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의 이름은 김기두 이다.

 

1946년 경주 출생. 노무현과 동갑이다.

 

1965년 고등학교 졸업.

 

1966년 서울대학교 법학과 입학.

 

1967년 생애 최초로 사법고시 1차 합격. 본인 말로는 1차는 영어만 잘하면 쉽다고 한다.

 

1968년 사법고시 2차 첫 낙방.

 

1970년 서울대학교 법학과 졸업.

 

1972년 더 이상 병역연기를 하지 못해 현역병으로 군 입대.

 

1975년 대한민국 육군 상병으로 만기전역.

 

1978년 결혼.

 

1979년 장녀 출생.

 

1982년 장남 출생.

 

1982년 이혼. 가족부양을 아예 안하는 남편에게 질린 아내는 이혼했다. 학벌을 노리고 한 결혼의 최후다.

 

1982년 사법고시를 그만둠.

 

1983년 ~ 현재 거지로 살고 있음.

 

지하철에서 칫솔을 팔며 연명하려고 하지만 씻지 않아서 몸에서 똥내를 풍기기 때문에 아무도 안사감. 이 노인에게 칫솔을 사는 인간은 이 노인이 불쌍해서 사지 칫솔이 필요해서 사는 사람은 없음. 반면 지하철 공안에게는 맨날 걸려서 이 분야의 레전드가 됨.

 

그래서 장사시간이 끝나면 구걸을 하러 다님. 근데 구걸도 다른 곳은 일절 안 가고 꼭 로펌으로만 다님. 이유인 즉슨, 이 노인이 자기 대학 동기생들을 읊어보니 죄다 원로법조인들이다. 그러니까 대학 친구들한테 구걸을 다니고 있는 꼴이다. 이 노인이 찾아가면 각양각색인데 비서(대형 로펌의 변호사들에게는 비서가 하나씩 딸려있다. 내 이종사촌형이 법무법인 세종에서 일하시는데 그 형도 비서가 있다.)에게 시켜서 출근을 안한다고 둘러대라고 시키는 동기생도 있고 비서에게 돈을 들려서 갖다주라고 하고 있는 동기생도 있다. 비서가 건네주는 봉투에 든 돈은 일절 큰 돈이 아니고 3만원 정도다. 아마 미국의 황제라는 노턴 1세의 일화를 읽어보고 그걸 따라하는 모양이지 이 노인을 위해 돈을 주는 건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

 

이 노인은 빈 공중전화에 통화하는 척하고 중얼거림. 전처가 연락을 완전히 두절시켜서였다. 아들은 한 술 더떠 자기 아버지는 없다고 한다. 한 번이라도 만나봤어야 아버지로 인정하지... 평생에 걸쳐 단 한 번도 자기 아버지를 만난 적이 없다고 한다.

 

근데 서울대 법대 출신이면 무조건 사법고시를 봐야 하는 걸까? 나같으면 2번 정도 응시해서 탈락하면 그냥 접을 것이다. 오디션이나 죽을때까지 시험볼 가치가 있지 고시는 그럴 가치가 없다. 왜냐면 오디션은 출연할 때마다 이름을 알려서 덜어지더라도 나중에 하다 못해 탤런트라도 해먹을 수나 있지 고시는 탈락하면 할 게 없다.

 

이 노인은 분명 병신새끼다. 하지만 그래도 서울대 출신은 서울대 출신인지라 영어를 자유자재로 말하고 법학가 경제학에 능통해 있다. 에라이, 차라리 고등학교 사회교사나 하지 병신. 사법고시 할 정도 두뇌면 임용고시따위 껌이겠다.

 

서울대 입학하면 무조건 잘될 줄 알았지?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