쪽은 약한 걸지도 모른다. 아니, 약한 수준 정도가 아니지만.



“괘, 괜찮아, 무유?”


“하으… 아으…… 읏.”



어쨌건 삽입은 되있으므로 점장도 쾌락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무유가 걱정되었기에 점장은 조심스럽게 무유를 불렀다. 잠시후, 조금 진정된 모양인지 무유는 고개를 천천히 들었다.



“…하아. 네? 괘, 괜찮아, 요. 저, 전혀 문제없, 어요…….”



떨리는 목소리로 인해 그게 거짓말이라는 건 누가 들어도 알 수 있었다. 



“너…….”



이 상황에 어이가 없어진 점장은 화를 내야할지, 웃어야할지 모르게 되어버렸다. 그렇다고 웃는 것도 아닌 상황이지만 그저 기막힐 따름이다. 한편 그런 무유의 의외의 모습에 끌려버리는 자신의 감정을 깨달은 점장은 속으로 그런 자신을 저주했다.



“흐으응… 이걸로, 저도, 언니와 같이… 점장님의 것으로… 하읏!”



무유가 살짝 움직였기에 결합부로부터 물소리가 났다. 



“대체 네 진심이 뭐야, 무유…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뭔데?”


“하으, 정말, 몰라서 물으시나요? 읍.”



무유가 점장에게 다시 키스했다. 다만 이번은 상냥한 입맞춤이었다.



“… 질투, 랍니다.”



다음 순간, 점장의 오른팔이 해방되었고 그런 점장의 팔을 무유는 자신의 손으로 잡아 다리를 받치게 했다.



“그러니 나쁜 무유에게 벌을 주세요, 점장님.”


“…….”



점장을 강하게 끌어안으며 무유가 점장의 귀에 대고 그렇게 속삭이자 점장은 더이상 저항할 수 없다고 완전히 깨닫게 되었다. 무유의 허벅지를 끌어안은 그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하응!”



다시 한번 그의 물건이 무유의 안쪽을 깊이 찔렀고 그 반동으로 튀어오른 무유의 탓으로 물건은 그대로 밖으로 빠져나왔다. 하지만 무유는 곧바로 다시 손으로 물건을 잡아 자신의 안으로 돌려놓았다.



“하아앙!”



고작 반도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무유는 쾌감에 견디지 못하고 교성을 질렀다. 이미 그 입가는 타액으로 지저분하고 가슴팍을 비롯한 신체도 흩날린 타액과 엉겨붙은 피로 엉망이다. 그래도 그녀의 매력은 그런 것들로 빛이 바랠만한 게 아니었다. 부드럽고 요염한 지체에 끌리듯이 점장은 스스로 무유의 목가에 입술을 가져다댔다.



“흐읏!”


 

이미 전신이 달아올라있는걸까, 무유는 이번에도 강한 반응을 나타냈다. 점장의 속박이 다시 풀린다. 이번엔 상체였다. 점장은 묵묵히 무유의 신체를 끌어안고 그 가슴에 입을 맞췄다.



“아아, 최고…… 하응!”


“무유…!”


“하아앗! 꺄앙!”



무유의 광기어린 열기에 점장도 마침내 취해버린 듯 했다. 점장은 다시 한번 무유를 붙잡고 허리의 움직임을 개시했다.



“저, 점장님. 제, 안은, 기분, 좋으신가요?”



교성을 지르는 간간히 무유가 묻는다.



“아, 그래…….”


“후후, 다, 당연하네요. 점장님의 것, 떨리고 있어요…….”



소리를 참으려는 듯이 악무는 듯한 목소리의 무유의 말. 점장은 문득 그런 그녀의 가면을 부수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되었다.



“저, 점장님?”



갑자기 양다리를 끌어올려지는 바람에 점장에게 매달리게 된 무유는 금새 점장이 무슨 짓을 할 것인지를 알아채고 얼굴색이 바뀌어 황급히 입을 열었다.



“자, 잠까… 꺄아악!”



그러나 곧 중력의 힘이 사정없이 그녀를 덮쳤다. 쾌감의 충격 탓인지 어느새 점장의 몸은 완전히 자유로워진 상태다. 그 정신까지 원래대로 인지는 의문이지만…….



“벌을 원한다고 했잖아. 잘됐네, 무유.”


“하으읏. 하읏.”



무유는 눈물까지 흘리며 신체를 떨고 있었다. 하지만 몸은 점장에 의해서 허공에 붙잡혀있기에 매순간 들어와있는 그의 물건이 그녀의 내부를 휘젓고 쾌감을 선사하고 있었다.



“으윽, 점장님. 진짜 싫어요…….”



무유의 불만과 고통이 섞인 목소리는 점장에게 약간의 죄책감을 느끼게 했다. 그래서 점장은 무유가 쉴 수 있게끔 붙잡은 손에 힘을 넣어 고정시켜주었다.



“슬슬 움직여?”


“…안 힘드세요?”


“이대로 있을 수도 없잖아…….”


“후후, 이제 거부하지 않으시는거네요.”


“이제 단념했어. 너희가 이렇게 되어버린 건 내 잘못이니까 같이 지옥에 떨어져주는게 마지막 책임이겠지…….”


“역시 언니도 좋아하시는 거군요.”


“…….”


“괜찮아요, 지금은 저만 봐주시는 거겠죠?”


“아까 전부터 위태로워서 도저히 못 본 척 할 수가 없게 만든 장본인이…….”


“에.”


“나를 걱정시킨 벌이니까.”


“하아읏!”



나름 시간이 흘렀기에 익숙해진 탓인지, 점장이 신경써준 탓인지는 불명확했지만 무유의 반응은 처음에 비해선 약해져있었다. 하지만 본인이 느끼는 쾌감에 반응해 저항하고 싶은 듯이 확실히 점장을 끌어안는다. 손톱이 점장의 등을 할퀴어 약간의 피가 흘렀다. 그 색다른 감각이 쾌감이 되어 점장의 흥분을 돋구는데 일조한다.



“우응, 아, 쿠웃. 아항, 후웅!”



허리의 움직임이 반복되고 커져가는 쾌감의 물결에 따라 처음엔 약했던 무유의 반응도 자연히 커져갔다. 무카때와는 너무나 다른 반응이었기에 그것이 또 점장의 기분을 자극해 점차 흥분은 고조에 이르러갔다.



“이, 이대로 내주세요, 점장님. 하앙!”


“말, 안해도, 그럴 생각이었어…!”



언제까지 힘든 자세를 유지하고 있을 수는 없었으므로 정상위로 돌아온 두 사람은 마침내 끝에 다다르려 하고 있었다.



“아으으응! 아응! 하으으응! 아, 안쪽! 하아앙!”


“내, 내겠어!”


“꺄아앙! 하앙! 기, 하응! 좋하아아앙!”



이미 말로조차 되지 않는 소리를 내지르는 무유의 안에 점장은 자신의 추잡한 욕망을 털어내갔다. 모든 걸 털어내버리듯이. 그야말로 하나도 남김없이…….



“아아… 이렇게나 많이.”


“아…….”



무유는 손으로 자신의 안쪽에서 넘쳐 흘러내린 액체를 닦아 혀로 핥았다. 그 모습이 또한 고혹적이다. 점장은 사정의 여운에 잠긴 채로 무유의 지체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미 피와 타액으로 얼룩져 깨끗하고 밝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점장의 가슴 한쪽이 왠지 시큰거렸다. 무유는 손청소를 마치고는 점장에게 안겨왔다.



“점장님.”


“응.”


“쭉, 함께…….”


“…그래.”


점장은 무표정한 얼굴로 무유를 안아주었고 무유는 그의 품안에서 행복한 미소를 짓고있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