념글 마냥 댓글에 수위 이상의 개소리가 분명 있었고, 

이것도 연중선언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을 테고,

가뜩이나 귀한 현대일상피폐인데 연중해서 

여기에 분개하고 화나고 아쉬운 것도 이해가고

챈 연재분에서부터 남자애 행실 저게 괜찮나 말 분명 있었고

읽은 사람들 말로는 초반 분량 많이 차지했다고 하고 

설령 차후 전개가 이렇다저렇다 해도 소위 말하는 정실 무브먼트에 가깝기도 했고. 

어쨌거나 "연중" 자체는 좋지 못한 선택이 맞기도 하고.

저는 챈연재분까지만 봤는데, 피폐 잘 못먹고 선우 그거 저한테도 애매했는데도

문장이나 묘사, 필력이라고 부르는 영역에 매번 감탄했어요.

당사자가 아니라서 쉽게 말하는 거겠지만,

그렇게 전개 짜뒀으면 다 씹고 차단 걸고 꿋꿋이 밀고 나가는 게 맞는 선택 아니었을까 생각해요.

"연중"을 달았는데 안묻히고 계속 회자되는 건 그만큼 애독자가 많았다는 거 아닐까요.

별의 별 억까를 당하던 <천사되>가 지금 관심과 애정을 받는 것처럼.

잘 읽던 독자들이 많이 아쉽겠지만

이런 선택을 내리신 데에는 짐작하기 어려울, 그럴 만한 이유가 있으셨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