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프는 출시 당시엔 괜찮은 평가를 받았고 미공은 출시 당시엔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게 옛날 이야기라서 뉴비들이 들으면 신선하게 다가오는 모양이다. 근데 그렇다고 그 시절의 평가가 잘못되었다곤 말하기 힘들다.


 왜냐하면 당시엔 메타가 지금과는 엄청 달랐다.


 알레프가 언제 출시되었는지 보자. 알레프는 오그마 다음으로 출시되었다. 그리고 오그마는 비앙카 다음으로 출시되었다.


 이렇게 역순으로 진행하면 알레프 - 오그마 - 비앙카 - 나리 - 비슈바크 - 티니아 


 티니아는 한섭 오픈과 동시에 출시되었고, 한섭 출시 이전부터 있던 유니크 영웅은

플리트비체, 바리, 마리나, 라피스, 유진, 아라벨, 루피나, 아에바, 란


 캐릭터 풀 자체가 적었다. 그리고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알레프 이전에 근접캐라곤 오그마, 마리나, 비슈바크, 유진, 란, 루피나, 플리트비체 정도였다.


 이 중에서 란, 루피나, 플비는 상향 이전이라 구데기였음을 알아두자.


 영웅 풀부터 저렇다보니 자연스럽게 게임이 원거리 위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심지어 초창기엔 근접 AI도 진짜 병신이여서 근접 덱을 쓸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


 그나마 나오는 근접은 당시엔 강했던 마리나, 바리 하나는 잘 찢어버리는 비슈바크, 아직도 퉤플 하나는 잘하는 유진 정도였다.


 그리고 알레프 바로 전에 오그마가 나왔는데, 알다시피 오그마는 원딜덱이 더 잘 사용하며, 오그마 나리 조합은 당시엔 최강 조합이였다. 거기에 비앙카까지 더한 것이 당시의 아레나 최강 덱이였다.


 오그마 나리 조합이 힘을 잃은 것은 베스 출시 이후부터이며, 그 전까지 오그마 나리는 개적폐 라인이였다.


 메타가 이러니까 알레프가 고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원방증이 상대가 죄다 원거리라면 그 어떤 파티 버프보다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는데, 당시 근접덱은 지금의 화덱같은 포지션이라 원방증이 좋을 수 밖에 없었다.


 심지어 그나마 나오는 근접캐 마리나는 상성 차이로 맞딜이 가능했기에 알레프가 더 고평가 받았다. 비슈바크와 유진에게 약하긴 했지만 그 뿐이였다.


 시간이 지나고 연구가 진행되며 알레프의 기초 성능이 좋지 않다는게 밝혀졌지만 그럼에도 메타가 원거리 메타라 지금처럼 평가가 나락가진 않았다.



 알레프가 나락으로 빠진 것은 베스가 출시된 이후부터다.



 미공은 비슷한 이유로 저평가를 받았다. 물론 발매 직후에 스킬 타겟팅 버그가 있어서 그런 것도 있었지만, 당시 최강 캐릭터가 나리였다.


 그래서 당시 미공은 아레나에선 미묘한 포지션이였다. 물론 기초 성능 자체가 좋은데다 스킬 1타에 연계기 뜨는건 지금도 강하기 때문에 당시 근접덱에 채용되었고, 마리나와 탱커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포지션이였다.


 

 물론 그러한 평가는 나리에게 억눌린 상태에서의 평가였기 때문에, 베스가 출시된 이후 미공은 제대로 떡상했다.

 


 

 결론 : 알레프와 미공이 출시 당시의 평가가 지금과 다른 이유는, 베스 출시 이전 가테는 메타 자체가 지금과 판이하게 달랐기 때문이다.



 이걸 신기해하는 뉴비가 있는 것 같아서 적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