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나, 널 처음 만났을땐 너무 기뻤어.

모두가 추천하는 영웅이었으니

난 행운아라고 생각했지

그리고 많은 즐거운 시간을 함께했어

넌 그때 내가 가진 최고의 탱커이자 전사였지

네가 활약하지 않은 곳이 없었어

네가 없었다면 아레나 골드를 뚫는다는건 불가능했을거야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들이 변하듯

가테에도 변화의 바람은 불기 시작했어

갑자기 왠 까만 깡통이 튀어나와서 최강 탱커 자리를 꿰차더니

공주님까지 훌쩍 커버리셔서 네가 있을 자리를 치워버렸지.

안타깝지만 더 이상 네가 활약할 수 있는 곳이 남지 않게되버렸어.


최소한... 최소한 내가 네 스킬이라도 실수없이 쓸 수 있었다면

그랬다면 우리가 갈 길은 달랐을까?

협동전에서라도 쓸 길이 있었다면... 그랬다면...


이제와서 이런 얘길 하는건 부질 없겠지.

다른 길을 찾기엔 이미 너무 늦어버렸으니까.

이건 내가 줄수 있는 최대한의 성의야.





...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서로 더 나아진 모습으로 다시 만날 날이 오기를...

그 날까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