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또 봄이 됐다.
세월은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간다.
눈꺼풀을 닫고, 연다.
언덕에는 온통 벚꽃. 그리운 비탈길에서는,
그 무렵 그 모습 그대로, 식봉이가 손을 흔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