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에서 배우는 거라고, 한두번 쯤은 누구나 넘어지는 거라고, 금방 훌훌 털고 다시 달리면 된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그래선 안된다

어렸을 때부터 무엇이든 잘 해내지 못했다

항상 남들보다도 뒤처졌다

잘하는거 하나 없는 외골수 주제에, 모두와 함께있고 싶어 필사적으로 달렸다

넘어지면 끝이다

실수에서 배울 여유따위 없다

넘어지면 따라잡을 틈따위 없이 모두들 나아간다 모두와 함께있을 수 없다

그래서 난 넘어지지 않는 법을 연습했다

이것만큼은, 절대로 실패하지 않는다





"뭐야 저자식, 저런 불안정한 자세로 저렇게 빠르게..!"
"엄청난 균형감각이다...!"
"장갑부분에 맞긴 했어도 대물저격총에 맞았다, 정신을 잃어야 정상이야..!!"


추하다

볼폼없어

구차해

하지만 확실히 달리고 있어

추하고 구차해서 어쩌라고, 이게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다


추한 달리기일지라도, 계속해서, 계속해서, 끝까지 달려서

너희들에게 부끄럽지 않을 만큼 오게 된다면

이 추한 달리기도, 언젠가..

평범하게..

아름답게...

달리는 움짤을 못구해서 니지무라 오쿠야스로 대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