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괴담미스터리 채널에서 다른사람 글만 읽다가 글이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어렸을 적 경험한 일을 적어볼께. 


  당시 부모님이 귀농하시면서 조부모님이 거주하시는 동네와는 약간 떨어진 곳에 집을 짓고 살았어. 어렸을 적에는 그 거리가 멀게만 느껴졌는데 지금 지도상에 찍어보니 직선거리가 200m 남짓이네. 집 옆으론 둑방겸 비포장도로가 있었고 그 옆엔 작은 하천이 흘렀어. 반경 200m 내론 인가도 없고 집 주변엔 지금도 가로등이 없는 외딴집이었어.

  내가 초등학생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어느 날 부턴가 하천 옆 도로에 못보던 차가 주차가 되어있던거야. 시골인지라 차만 봐도 누구집 아들 차인지 며느리 차인지 알 수 있는데 우리 부모님이나 조부모님 동네 사람들도 모르는 차였어. 그 차가 며칠째 방치되니깐 동네 주민이 신고했는지, 차주의 가족이 신고한건지는 모르겠는데, 수색 결과 하천에 있는 바위 밑에서 시체가 발견되었다고 하더라고. 내가 기억하기론 술 마시고 수영하러 들어갔다가 바위 밑에서 못나오고 익사했다고 기억해. 어린 나도 옷이 젖을 각오를 하면 하천을 건널 수 있을만큼 얕았기에 안이한 마음으로 들어갔던게 아닌가 싶어.

  여하튼 모르는 차가 주차가 되어있고 시체가 발견되기 전까지 어머니는 이상한 꿈을 꾸셨어. 어머니 꿈에서 자꾸 누가 우리집 창문을 두드리면서 살려달라고 했다고 해. 아무래도 악몽이니깐 좀 무서웠다고 하시는데 그때부터인가 조부모님 댁에서 기르게 된 점박이가 해만 지면 우리집 문 앞에와서 앉아있다가 해 뜨면 올라갔다고 하더라고. 원래 우리집에서 기르던 똘똘이가 새끼를 많이 낳아서 이 집 저 집 강아지들을 보냈는데 조부모님댁에 간 강아지가 점박이야. 영특해가지고 할머니 따라서 조부모님 댁으로 간 이후론 우리집에 오질 않던 놈이었거든. 시체가 발견되고 나서는 어머니는 악몽도 안꾸시고 점박이는 다시 칼같이 지네 집으로 가더라고. 써놓고 보니 별로 무섭진 않네. 실화 무섭게 쓰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거야.


요약

- 어머니가 악몽을 꿈, 조부모님 댁으로 보낸 강아지가 해만 지면 내려와서 문 앞에 앉아있다가 해 뜨면 올라감.

- 알고보니 주변에서 익사한 시체가 발견됨.

- 그 뒤론 강아지가 안내려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