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기류를 보관하는 곳에 초소가 하나 있었고
소화기 초소에 타 중대 아저씨들이

첫문을 열고 열쇠를 인계 받고 한참 가다가 문이 나오는데,
인계 받은 열쇠로 문을 따고 들어가면

앞에 작게 동그랗게 흙이 있었음
무덤비스무리하게 생겼다 생각만 했지...
비석도 없었어

길을 한참지나 초소에서 암구호 후 열쇠를 주면 근무자가 나가며 문을 닫고 근무하는
초소 근무였음
이건 중대끼리 돌아가면서 했는데

어느날 신기있던 타 중대원 아저씨가
(나때는 타중대는 다 "아저씨"라 부름)

앞에 동그란 그 흙이 아기 무덤이라 함
아기무덤은 원래 비석도 안 둔다고

소총파지가 우리는 달랐는데
위 그림처럼 소총끈을 한쪽에만 달아서 끈이 길었고 초소까지 걸어갈때 한손으로만
총을 들고

한손은 빈손이니까 걸을때 흔들고 갔음

신기있는 타중대 아저씨가 말하길,
우리가 열쇠를 따고 들어가는데 그 앞에
동그란게 사실 아기무덤인데

문앞에 애기귀신이 있는데

한쪽 손을 이렇게 들고 있는다고
신기있던 타중대 아저씨가 말했음

왜 손을 들고있냐면...
근무자 손을 잡고 초소까지 따라 가서
다음근무자 손을 잡고 돌아간다고 함

딱 자기 아기무덤있는데까지만..
그리고 손을 올리고 또 기다린다고 다시 누군가 지나가면 잡고 가고 다시 돌아가고...

사실 무섭다기보단..난 좀 슬프더라

나야 귀신이 있으면 죽음이 끝이 아니게 되니 좋다 생각하거든?
근데 컴퓨터 전원 나가듯 내가 인지도못하는
그런게 될까봐 사실 무섭긴해 죽음이

아무튼 아기귀신썰
듣고는 짬 좀 차고 조그만 애기 장난감이랑 부식사서 거기 지나가는 길 후임이랑 얘기하며 겁주고는 그 무덤가 가서 이제 이러지말고 좋은데가라고 주고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