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무카

가짜 신원을 두 개나, 죠 소장이란 분은 정말로 용의주도하군요


점장

응, 평소엔 카페의 경영자, 만일의 경우엔 내부 경호대로서의 신분이 있어. 이걸로 9할 이상의 귀찮은 일은 회피할 수 있을 거다


시주

후후후, 언니는 동맹군에서도 최연소의 소장으로, 참모부의 아이돌이자 모범적인 존재다!

신원의 다중화 같은 건, 간단하지!


지무카

.........


시주

뭐, 뭐냐, 그 미묘한 표정은...


지무카

아무것도 아닙니다. 조금 기시감이, 아뇨... 기분 탓이겠죠


기분 탓이 아냐, 지 가문의 언니


점장

이건 우리들의 첫 남반구, 그리고 열대지역에서의 작전이다. 각자, 장비의 체크를 해두도록. 특히 생체 방호 관련의 장비는 주의해 둬.


지무카

알겠습니다


시주

오오, 그 기합이 들어가 있는 모습, 좋지 않나!


전투가 끝난 뒤에도, 아직 머리가 멍한 상태다. 발밑의 부엽토가 진짜인지 아닌지조차 알 수 없을 만큼.

이유는, 우리가 탄도비행으로 아마존 지역으로 날려 보내졌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미사일을 타고 왔다, 는 거다...

이 방법은 동맹군의 실력과 지위를 통해 실현되는, 화려한 운송수단으로, 최고급의 초원거리 특수 작전에만 사용허가가 나온다.


점장

동맹군을 너무 우습게 보고 있었어,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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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장

이번 작전 구역은, 아스타로스 군이 유적을 베이스로 개조한 전초기지 겸 실험 시설이다.

우리의 임무는, 그 곳에 잠입해서 미확인 생명체에 대한 자료를 입수 후, 각 시설을 폭파시키는 거다.

작전 시간으로 40시간으로 다소 짧다. 효율적인 행동을 염두에 두도록. 바로 소풍을 떠나볼까


시주

진지하게 해라, 이건 전쟁이라고!


점장

...그럼, 모두에게 작전계획과 지도 정보를 공유해줘


시주

군인이라면, 정정당당히, 정면에서 맞붙어야 하지 않나!

작전명은 "바르바로사"다. 강가의 적진을 질풍처럼 돌파하고, 최속으로 적의 중심부를 쳐부수는 거다!


코넬리아

...훗


로코코

풋, 하하하하하!

코넬리아를 웃게 하다니, 다른 의미로 굉장하네! 아하하하!


시주

너, 너희들! 싸움을 거는 거라면 받아 주겠다!


코코가 웃는 걸 무시하고, 코넬리아는 언짢다는 듯 기본적인 전술적 문제를 지적해간다.


시주

이건, 그러니까... 음...


점장

중위...

설마하니, 실전 경험이 적은가?


시주

뭐.... 뭐어....!??


내가 미처 참지 못하고 그렇게 말하자, 시주는 순식간에 얼굴을 벚꽃색으로 물들였다

아무래도 정곡이었던 모양이다...


시주

너, 너희도  OTE로 돌파할 뿐이잖나! 무슨 자격으로 이 대담한 작전을 비판하는 건가!

이 기갑병장은 우리 군의 최신예 전투용 외골격 시스템이라고!


점장

그런 게 아니라. 트러블들을 상정해두지 않는 건가?

예를 들어 적의 기습을 받으면 부득이하게 루트 변경을 한다든가, 최악의 경우엔 전투 불능자가 나온다든가


시주

대위! 참모인 내 의견을 무시할 셈인가!


소장이 나를 대위로 취임시킨 이유를 알 것만 같다


점장

중위, 이건 명령이다. 너는 군인이잖아


시주

............


효과는 뛰어났다


점장

지도를 본 바론, 중위가 제안한 루트는 최적이 아냐. 허나, 늪지대가 존재할 가능성을 고려하면, 그것들을 회피하기엔 효과적이다. 우선은 이 루트로 나아가자.


코넬리아

라져, 대위


시주

라, 라져... 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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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로

보고할게~ 방금 만난 적 중에 상급종인 타라미온이 있었어

인류는 알파의 상급종에 신화 속 괴물의 이름을 붙이고 있는 거, 알지?

그 타라미온 말인데, 아스타로스 군의 고유 전사야


당연히 알고 있다. 그보다 그녀의 거림낌 없는 태도와 단어 선택이 신경쓰인다...


캬로

냐하~, 에헤헤~


점장

잠깐!? 뭐, 뭐하는 거야?


캬로

니시시~


체구가 조그마한 캬로 스콧 중위는, 고양이 같은 움직임으로 내 손을 붙잡더니, 자기 볼에 갖다 댔다. 그러더니 만족한 듯한 표정을 짓는다 


소쇼신

점장님! 작전 중엔 진지하게 임하세요!

직권 남용으로 성희롱 하지 말라구요!


그러게~

나도 방에 점장의 손을 장식해 두고 싶어지네~


점장

너희들 진정해! 이 녀석이 제멋대로 한일이야!


캬로

후냐~ 따뜻해~

이거, 좋아좋아좋아~!


점장

따뜻하다고?? 여긴 열대지방이라고, 중위


캬로

그런 뜻이 아니라...

원력이~~~ 따뜻하다구


소쇼신

어!?


어머, 내가 이걸 놓치다니...

그녀에게도 원력 파동이 있네~!

이 아이, 상급종이야


캬로

응! 맞아!


소쇼신

뭐라고??? 하지만 캬로는, 방금 전에 본 티라미스랑은 전혀 다른 걸?


점장

타라미온이다... 그래서 어떻게 된 거야?


캬로

나도 언니랑 같은, 알파야

하지만, 언니는 마신, 난 그냥 상급종이지

언니는 어디 쪽의 마신이야? 궁금해라!


마신이 되려다 실패했구나?

네 건 원력파동이라기 보단~ 미약한 잔류 방사같은 느낌이 들어

이래서야~ 말하기 전엔 눈치채지 못할 수준이네~


캬로는 계속 웃고 있다


점장

왜, 지금 여기서 그런 걸?


캬로

따뜻~~~~한 점장을 좋아하니까!


점장

하아...


캬로

진~~~~짜라구! 아 소장한테 명령받기도 했지만, 테헤헤~


이건 일단, 서로의 신뢰관계가 보다 나아졌다고 해석해 두자

죠 소장은 나, 그리고 문에 대해서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에게도 캬로에 대해 알려줬다는 건가

선의의 증표라고, 나는 생각하기로 했다


점장

응, 알겠어. 아무튼...

슬슬, 떨어져주지 않을래...


캬로

우냐~~ 조금만 더 따뜻하게 해줘, 조금만~~~

타라미온 원문 タラミオン

찾아봐도 안 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