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주?]


응...


[서방님...]


으응...


[야!!!]


으응? 왜? 뭐야


[지금 3번째 불렀거든?!]


했잖아? 대답


[아니 대답도 대답인데 불렀으면 돌아봐야지...아내가 부르는데!]


아...그렇지...그래야하지 미안하다


(어라라...)

[서방님 괜찮은거에요...?]


목적을 잃어버렸다...오로지 공허함만이 남았다


[...뭔가를 모아보시는건...돈이라던가...보석이라던가...]


돈으로 폭탄을 만들까? 아니면 보석으로 포탄을 만들까?


[미쳤어요? 제정신이 아니군요]


교주는 완전 진지해


[...한가지 물어보고싶은데...왜 돈이 싫은거에요?]


돈이 있으면 좋지 아무렴 살아가는데 필요한것들을 쉽게 구할수 있으니까


[그렇죠? 제 말은 그러니까 있으면 좋은데 왜 굳이 모으려고는 하지 않으시는지]


필요한 만큼 적당히 가지고 그이상은 욕심이니까  에초에 돈에 미친 사람들이 어떻게 무너지는지도 잘 알거든


[저도 포함인가요?]


시스트는...그렇네 시스트도 돈을 좋아했지 그걸 잊고있었군 시스트가 나쁘다는건 아니야 교주는 단지 타인에게까지 그것을 강요하는것을 싫어하는거야 부를 축척하는 것보단 더 중요한것을 잃어버렸거든


[...그래서 인가요?]


어떤거?


[그 파워아머안에 계속 들어가 계신거요 투구? 헬멧? 그것도 잘 안벗으시고 무엇보다 표정도...]


[타인을 대하는 법이 너무나도 서투른 나머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는데 그것으로 인해서 더더욱 사람을 멀리한거죠?]

[사실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것을 좋아하고 이야기하는것도 좋아하는데 말이죠]


너처럼 눈치빠른 용족은...


[누구나 실수를 하는 법이죠 아무렴요 물론 용서를 구하지 못할 정도면 매장당하는게 맞지만]

[대인관계에서의 마찰은 언제나 일어나기 마련입죠 완벽이라는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요]


그럼 시스트가 볼때 교주는 어떤거같아?


[주변을 지나치게 의식하는것도 병입니다요 타인을 위하는것도 좋지만 서방님 스스로가 제일 소중합니다요]


뭐라도 주려고? 에너지 드링크? 아니면 수면제라도 줄려는거니?


[일단 그 깡통에서 좀 나올래요? 제가 서방님이랑 결혼한건지 아니면 엘프산 깡통이랑 결혼했는지 헷갈려서 말이죠!]


그래...알았다...자 내려왔다 그래 이렇게보니 교주는 참 작고 초라해보이지?


[시끄럽고 눈높이나 좀 맞춰줄래? 내 머리가 너무 커서말이지]


별로 크지도 않으면서...자 이제 뭐할려고?


(교주머리 쓰담쓰담)


뭐야...


[고생 많았어 서방님...너무 착한 바보같으니라고...안아줄테니까 푹 쉬도록해]


그럼 조금은...그 보석주머니에 기대고싶네...


[에휴...그냥 가슴이라고 당당하게 말해 어짜피 둘뿐이니까...에초에 키차이 때문에 불편할테니 그냥 침대로 갈까?]


응 그러자


그날은 엘리아스에 커다란 지진이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