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렌슌마오를 만난 이후 네 오빠가 그렇게 된 거 맞니?"


"네."


"그 데이터 칩도 그 이후에 가져 온 거고?"


"네."


"알았어."



정욱은 소녀와 이야기를 끝내고 심문실로 이동한다.


유리 너머로 심문실에 앉아있는 렌슌마오를 관찰하는 네온에게 말을 거는 정욱.



"입 열었냐?"


"언제나 똑같죠."


"뭔 지랄을 해도?"


"솔피가 위협해도 플래아가 회유해도 제가 떠보기도 했습니다만..."


"그래 알았어."



별 소득이 없다는 것을 안 정욱은 직접 렌슌마오와 마주한다.



"어머~ 기관오빠."


"하아~ 어디보자..."



렌슌마오의 맞은 편에 앉아 서류를 보는 정욱.



"렌슌마오. 몬스타 엔터테이먼트 소속 유명 아이돌, 여러차례 마약소지 혐의를 받았으나 재판 이후에 무죄."


"그냥 사소한 오해였다구요?"


"사소한 오해가 5년 연속 20번은 넘게 기사가 뜨나봐? 이런 거 보고 널 좋아라 하는 팬들이 난 이해가 안간다."


"제가 특수 약물 강간혐의로 지금 조사 받고 있는 거로 아는데..."



렌슌마오의 말에 정욱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어느 아이가 언제인지는 몰라도 너에게 심한 짓을 당하고 그 상황을 녹화 까지 당했더라고?"


"그게 저라는 증거는?"


"영상 그리고 증언 그리고 ip주소"


"누구의 증언이죠?"



렌슌마오가 정욱을 떠본다.


하지만 말하지 않는다.


피해자의 신분은 그 무엇보다 우선시 해야한다.



"당연히 피해자 증언이지 그럼 뭐겠냐."


"어떤?"


"왜? 너무 많은 애들을 잡아드셔서 누구인지 짐작도 안가시나?"



정욱이 렌슌마오를 도발한다.



"하아. 기관오빠 뭘 모르시나 본데 저 스케쥴이 장난 아니게 많거든요? 절 기다리는 팬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죠?"


"그딴 거 내 알바 아닌데."


"다른 것도 아니고 겨우 증언만으로 사람 이렇게 잡아 두는 건 기관법에도 안된다는 거로 아는데~ 그리고 ip주소는 맞지만 정확히 그 많은 호수 중에서 제 쪽이라는 건 나오지 않지 않나요?"


"똑똑하네?"


"관심이 좀 많아서♥"



렌슌마오가 순순히 넘어오지 않자 정욱은 주제를 바꾼다.


정욱은 다른 서류를 꺼내 렌슌마오에게 전해준다.



"......"



렌슌마오가 앤트 아라크네와 허니 케이브에서 물품을 관리하는 사진과 그간 미용품 발주를 넣은 시기와 미약을 공급받는 시기가 맞아 떨어지는 것을 증명하는 서류였다.



"다른 건 몰라도 이거는 못 뺄 거 같은데."


"에이~ 이거 저 닮은 애지 제가 아니에요~ 어디 저와 같은 종족이 한둘인 줄 아세요?"


"대타를 두시겠다? 이번에도?"



정욱의 물음에 렌슌마오는 미소지으며 말한다.



"대타라니요~ 진범을 잡으려야지 이렇게 선량한 시민을 두시고~"


"그래. 진범 잡아야지... 아 그래! 진범은 오히려 많을 수록 좋지! 우리야 뭐 실적오르고 다 좋으니까! 근데..."



정욱은 마지막 파일을 꺼내 렌슌마오에게 건내준다.



"그 실적도 뒤가 구리면 다시 내려오게 되어 있거든? 그래서 실적도 정정당당히 따야하는 거야."



정욱을 노려보며 마지막 파일을 꺼내 보는 렌슌마오.


그곳에 기록 된 것은 허니 케이브에게 미약꿀을 제공하는 허니비의 진술서였다.



"알고보니 서로 윈윈한게 아니더라? 공급처에선 못한다고 하는데 누가 깡패새끼 아니랄까봐 협박을 해서 협조를 구하네?"


"...당신 내가 어디 여자인지는 알아?"



렌슌마오는 진술서를 보자마자 본색을 드러낸다.



"잘 알지. 악룡파? 용은 무슨 그냥 오합지졸 지렁이 새끼들 주제에."



그렇게 신경전이 계속 되던 찰나에 위키드가 렌슌마오의 전속 변호사와 함께 심문실에 나타난다.



"저... 정욱씨. 이분은 렌슌마오의 변호사분이라고..."


"아무리 기관 요원이라도 그것도 영장없이 심증만으로 무고한..."


"아 됐어. 다 끝났으니까 데려가."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정욱은 렌슌마오를 보내준다.


지금 잡아 넣어도 상관 없다.


하지만 결정적인 무언가가 필요하다.


대타도 두지 못할 정도의 가장 결정적인 증거로 잡아 넣을 생각이다.


무엇보다...



"넌 이거 말고 더 큰 죄가 있거든. 그거 제대로 내가 장인정신으로 깎아서 네 앞으로 보내주고 체포할게."


"잘해보세요♥"



마음에 상처를 입은 어린 남매의 억울함을 온 세상이 알아야 한다.


그렇게 렌슌마오는 기관 본부를 떠났다.



"정욱씨. 이제 아셨죠? 악룡파를 치는 건..."


"소장님. 정의는 언제나 승리합니다. 두고보라죠."


"정욱씨?!"



정욱은 그렇게 몇주 씩이나 렌슌마오의 업체를 치면서 팀원들과 함께 그녀가 빠져나가지 못할 증거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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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공연장 대기실]



"오늘도?"


"네."


"하아~~~"



특수반은 렌슌마오의 마약업체를 계속해서 쳐내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개 같은 새끼들이."


"어쩔까요."


"...어쩌긴 평소대로 해야지."



렌슌마오는 자신의 매니져를 통해 정욱을 자신의 파티 룸으로 초대한다.



"뭐냐?"


"렌슌마오님 께서 보시자 하십니다."


"자수한데?"


"일단 오시죠."



함정일지도 모르지만 정욱은 일단 기꺼이 걸려주기로 한다.



"여깁니다."


"뭔데."


"들어가시죠."

 


외딴 별장 파티룸으로 안내 받은 정욱은 그 안으로 들어간다.



"어마마♥ 얘들아 이분이 내가 말한 기관오빠야~ 인사해♥"


"뭐야 이거."



정욱이 들어오자 렌슌마오와 수많은 미인 마물소녀들이 그를 반긴다.



"우리 기관오빠 여기까지 오느라 힘드셨겠다~ 자자 편히 있어요♥ 편히♥"



정욱을 소파에 앉히고 자신이 그 옆에 딱 달라 붙는다.


신나는 클럽음악과 함께 마물 소녀들이 야시시한 춤을 추며 분위기를 띄워준다.



"어때요? 저에 비해선 아니지만 미모 하죠?"


"뭐하자는 건데?"


"에이~ 너무 눈치 없다♥ 슬그머니 껴봐요? 잘해줄 걸요♥"


"아니 그러니까 여기서 날 불러서 뭐 어쩌겠다는 거냐고.  뭐 이거 맥주에다 독이라도 탔냐? 아니면 어디서 애들이라도 대기중이냐?"


"에이~ 우리 오빠 너무 간다♥"


"이젠 앞에 기관도 안붙이네?"



렌슌마오의 의미모를 행동에 정욱은 오히려 껄끄럽기만 하다.



"저기 쟤네는 곧 나올 연습생이고 쟨 요즘 예능에서 난리도 아니고 쟤는 저와 같은 아이돌 맴버에요. 이정도면 꼴리지 않아요?"


"야."



정욱은 맥주잔을 집어 던진다.


순식간에 싸해진 주변, 클럽 음악도 멈추고 춤을 추던 마물소녀들의 시선도 몰리게 된다.



"하아아아."



정욱은 테이블을 밟고 올라가 렌슌마오를 내려다보며 물어본다.



"그러니까 뭐 여자 좀 접대 해줄테니 봐달라 이거냐?"


"괜찮은 애들인데..."


"됐네요."



정욱은 발로 안주를 차버리며 그대로 떠나려 하자 렌슌마오의 부하들이 길을 막는다.



"결국 해보겠다?"



정욱이 자세를 잡자 렌슌마오의 부하들은 오히려 공격하지 않고 거액의 돈가방을 꺼내 그에게 보여준다.



"여자 받고 돈까지 딜?"



대기업 회사를 사고도 평생을 놀고 먹을 수 있는 금액이 정욱의 눈에 들어왔지만.



"하! 미친년인가 이거."



정욱은 오히려 돈다발 하나를 꺼내 렌슌마오의 면전에다가 뿌려버린다.


그렇게 무시하고 다시 떠나려는 찰나에 렌슌마오는 정욱을 잡고 옷을 스르릇 벗으며 안긴다.



"이거 진짜 다른 애들은 꿈도 못꾸는 딜이야. 내 팬들도 그 어떤 남자들도 심지어 부자와 권력자들도 넘보지 못한 조건이라고?"



이 모든것에 자신까지 걸어 정욱을 회유하려하는 렌슌마오.


정욱은 아름다운 렌슌마오의 모습을 빤히 처다보더니 슬그머니 손이 뺨을 타고 올라간다.



'역시 남자들이란 다 똑같아. 후후훗.'



렌슌마오는 정욱을 샀다는 결과에 기뻐하려했지만.



"아?! 아아아아아아!"


"시발련이 미쳤나."



정욱은 오히려 그대로 머리체를 잡아 렌슌마오를 떨어트린다.



"너 같은 년 100트럭을 준다고 해도 안먹어 ㅈ같은 년아."


"무...뭐?! ㅈ같은 년?!"


"너 잘들어 네 그 빌어 쳐 먹일 마약건이랑 애들 괴롭히고 상처준 건 다 싸잡아서 감방에 반드시 쳐 넣을 거야. 네 손에 내가 손수 수갑까지 삐까뻔쩍하게 체워 줄 테니까 손목이나 정성스레 관리하고 있어."


"꺄악!"



정욱은 렌슌마오를 내팽계치고 그대로 떠났다.



"ㄹ...렌슌마오님?"


"개 시발놈이..."


"네?!"


"참을 만큼 참았어. 이렇게 까지 하는데 감히 날 무시해?"



렌슌마오는 수치심에 이빨을 까드드득 갈며 말한다.



"애들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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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붕이들 몬하~


이제 렌슌마오가 감방에 들어가기 까지 짧게는 2화에서 길게는 4화정도 남았어 :)



오늘도 재미있게 내 글을 봐준 우리 몬붕이들 너무나도 거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