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제국 스토리는 빈말로도 다른 월드들의 스토리들과 비교해봐도 하나의 완결성과 규모에서 부족하단건 대부분 공감할꺼임.


하지만 그렇다고 라 제국이 스토리 퀄리티를 깎아먹진 않지.

오히려 월드 3~8부터 희미해진 인베이더와의 전쟁이란 스토리 정체성을 되돌리고, 

시즌의 끝인 월드 10~11로 직접적으로 이어주는 일종의 발판이었으니까.


반대로 말하면 월드 10~11은 결코 망해서는 안되는 위치인거다.

다른 거 하나를 쓰겠다고 하나를 스토리 정리와 이후의 발단으로 써버리면 그 기대감에 맞는 스토리를 짜내야 하고 이건 그대로 스토리 쓰는 놈의 고통으로 이어지거든.



이만한 투자를 해놓았으니 졸작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게 된다 이거다.



근데 얘넨 또 라 제국 악몽을 준 희생시켜서 굳이 저수지의 뱀을 다뤘다.

(라 제국 스토리가 기존처럼 후일담을 다루기엔 무리가 있긴 하지만.)


이건 현재 가테에서 매우 파격적인 대우라고 볼 수 있음.

다른 외전인 학교에 가다, 베리우드, 옛날 옛적에, 크리스마스 전부다 이런 본편 빌드업이 없는 것만 봐도 가늠이 되잖아.


물론 서큐버스 카페는 본편 유즈 서브퀘스트라는 빌드업이 깔리긴 했어.

근데 저수지의 뱀도 이미 본편 엘비라 서브퀘스트라는 빌드업이 깔려 있었거든.



근데도 굳이 본편을 소모해서까지 외전 빌드업을 한다?

유저들에게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외전이라고 광고하는거고 마찬가지로 월드 10~11 수준은 아니더라도 상질의 퀄리티를 요구받게 된다.

물론 실패는 용납되지 않는다.









간단요약 : 외전 하나를 위해 기존보다 많은 스토리 자원을 투자한 만큼 퀄리티를 그에 맞게 뽑아내야하는 딜레마에 빠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