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발정제를 사고로 먹는 사태가 끝나고 이후 에일리는 크레이그와 같이 부유성으로 돌아왔다.

엘비라가 크레이그에게 고생 해보라면서 던전왕국에서 있었던 일을 부유성 전체에 퍼뜨렸다.

덕분에 크레이그는 처음에는 얼굴을 들지 못했지만 의외로 모두 박수를 쳐주었다.


사실 부유성 모두가 에일리의 찐사랑을 알고 있었다, 애당초 크레이그가 이상했던 것이다.

크레이그의 영웅담을 모두에게 증명하겠다고 행동하는 그녀가 아무 생각 없이 그런 행동을 할리가 없다고 모두가 생각했던 것이다.

덕분에 비록 사고였다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크레이그와 이어진 그녀를 축복해주었던 것이다.

몸만큼이나 머리가 딱딱한 크레이그는 자신이 저축해놓았던 돈을 꺼내어 결혼 반지를 준비했고 풍작신 카마엘의 사도인 바리에게 부탁해 성대한 결혼식을 열었다.


결혼식에서 크레이그가 서툴게 에일리에게 반지를 끼워주자 에일리가 대성통곡하며 울었고 그녀 옆에 있던 메이린이 그녀에게 붙잡혀 털에 눈물, 콧물 다 묻어서 곤욕을 치루었다.

이후 에일리는 빈터에 자리를 잡아 던전에서 시체 털이를 했던 경험을 살려 물건 감정소를 차렸다.

용사 크레이그의 아내가 운영하는 감정소라고 하여 많은 모험가들이 찾아와서 감정을 해나갔고 그 덕분에 많은 돈을 가지게 되었다.

이후에는 그 돈을 토대로 크레이그의 애검 [사일런스]를 구해 그에게 선물했다.


이렇게 금술이 좋은 부부로 살아가는 그들을 보며 모두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았지만 밤에는 조금 난감한 일이 퍼졌다.

에일리가 유즈를 통해서 받은 안전한 미약을 크레이그에게 먹이는 밤에는 내일 아침 해가 뜰때까지 신음소리가 퍼져서 감정소 근처에 사는 사람이나 지나가던 커플들은 얼굴을 붉히며 불편해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 있다면 그 신음소리가 작은 편이라서 음악을 틀면 안 들리기에 뭐라 하기도 힘든 상황이기도 했다.


크레이그의 입장상 아이는 만들지 않았다, 아직 모든 일이 끝나지 않았기에 만약 최악의 경우가 발생하면 에일리에게 아이를 맡기면 많이 힘들 것이라 그는 생각했다, 에일리는 그런 것도 각오하고 있었지만 안 그래도 억지로 발정제를 먹이려 했던 것이 있었기에 자신의 의견을 낼 수가 없었다, 마음 한편으로는 그의 연결고리를 만들지 않아서 걱정이 들었지만 그래도 그녀는 마지막에는 안심했다.

왜냐하면 자신이 알고 있는 크레이그는.......



자신이 가장 동경하는 최고의 용사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