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구니 라곤 하는데 뭔 기준에서 바구니인지 모르는 것들이 대다수다.




메이릴(Mayreel)

: 로마 신화에 나오는 숲의 여신의 이름이다. 굳이 따지면 케레스(데메테르)를 따르는 시종의 위치에 있다고 보면 편해.

바리가 풍작의 신인 카마엘의 사도이고, 바리가 자연 운운하거나 꽃집 아가씨임을 감안하면 납득은 가는 이름.



신선옥(Sage Bead)

: 말 그대로 신선의 구슬(神仙玉) 한자번역은 至聖寶珠로 되어있는데 영어번역을 따라간거 같음.

일단 소원을 들어주는 여의주나 여우구슬같은 보주설화는 아시아에 널리 퍼져있으니까 거기서 거기같지만. 

나리가 일단 신선을 목표로 하는만큼 여우구슬보단 신선옥으로 부른건가.



화조풍월(Shangri La)

: 花鳥風月 말 그대로 꽃, 새, 바람, 달이 어우러져 만드는 자연풍경의 아름다움을 말한다.

좀 풍화설월에 오해가 있는거 같아서 첨언하면 중국도 화조풍월이란 표현을 쓰고, 일본도 풍화설월이란 표현을 쓰곤 한다. 단지 친숙함의 차이에 가깝다.

풍화설월이란 표현은 소동파의 시의 설후같이 당 이후인 송대부터 중국에서 대중화된 반면, 화조풍월이란 표현은 일본 나라시대에 당나라 문화와 같이 유입되서 쭉이어졌거든. 

계절대신 쓴다는 말은 화조월석(花朝月夕)이라고, 마찬가지로 당나라때 쓰인 음력 2월과 8월 같이 꽃구경하고 달구경 하기 좋은 시기를 의미하는 단어랑 혼용해서 써서 그래.

그리고 화투를 의미하는 은어인데, 화투그림들이 나라시대나 헤이안 시대 시가들에서 따온 것들이라 그렇다.

당시 일본의 시가들 대다수는 화조풍월 즉 자연의 정취나 풍류를 노래하는게 주류였다보니 그림주제도 화조풍월이 되버린다.

반면 영어에선 이 화조풍월을 딱히 번역하기 힘들었는지 걍 신비스런 낙원, 이상향을 포괄적으로 칭하는 단어인 샹그릴라로 퉁쳐버렸다. 중국, 대만판도 香格里拉 즉 샹그릴라로 바꿔버렸는데 오히려 왜 티베트 자치구 현의 이름이 무기냐고 느끼는 유저들도 있더라 거긴.

아무래도 중국이랑 대만은 글로벌판을 기준으로 번역한거 같은데, 그냥 화조풍월 했어도 괜찮지 않나?

암튼 미야 스스로가 풍류는 아니더라도 축제를 좋아하기도 하고, 도박도 좋아하니까 나름 노린 이름이다.



푸르푸르(Furfur)

: 솔로몬 왕이 봉인했다고 하는 72마리의 악마중 하나의 이름이다.

개인적으론 좀 미스인거 같은데 푸르푸르가 가졌다고 하는 능력은  사랑을 다룬다고 사람을 매혹하는 능력 그러니까 감정을 조종해서 사랑이나 불륜 등을 일으키는게 얘의 능력이거든. 오히려 네크로멘시 능력을 가졌다는 악마는 무르무르(Murmur)이고.

그냥 살아있지 않은 것과 친숙한 녹시아의 설정에 맞춰서 아무 악마 이름이나 붙힌게 아닐까 싶음.



베네딕투스(Benedictus)

: 축복받다 혹은 축복받은 자를 지칭하는 라틴어 단어이자, 미사곡 중 즈카르야의 노래를 뜻하는 말이다.

성서에 나오는 구절을 노래로 삼은건데, 엘레노아가 가만히 있어도 돈이 굴러들어오는 운명을 타고난 신이라는 것을 의미하면서도 동시에 오케스트라를 감상하는 취미까지 염두한 이름인거 같다.




이클립스(Eclipse)

: 개기일식 혹은 개기월식을 뜻하는 단어인데, 고대 그리스어인 이클립시스(ἔκλειψῐς) 즉 사라짐에 어원을 두는 단어야.

비록 프리실라 본인의 의지는 아니었을지언정 인공태양을 터뜨려 도시 하나를 아예 사라지게 만드려고 했던 행적을 생각하면 묘하게 섬뜩한 이름이지.




만파식필(Bringer of Tranquility)

: 萬波息筆 아마도 만파식적과 마찬가지로 세상의 온갖 파란(萬波)을 없애고 평안하게(息) 하는 붓(筆) 이라는 뜻이 아닐까 싶다. 영어 명도 평온의 수호자고, 굳이 붓으로 한건 문어의 한자명이 文魚라서 아닐까?

하지만 아라에게 빈 소원이 대개 비틀린 방식으로 이뤄지면서 오히려 파멸이 일어났음을 감안하면 이를 비꼬는 이름같다.




오션 콜(Ocean Call)

: 바다를 부르다인데 이건 무기 외견인 나팔고둥의 영어명 Triton shell에서 비롯된 이름이 아닐까 싶음.

그리스 신화에서 트리톤은 소라고둥을 불어 작은 물고기와 돌고래 등을 불러 놀거나 혹은 기가스들을 제압했다보니 소라고둥 특히 나팔고둥은 트리톤의 상징으로서 여겨졌고, 아예 영어이름에 트리톤이 붙게 되었어.

로레인이 안드로이드를 부르거나 노움들을 부르는 용도로 쓰는 걸 보면 나름대로 괜찮은 이름같기도 해.




선산권 비급(Secret Book of the Shen Mountain fist)

: 仙山拳祕笈. 이름 그대로 선산권의 비급이다.

페이와 메이까지 전해진 선산권의 비급이란 천려가 자신을 구해준 고승인 선산에게 배웠던 세상의 고통받는 이들을 구한다는 마음가짐 그 자체였으니까.



경화수월(Elusive Reflection)

: 鏡花水月. 시가직설에서 나온 문장으로 거울에 비친 꽃과 물에 비친 달이라는 의미로, 보고 느낄 수는 있으나 표현하기가 모호하고 실체가 없음을 뜻해.

명경지수와 마찬가지로 란의 설정이 기록실에서 문자를 조합해 서록하는 서기인 만큼 실체가 있던 역사를 실체가 없는 기록으로 남기는 특성과 책의 구절에서 책에서 따온거 가테.




오션스 티어(Ocean's Tear)

: 직역하면 바다의 눈물인데...동북아시아적 관념이 들어간 이름이야.

무기외형이 진주조개인데 한중일에는 인어가 눈물을 흘리면 진주로 변한다는 민담이나 전설들이 있거든.

시아의 종족이 인어고 파는 물건 그리고 단편집에서 겪은 고생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이름이 아닐까 싶어.




천변만화(Infinite Change)

: 千變萬化.  천개의 변화가 만 가지로 변한다는 의미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을 뜻한다.

열자에서 주나라 목왕을 찾아온 신선이 보여준 여러가지 도술을 보고 목왕이 감탄해서 칭찬할때 사용했다는 유래가 있는 고사성어다.

은하가 도깨비왕이 될만한 도력을 가지고 있고 맷쥐라던가 도구, 노리개 등으로 변신하는 도술에 능하단걸 보여주는 이름이다.




피노(Pino)

: 라틴어로 소나무를 뜻하는 단어야.

소나무로 만든 왕관은 그리스 신화의 목축과 숲의 신인 판(Πάν)의 상징이기도 한데, 판의 연인이었던 님프 피티스가 북풍의 신 보레아스에게 죽임당하자 분노와 슬픔에 빠진 판을 달래기 위해 피티스를 나무로 되살렸는데 그 나무가 소나무였다고 해. 

그리고 판은 로마신화의 숲의 신인 파우누스와 동일시 되기도 하거든?

피노가 판의 다른 일면이자 분신이었고 또한 메이릴과 같은 신수로 환생한 것을 암시하는 이름이야.






궁금증 해결사(Curiosity Solver)

: 얘는 패러디인데 국내에 호기심 해결사라고 방송했던 Mythbuster의 패러디다. 

도시전설이나 소문이 사실인지 혹은 영화속 장면이 정말 가능한지 실험해 보는 방송 프로그램이었다. 

물론 알겠지만 검증하려는 것들이 정상적인게 아닌터라 실험도 정상적인 실험들이 아니고 집에서 따라하면 족되는 실험들이니까 그냥 보는 것만으로 만족해라.

그리고 이 방송의 진정한 정체성은 폭발이다. 시작할때부터 폭발하고 시작하더니 실험끝나면 검증에 사용된 물건이나 관련 물건을 폭발시켰거든.

그레모리 자체가 과학자인데 저 방송마냥 매드 사이언티스트에 마찬가지로 뭐 던질때마다 터지니까 노린거 같음.





엠마(Emma)

: .......솔직히 뭘 염두하고 지은건진 모르는 이름이다.

엠마는 히브리어로 신이 함께한다는 임마누엘의 여성형이지만, 단어 자체의 어원은 게르만어에 두고 있는 괴상한 단어임.

 뜻은 완전함 혹은 모든 사람이란 뜻인데 이건 로레인의 정체를 생각하면 조오금 의미심장하긴 하다.

그거 외엔 디자인이고 이름이고 덕질 혹은 패러디의 결정체인데 안드로이드에 디자인이란건 보컬로이드, 메이드에 이름은 어느 만화의 메이드 주인공인 엠마에서 따온걸로 보인다.

로레인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암시하는건지 아니면 로레인이 안드로이드를 직접 만드는 것을 암시하는건지 모르겠다...



잭 프로스트(Jack Frost)

: 서구권에서 추위를 의인화한 동장군을 뜻하는 단어다. 

파비 특유의 어린 외모+성격 때문에 저런 상상의 존재를 믿을 법한 이미지라는 이름인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