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어먹을 까마귀년..."

다시 만나면 생사결을 치룰테다. 화산파의 복수가 어떤지 온 몸으로 느끼게 해주지. 시벌, 화산 생각하니까 또 울적해지네.


스슥-

"아...또 왔네."

스릉-

검을 꺼내 날 기습하려던 잡요의 목을 베었다. 반 쯤 베인 목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케..케흑.."

"무슨 인간마을에서 돌아올 때마다 한 마리씩 튀어나오냐. 기척도 못 숨기는 것들이."

평판이 바닥중의 바닥인 나는 죽여도 후환이 없다는 거겠지. 이것도 개같은 붕붕마루 때문이다. 아무튼 그렇다.


"어라"

뒤쪽에서 들리는 소녀의 목소리. 소리를 내기 전에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나 왜 여기있지?"

등 뒤에 식은땀이 흘렀다. 안일했다. 뒤에 있는 소녀가 날 해치려는 의지가 있었더라면 꼼짝없이 당했으리라.

"뭐 상관 없겠지."

천천히 뒤를 돌아 소녀를 보았다. 녹색의 머리카락을 가진 소녀의 몸을 남색의 구와 거기서 나온 줄이 감싸고 있었다.

"어, 안녕! 나는 코메이지 코이시. 코메이지 사토리의 동생이야."

녹색의 소녀가 말했다.

"안녕하세요. 코이시 씨. 저는 아나타라고 합니다."

"알아, 인간마을에서 날뛰었다는 미치광이. 붕붕마루 신문에서 봤어."

이 개같은 붕붕마루.

"근데..미치광이 씨는 내가 잘 보이는 모양이네. 신기하다!"

다행히 소녀는 나를 적대할 생각은 없는거 같다. 오히려 자신을 보고 있다는것에 약간의 호감을 느끼는 듯 하다.

"다른 사람들은 코이시씨를 잘 못보나요?"

내가 말했다.

"응. 내 능력이 무의식을 다루는 정도의 능력이거든. 이것 때문에 대부분은 나를 잘 인식하지 못해. 예외는 언니랑 토끼씨 정도? 이제 미치광이 씨도 포함되겠네!"

"음..미치광이말고 아나타라 불러주시면 안될까요?"

"싫어. 미치광이씨라 부르는게 마음에 들어."

그 말을 끝으로 코이시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무의식을 다루는 정도의 능력이라.."

나도 그런 능력 같은거 있으면 좋겠네. 시간을 멈추는 정도의 능력이라던가.


--------------------------------------------------------

덜컥-

"돌아왔구나 코이시."

"언니! 있잖아, 나 오는길에 미치광이씨 만났어!"

"미치광이씨?"

"응, 얼마전에 붕붕마루 신문에 나왔던 사람있잖아."

"아아, 그 사람. 무슨 일은 없었어?"

"날 제대로 인식하더라고!"

"특이하네. 널 인식하다니."

"그리고 소문과는 다르게 되게 친절했어!"

"그래?"

'어떤 사람인지..한 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을거 같네.'

===============================================


토요일 좋아~ 

전편들은 유동으로 썼었는데 이제 전에 쓰던 계정으로 쓰는거시애오.

코이시를 통해 사토리랑도 엮기게 되는거시애오. 어리광쟁이 사토링은 언제나 좋은거시애오 하와와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인 거시애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