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는 글 하단에 올려두었습니다.)

여기, 인기와 돈이라는 권력 아래서 자행되는 성범죄가 있습니다.

무지와 무관심, 자기합리화를 먹고 자란 이 괴물은 점점 커져, 결국 자신의 크기를 감당하지 못하고 터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괴물들은 각각 알페스와 딥페이크, 섹테라고 불리며 사람들에게 생산되고, 소비되어왔습니다.


모든 인간에게는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인권이 있습니다.

모든 인간의 인권은 존중받아야하며, 또 무조건적으로 지켜져야만 합니다.

돈도, 권력도, 애정도, 그 무엇도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명분이 될 수 없습니다.

그 누구도 개인의 목소리, 얼굴과 같이 개인을 구성하는 요소를 자신의 욕구 충족을 위해 착취할 권리를 가질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불법 음란물들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사람들은 개인의 인권을 오랜 기간에 걸쳐 침해해왔습니다.

그들은 아이돌 및 기타 실존인물들의 인격과 성적 자기결정권을 무시하고 그들을 향해 온갖 성희롱적 발언을 일삼았으며 자료1), 그들의 동의도 없이 동성애와 성관계 자료2), 살인 자료3), 강간 자료4), 유사성행위 자료5) 등을 묘사하는 글을 써왔고, 목소리와 얼굴 등을 합성하여 섹테와 딥페이크를 만든데다가, 이를 공유하고 심지어 수익까지 창출해왔습니다 자료6).


이것은 명명백백히 피해자들에 대한 인권유린이며 범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기와 돈이라는 권력을 쥔 가해자들은 이 불합리와 부조리를 문화라 포장하며,

잘못된 것을 당연한 것이라 칭하고,

성범죄를 팬심에서 비롯된 애정표현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하며 피해자들에게 일방적인 인권 유린을 자행해왔습니다.

아이돌들을 위해, 아이돌들의 편에서 마땅히 맞서 싸워야할 소속사는 오히려 무지라는 방패를 내세우며 이를 방치하고 방관해왔습니다.


이것은 문화가 아닙니다.

당연한 일도, 애정표현도 아닙니다.

이것은 무고한 이들에게 가해지는 폭력이며 악질적인 성범죄입니다.

그 어떤것도 이 범죄를 정당화할 수 없으며, 그래서도 안됩니다.


그러나 가해자들은 자의, 혹은 타의로 무지의 구렁텅이에 빠져 자신들의 범죄의 심각성을 외면하거나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들 대부분은 이것이 '성범죄'에 대한 규탄이 아닌, 일부 '여성'들의 취미 생활에 대한 '남성'들의 공격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n번방, 여성 아이돌 딥페이크같은 문제들은 침묵한 주제에 건수 좀 잡아서 여성들을 공격하려는 남자들."

이런 말로 문제의 본질은 무시한 채, 그저 또다른 죄로 죄를 덮으려고만 할 뿐입니다.


n번방 사건이 일어났을 때, 이에 분노한 것은 여성만이 아닌 여성을 포함한 대부분의 대중들이었습니다.

딥페이크를 통한 야동이 유통되고 있다는 것이 알려졌을 때도 남녀를 막론하고 정상적인 대중들은 이를 규탄하라는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사건 해결을 위해 일선에서 노력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것을 옹호했다는 근거가 될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설령 그에 침묵한 사람이 있다한들, 그것이 또다른 성범죄의 면죄부가 되진 못합니다.

그들의 주장은, 그저 성별논리에 매몰된 변명에 불과합니다.


가해자들이 자신들의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그들의 왜곡된 성인식에 있습니다.

그것은 자정작용이 소실된 폐쇄적인 커뮤니티에서 입맛대로 편집되고 재생산된 정보에 의해 왜곡되기 시작했으며, 그것에 대해 의심을 품을 때마다 커뮤니티의 여론이, 젠더갈등으로 인해 좁아진 시야가 그 의심을 잠재웠고, 왜곡된 성인식을 바로잡아야할 교육, 언론, 여러 학자들과 정치인은 오히려 성인식의 왜곡과 젠더갈등을 더욱 조장했습니다. 알페스 뿐만이 아닙니다. 딥페이크, n번방, 몰카 등  최근 5~6년간 일어났던 성범죄들이 망가져버린 대한민국의 성인식과 윤리의식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성별갈등에서 승리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성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들이 남녀를 막론하고 처벌받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단결한 것은 존중받아야 마땅할 인간에게 행해지는 성범죄를 규탄하기 위함이며, 

사람들의 왜곡된 성인식을 바로잡아 더 이상 이와 같은 집단 성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며,

나아가 이 땅에서 성범죄에 의해 무고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게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니 여러분, 목소리를 내주십시오.

함께 싸워주십시오.

이미 함께하고 계신다면, 투쟁을 멈추지 말아주십시오.

정의를 부르짖는 것을 포기하지 말아주십시오.

그리고 잊지 말아주십시오.

우리가 무엇을 위해 단합하고, 또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를.

이것은 일견 작은 몸부림에 지나지 않을지 모르지만, 성범죄 척결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향한 뜻깊은 전진이 될 것입니다.





이하 자료들에는 성행위, 유사성행위, 강간 등의 묘사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열람시 주의 바랍니다.





자료1)


자료2)


자료3)

자료4)


자료5)

자료6)


섹테와 딥페이크는 필연적으로 링크로 게시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자료 안올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