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로 몰라서 묻는거냐?"


"나, 나는 아무것도 나쁜 짓 한 거 없어! 그냥 배가 고파서 음식을 좀 먹으려 한 것 뿐이란 말야!"


"그거 절도죄라는거 몰라?"


"모, 몰라."


"그리고 내 집에 몰래 들어와서 산 것도. 이거 주택침입죄거든?"


"하지만 돈은 손 안 댔는걸! 그저 배고팠을 뿐인걸!"


"그니까 그것도 범죄거든?"


"지, 진짜? 우리 엄마는 들키지만 않으면 범죄가 아니라고 하셨는데!"


"뭔 가정교육이... 아니 근데 그럼 들켰으니까 범죄인거잖아. 당장 내 집에서 나가!"


"아, 안돼!"


"안 나가면 경찰 부른다?"


"자, 잠깐만!! 말할 거 있어!!"


"뭐."


"내 뱃속에 네 애기들 있단 말야!"


"지랄염병하네."


"지, 진짜야!! 3일 뒤면 알 낳는다고!! 내가 밤마다 너 덮쳤었단 말이야!!"


"성폭행에 강간죄까지 추가되었네. 잘가십쇼."


"싫, 싫어!! 나, 나 현모양처 될게, 나 엄마한테 배워서 집안일이랑 요리 엄청 잘해! 응? 그러니까 제발 봐 줘, 응?"


"좆까."


"자, 잠깐만! 나 돈 많아!"


"그러니까 좆- 잠깐 뭐?"


"나 돈 많아... 현찰로 3000만원 지금 바로 줄게... 제발 신고하지 말아줘..."


"...이 돈 어디서 난 거야?"


"엄마가 남편감한테 들켰을 때 쓰라고 줬어... 우, 우리 엄마가 돈 많이 벌었었거든... 이거 바, 받고 나 여기서 살면 안될까? 나 이미 임신해서 딴 집도 못 가고, 나 여기가 마음에 들고, 애초에 네가 마음에 들어서 이 집에 들어온 거고-"


"사랑합니다 고객님"


"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