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귀여운 13살 몬붕이를 돌보는 우리의 부기 마망.


몬붕이는 집에 돌아와서는 부기 마망에게 친구 이야기나, 체육 시간에 축구를 해서 이겼다던지 하는 이야기들을 해줘.


부기 마망은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쑥쑥 커가는 몬붕이가 자랑스럽지.


하지만 그런 부기 마망에게도 한가지 걱정거리가 있었어.


그건 잠자리에 들어야할 몬붕이가 밤에 몰래 컴퓨터를 켜서는 자기위로를 한다는 거야.


물론, 아이가 성장해가면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행위였지만 우리의 걱정이 많은 부기 마망은 혹시 탈이 날까 걱정이 많았지.


그래서 이럴땐 어찌해야 하는지 몬붕이를 키우는 맘카페에 질문글을 올렸더니 얼마 안가서 답글이 달렸어.


답글의 내용은 바로 쥬지에 물파스나 멘소래담 같은 걸 바르면 다시는 안한다는 이야기였어.


깜짝 놀란 부기 마망은 그러면 너무 아프지 않냐고 하니, 나중에 만날 미래의 아내를 위해서도 지금부터 막을 필요가 있단거야.


결국 한참을 고민하던 부기 마망은 몬붕이의 방문을 열고 들어가.


갑작스러운 마망의 등장에 놀란 몬붕이는 허겁지겁 바지를 올리려하는데 부기가 제지하는거야.


부기 마망은 심호흡을 몇번 하고는 몬붕이에게 입을 열어.


어린 나이에 이런 걸 하는건 자연스러우니 말리지는 않겠다.


하지만 너무 빠져들까봐 걱정이 된다.


그래도 우리 몬붕이는 착하니까 그렇게까지 안할꺼라 믿는다.


다정한 부기의 말에 부끄러운듯 고개를 끄덕이는 몬붕이.


그런 부기는 웃으며 거실로 돌아가려다 몬붕이의 쥬지가 까져서 조금 빨개진게 눈에 띈거야.


몬붕이를 아끼는 부기 마망이 이런걸 놓칠 수 있겠어?


찬장을 뒤지던 부기 마망은 옛날에 쓰던 약을 가지고 몬붕이를 붙잡는거야.


상처가 났으니 아프지 않겠냐고, 그러니까 약 발라준다는거였지.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진 몬붕이였지만 그래도 자기를 신경써 준단걸 아는지 부기의 품에 안기는거야.


부기 마망은 가져온 약을 담갔는지 검붉어진 거즈를 몬붕이의 쥬지에 가져가.


부기 마망, 그런데 그 약은 뭐에요? 하고 묻는 몬붕이에게 옛날에 쓰던 약을 찾아서 바른단거야.


그렇게 말하고는 가져온 약병을 보여주는데 낯이 익어.


몬붕이가 어릴 적, 구내염이 생겼을 때 자주 바르던 알보칠, 그 것도 희석해서 쓰는 원액이였지.


자, 잠깐만 하고 부기를 막으려 했으나 부기는 이미 거즈로 몬붕이의 상처난 쥬지를 문지르고 있었어.


갑자기 말이 없어진 몬붕이는 얼굴이 새하얘지더니 부기의 품에서 그만 기절해버리고 말았대.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 날 이후로, 몬붕이는 자기위로는 그만뒀다고 하니, 걱정하던 부기 마망에겐 잘된게 아닐까?


참기 힘든 몬붕이들도 한번 해보는게 어떨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