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알람이 시끄러웠다.


알람소리를 들어보는 것은 너무나 오랜만이여서, 무슨 소리인지,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 알아채는 것에 시간이 걸렸다.


"...으음."


잠을 깨우는 것은 언제나 알람이 아니라 고통이었음에, 아침이 맑았다.


"끄으읍-"


기침이 나올걸 각오하며, 언제나와 같이 손을 뻗었다.


"하아-."


밤새 굳은 관절이 풀리며 느껴지는 감각이 시원했다. 폐를 찢는 듯한 고통이 느껴지지 않고, 내장까지 토해낼 정도로 고통스러웠던 기침이 나오지 않았다.


제대로 기지개를 펴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날 정도로, 오랜만에 느끼는 개운함이었기에, 몸이 기꺼웠다.


이제는 아련하게 그리운, 건강했던 때가 이랬던가 싶을 정도로 즐거운 기분이었다.


아침이 맑았고, 몸이 기꺼웠으며, 즐거웠기에 알 수 있었다.


"아, 오늘이구나."


오늘이 내가 죽는 날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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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자도 안되는 짧은 글이지만, 공약은 지켰다?


학교 가고, 친구들 만나고, 가진돈 털어서 방과후에 신나게 놀고, 시아 집에 놀러가 첫경험을 하고, 그 품에서 잠드는 화는 다음에 곧 나올듯?


나오는 대로 마구 써갈기다 보니 짧고, 웹소라기보단 순문체에 가까운것 같은데, 다음화부터는 웹소처럼 써보려 해서 언제 올릴지는 몰?루


참고로 지아가 틋녀임


창작글에 틋녀라고 하긴 뭐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