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소설은 허구를 기반으로 쓰여진 내용입니다. 이미 완성된 내용을 올리는것이니 재촉한다고 다음화가 나오진 않습니다.

많으면 하루에 두번이상, 대부분은 한번씩 올릴 예정입니다.

글 작성자와 소설 저자는 별개의 존재이며 서술이 어색해도 글 작성자의 책임은 없습니다.

본 작품은 n일차별로 진행되며 각 날짜에 있었던 일을 서술한 형식입니다.

매우 잔혹한 묘사가 있으니 면역이 없으신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고어 채널에 올리는거니 뒤로가기를 누를 사람은 없겠지







15일째 : 8/3 ~안이한 도망~ 




마유코는 독방 안에서 얕은 잠을 깼다.


연이은 고문에 온몸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문득 눈을 돌리자, 문이 희미하게 열려 있다.


'도망칠 수 있을지도'


지금까지는 실신했다 눈을 뜰 때면 새로운 고문의 시작이었다. 오늘에야 처음으로, 자연스레 눈을 뜰 수 있었던 것이다. 이제, 이런 기회는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밖은 아직 어둡다. 지금부터 마을을 향해 가면 그녀들이 눈치를 챌 쯤에는 부모님과 연락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들키면 동생이… 거기다 자신은 알몸이다. 몸도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이 기회를 살려보자. 이대로 고문이 계속된다면, 오늘에야말로 죽을지도 모른다.


문을 밀고 식당으로 향한다. 배가 삐걱거리며 아프다.


건물 안은 소리 하나 없이, 정적마저 감돈다. 아키들도 잠든 모양이다.


마유코는 현관문을 통해 밖으로 나왔다.


「어디 가려는 거지?」


심장이 멎을 듯 한 충격을 받아 뒤돌아보자 아키가 테라스의 의자에 앉아 마유코를 보고 있다.


토시에가 놀라는 바람에 멈춰선 마유코를 등 뒤에서 팔을 꺾어 붙든다.


「도망치려 들면 동생이 어떻게 될지, 제대로 말해뒀을 텐데. 약속대로 동생은 죽을 만큼 고통을 맛보게 될 거야, 불쌍하게도 말이지. 이것도 저것도 전부 네 탓인 줄 알아」


그렇게 말하고 아키는 마유코를 고문실로 데려갔다.


마유코는 가시 철사로 온몸이 묶여졌다. 날카로운 가시가 마유코의 피부를 부수고 살에 먹혀든다. 거기에 고간에도 가시 철사가 이어져 있다.


덧붙여 어깨에 두 군데, 엉덩이에 한 군데, 가시 철사에 갈고리가 걸려, 손이 뒤로 묶인 마유코의 몸은 천장에 수평으로 매달려 있다.


신체의 중량에 가시가 몸 구석구석과 고간의 살에 꽉 조여든다.


「오호호호호, 꼴 좋네. 이제부터 네 귀여운 동생을 유괴해다 눈앞에서 찬찬히 죽여주겠어」


「그, 그마아안―! 타츠야는 관계없잖아요! 더는 도망치지 않을게요. 어떤 벌이라도 받을 테니까―!」


마유코는 몸의 아픔도 잊고 외쳤다.


「시끄러운 애네. 이렇게 해 줄까」


아키는 마유코의 혀를 극세 와이어로 묶고, 추를 매달았다.


「아우우구구도쉐우우웅……」


「아직도 부족하다 이거지」


두 젖꼭지와 부어오른 클리토리스에 극세 와이어를 감아 10kg에 가까운 추를 매단다.


「그러고 기다리고 있어」


아키는 그렇게 말하고 토시에와 함께 방을 나가버렸다.


반나절 가까이 방치되자 마유코의 유두와 클리토리스는 무참할 만치 늘어나 찢길 지경이다. 마유코는 정신을 잃은 것 같다.


아키는 클리토리스에 매달려 있는 추를 채찍으로 때렸다.


「그갸악!」


마유코는 정신을 차렸다.


「누가 기절해도 된다고 했지? 칠칠맞지 못한 애네. 기어오르는 것도 적당히 하시지!」


그렇게 말하고 아키는 승마용 채찍으로 다시 한 번 추를 때려박았다.


「크으으!」


클리토리스의 뜯겨나가는 고통에 마유코가 눈물을 흘리며 사죄했다.


「으, 그으이이익, 제, 제성해여, …제성함미다… 저때러 아나께여어…」


「넌 우리와의 약속을 깨고 오늘 아침 도망치려고 했지. 그 벌로 동생을 심한 꼴로 해두고 왔어. 자, 이게 그 증거야」


그 말과 함께 아키는 피투성이가 된 흙 빛깔의 귀를 마유코 앞에 들이댔다.


「! 기이야아아아… 너무애… 그 애하테, 무승 지스…」


머리가 새햐얗게 되어 반광란 상태에 빠진 채 울부짖는 마유코의 뺨을 아키가 손바닥으로 후려쳤다.


「닥쳐! 약속을 깬 네가 나쁜 거잖아! 잘 들어, 이번엔 귀 한쪽으로 용서해줬지만, 다음에 약속을 깨면 코나 좆도 도려낼 줄 알아. 알았지!」


마유코는 풀썩 고개를 떨구고, 훌쩍거리며 울 뿐.


「알아들어? 대답은!」


몇 번이고 뺨을 맞자, 마유코는 조그맣게 끄덕였다.


「그런데… 아침에 도망치려 했던 벌이 아직이었지…」


아키는 씨익 웃고, 토시에와 아케미에게 지시하며 준비를 해나간다.


일단, 마루에 내려지고 가시 철사 올가미에서 풀려난 마유코는, 양 발목이 마루에 쇠사슬로 묶였다.


무슨 짓을 당할지 두려워하는 마유코를 토시에가 강제로 일으켜세운다.


아케미는 아까까지 마유코를 매달고 있던 갈고리를 마유코의 항문과 질구에 차례로 밀어넣고 재빨리 윈치를 작동한다.


그녀들의 의도를 살피던 마유코는 비명을 지르며 날뛰지만, 토시에에게 꽉 붙잡혀 도망치는 건 볼가능하다.


윈치가 마유코의 몸을 서서히 매달아 든다.


발꿈치가 뜨고, 이어서 발톱 끝이 마루에서 서서히 멀어진다.


「꺄아아아아악! 주, 죽이지 말아줘요!」


마유코의 비명이 한층 커지고, 얼굴이 고통으로 찡그려진다.


발을 마루에 이어놓은 쇠사슬이 핑 하고 팽팽해지며, 몸이 이 이상 올라갈 수 없게 되어도 윈치는 마유코의 몸을 매달아 올리려 든다.


마유코는 고간이 갈라져나갈 듯 한 고통에 짐승과도 닮은 비명을 계속해서 울려댔다.


「갸아아아아악! 그, 마아안―」


고간의 살이 찢어져 피가 뿜어져나온다.


「꺄아아아아악! 주, 죽어어―」


그 때, 둔탁한 소리와 함께 마유코의 골반 뼈가 엇나갔다.


「그, 그갸아아아아악!」


마유코는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고, 거품을 뿜어내며 정신을 잃었다.


마유코는 마루에 눕혀져, 의식이 몽롱한 채, 쇼이치의 진찰을 받았다.


「이 정도로 정신을 잃다니, 요즘 이 애 얼이 빠졌네. 이걸로 또 한동안은 고분고분해지겠지. 이런 모조 귀 따위에 속아 넘어가다니 바보 같은 것」


「지, 진짜인가요……」


마유코는 그 말과 함께, 안심했다는 듯이 정신을 놓아버렸다. 






* 윈치 : 도르래를 이용해 무거운 물체를 드는 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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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째 : 8/4 ~지옥 너머~

 

 

마유코는 토시에가 뒤에서 두 팔을 잡고 있기에 몸을 움직일 수 없다.


「팔꿈치를 부딪쳤을 때, 전기가 흐르는 것 같은 부분이 있지. 그걸 갖고 놀아보자. 타이밍이나 치는 곳이 조금 까다로워」


라고 말하며 쇼이치는 나무 망치로 마유코의 팔꿈치를 쳤다.


콩.


「아얏」


「여긴 아니군」


콩.


「악」


「여기도 아냐」


콩.


「아야~」


「꽤나 잘 맞질 않는데」


이런 짓을 하다 보니 마유코의 팔이 반사적으로 튀어올랐다.


「여기다. 여기야. 찌릿 하고 왔지. 마유 짱」


콩.


「꺅」


「오~, 반응 좋네. 좋아」


쇼이치가 굉장히 좋아한다.


「나도 해볼래」라는 아키.


쇼이치는 마유코의 팔꿈치를 가리키며 치는 곳이나 각도를 설명했다.


콩.


팔꿈치에서 일어난 전기가 오한을 동반하는 바람에 어깨와 목 근육이 멋대로 날뛰어서 마유코의 입술까지 덜덜 떨린다.


「기, 기분 나빠」


콩.


「그만해요」


콩.


「아악―」


마유코는 오한에 온몸을 부들거리며 울먹인다.


「그럼 나는 이쪽을 해볼까」


쇼이치는 다른 한 쪽 팔꿈치를 쳤다.


「꺅―, 그만 해요. 이제 멈춰줘요」


「그만두고 뭘 해 줄까. 또 어제 같은 좀 하드한 거 갈까?」


「으, 으윽」


마유코는 흐느껴 울며 움츠러들었다.


「그럼 계속해서 가볼까」


아키와 쇼이치는 마유코의 양옆 팔꿈치를 교대로 나무 망치로 친다.


「그만, 그마안. 기분 이상해져요」


아픔 자체는 지금까지의 고문에 비해 가벼운 편이지만, 신경이 반사적으로 보내오는 오한은 참을 만한 것이 못 된다. 하지만 마유코가 괴로움을 호소하면 호소할수록, 고문은 과격함을 더해 그 시간이 길어질 뿐이다.


「지쳤다. 교대야」


쇼이치와 토시에가, 아키와 아케미가 교대한다.


「꺄악! 아, 파아」


「어이 어이, 토시에. 그렇게 세게 치면 뼈 째로 부서진다」


토시에도 아케미도, 금방 전류가 흐르는 쪽을 찾아내, 콩콩 하고 리듬을 타 두드리기 시작한다.


「그, 그마, 그마안~」


꽤나 괴로운지 마유코는 반쯤 흰눈을 드러낸 채, 침을 흘려대며 중얼거리듯이 말한다.


「잠깐 기다려. 역시」


고문을 중단시킨 쇼이치는 마유코의 눈을 들여다보며 말했다.


「이 녀석, 고문에 익숙해져버렸잖아. 슬슬 써볼까 싶었는데, 지금 써봐야겠네」


쇼이치는 주머니에서 앰플을 꺼내 약을 마유코에게 주사했다.


「이건 훈련받은 스파이라든가를 고문할 때 쓰는 약이야. 인간의 뇌는 괴로움이나 아픔이 계속되면 오피오이드라고 부르는 마약 비슷한 물질을 합성해서 고통을 완화하고 쾌감으로까지 변화시키지. 마라톤 선수의 러너즈 하이라는 현상이나, SM의 마조히스트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이 물질에 기대는 거야. 마유코도 연이은 고문에 오피오이드 합성 능력이 높아진 것 같아」


「마조가 됐다니, 어처구니없네. 이 계집애, 고통 의외에는 맛보게 하고 싶지 않은데」라는 아키.


「이 약은, 오피오이드 길항제라고 해서, 그 작용을 무효로 하는 약이지. 이 녀석을 주사하면 고통에 익숙해진 게 원점이 돼. 언제라도 처음 맞는 그런 심한 아픔을 느끼게 된다는 거지. 마라톤 선수에게 주사하면 1km도 못 달리고 비명을 지르게 하는 물건이야. 뭐, 여러 가지 다른 약품들도 배합해둬서 고문용으로 특별히 제작된 녀석이니까, 현재 생각할 수 있는 최고의 고통을 맛보게 되겠지」라는 쇼이치.


「그런 좋은 약이 있었으면 처음부터 쓰지 그랬어」라는 아키.


「고문에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했거든. 고문을 받은 적 없는 여고생에게 이 약을 썼다간 당장 심장이 멎어 죽어버리거나 발광할 테니까. 지금의 마유코라면 한 달 정도 아슬아슬하게 버틸 것 같네」라는 쇼이치.


「덧붙여, 흥분 상태가 되니까, 실신도 못하게 될 거야. 지옥보다 더한 꼴이 날 테지」


마유코에게의 고문이 다시 재개된다. 마유코 자신도 고문에 익숙해져간다는 감각이 있었다. 고문을 장시간 받다 보면 아픔이 처음보다는 가벼워지는 그런 느낌이다. 그러다 의식이 멀어지고 실신해버린다.


하지만 지금의 마유코에게는 그게 불가능하다. 마유코의 정신은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뇌 속을 방황한다. 지금까지는 아픔이 완화되거나 의식이 고꾸라지는 타이밍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리 뇌 속에서 도피처를 찾아도 신선한 고통이 거칠게 덮쳐오게 된다. 이미 이건 「견딘다」라는 말의 의미를 상실했다. 아픔을 일방적으로 감수할 뿐인 상태이다. 그 종착지에는 과학의 힘으로 인간이 받을 수 있는 한도 내 최대치의 아픔이 있다.


중세의 처형 등으로 고문 받는 끝에 죽는 사람의 표정이 황홀경을 띄는 것은 그것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그 약에 의해 자연스러운 기작을 차단당한 사람은 죽는 순간까지 고통에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죽어가게 되는 것이다.


「그, 그, 그만, 이제, 못 버텨요오」


마유코는 단말마 같은 표정으로 외친다.


「못 견디겠으면 멋대로 기절이라도 하면 되잖아」


「이 정도 고문으로 무슨 소리야」


「으… 큭… 아파… 안돼… 악―」


마유코는 실금했다. 어제까지라면 이쯤에서 실신해서 게임 오버였지만, 오늘 마유코의 의식은 아직 말짱하다.


「악윽, 아~」


마유코는 절망의 숨결을 흘린다. 이제부터가, 한계를 넘은 고문의 시작이다.


쇼이치들은 차례로 교대하며 마유코의 팔꿈치를 계속 쳐댔다. 팔꿈치의 피부가 터지고 피가 배어나온다. 마유코는 땀에 흠뻑 절어 신음한다. 두 번째 실금이다. 아직도, 고문은 계속된다.


몇 시간째일까.


마유코의 의식이 빠직 하고 끊겼다. 지금까지 실신할 때는, 암막이 드리우듯이 의식이 없어지는 쪽이었지만 이번에는 돌연한 정전과 같이 한 번에 정신을 잃었다.


「드디어 끊어졌네. 봐봐. 눈도 못 감은 채 실신했지」


「내일부터는 고문실로 데려오기 전에 이 약을 주사하고 와」하고 아키는 토시에에게 앰플을 넘겼다.


토시에는 시체처럼 늘어진 마유코를 안고 지하실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