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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던전은 위험이 가득?

 


「 그럼, 한번 더 설명할게요. 전위가 저, 후위는 피가로와 당신. 짐꾼인 소년 두 사람은 부디 적에게 공격당하지 않도록 해 주세요.


예정으로서는 오늘은 8층까지 내려온 다음, 텐트를 치고 탐색을 끝내기로 했어요. 내일도 마찬가지로 8 층 내려가고 16계층에서 휴식. 툴스쳐와 싸우는 것은 모레가 되네요」




파티를 짜게 된 일행은, 던전의 공략에 대해 이것도 아니다 저것도 아니다하고 논의를 거듭하고 있었다.


리더는 제일 경험 풍부한 닌피아가 맡는 것이 되어, 지금도 A클래스인 주제에 아무것도 모르는 유우키에게 이것저것 가르쳐 주는 중이었다.




「 에, 모레까지? 전혀 빠르지 않잖아」


「… 만일을 위해 묻지만, 당신 도대체 며칠로 공략할 생각이었나요?」




묻고 나서 「 하아… 」하고 몇번째인지 모를 한숨을 내쉰 닌피아에게, 유우키는 흐흥하며 거만한 얼굴을 한다. (1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 그다지 부풀어 있지 않은 가슴을 자랑스럽게 펴고,




「 나라면 2일만에 퇴치할수 있어! 」


「 논외입니다」


「 어, 어째서…! ?」




망설임도 없이 단언되고, 유우키는 머리 위에 " 콰광! " 하는 효과음이 떠오른것처럼 당황했다.


닌피아는 얼굴을 바꿔, 진지한 얼굴을 하고 계속 말한다.




「 그 방식은, 단적으로 말하면 이상해요. 용의 힘을 빌려서 말도안되는 일을 하고 있을 뿐이에요.


전문가의 모험자가 한 번 일하고 한 번 쉰다고 말하듯이, 던전의 탐색에는 적당한 휴식이 빼놓을 수 없는걸요. … 지금은 어떻게든 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무리는 언젠가 치명적인 실수로 이어지겠죠」


「…………」




엄격한 말이었지만, 임시로 리더를 맡은자로서 입장을 완수하겠다는 결의의 표현일 것이다. 닌피아에게는 왠지 반항적인 유우키도, 이 때만은 농담을 제기하지 않는다.




「 다만, 저는 당신의 능력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말할 생각은 없어요. 당신이 능력을 등에 업고, 질서를 어지럽히는 짓을 하고 있다면 몰라도… 저는 당신이 선량한 인간인 것은 알고 있어요」


「ㅡ 그런 것, 아니야. 그런… 제대로 된 사람이 아냐」




눈을 감은 채 유우키가 중얼거리는 말은, 매우 절실하고 허약한 것이었다.




「 당신이 당신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든, 그것은 당신의 자유예요.


어쨌든, 당신의 페이스에 맞추면 저랑 피가로는 그렇다치고, 거기의 두 명은 쓰러져 버립니다. 머지않아 파티를 짜는 것도 생각해서 여기는 일반적인 페이스에 맞추어 주세요. 이견은 없죠?」


「… 알았어」


「 그러면 됐네요.


ㅡ 그럼, 가겠어요! 다수의 협력 플레이도, 제가 착실히 가르치고 고쳐드리죠!! 」




어두컴컴한 던전의 복도 끝을 가리키면서, 소리 높여 선언하는 닌피아.


이리하여, 서로의 의견의 조정이라는 큰일을 끝낸 파티는 단결력도 확실한 채, 던전의 하층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던 것이지만,






「 잠깐 흑룡 공주! ? 제가 스켈레톤에 폭파 마술은 엄금이라고 말씀 드렸었죠! ? 부서진 뼛조각이 아까부터 제 노출된 피부에 크리티컬히트해서 터무니 없이 아픈데요! ?」


「 그, 그치만 많이 모여 있었으니까… 한꺼번에 쏘면 기분 좋을것 같아서…」


「 당신은 아이인가요! ?」


「 그럼 대신에 이쪽으로…」


「 앗? 뭐, 뭘 하고 있나요? 리빙 데드에 불은 엄금인 --- 아, 」




4계층, 갈 곳 없는 모험자의 시체가 방치된 집단 묘지에서 유우키가 던진 불창으로 타오른 시체가 여기저기를 누비고, 자칫 대참사를 유발할 뻔 하거나,




「 이번 수수께끼 풀이는 어떠려나요. 여기에 올 때마다, 버스트 군이 반 울상이 되어 있었죠」


「 그 아이는 머리까지 근육으로 되어 있으니까 어쩔 수 없어요. 호프 상회장도, 공부는 포기했다고 말하더군요」


「 에헤헤, 나 이런 것은 잘해! 으음, 으으응… 으, 응? 이것은… 의외로… 어렵네… 음, 뭘까, 저기, 이 바위의 모양과 블록이…? 같은것 같았는데 다르네… 이것은 좀 더 복잡한, 아마 엄청 난해한 계략이… 금의 손톱을 빙글빙글 돌리면 모양이 그려져 있다거나…」


「 아, 풀렸다」


「…………」




거대한 돌 문 앞 지혜의 관문. 5계층에서의 수수께끼 풀기를, 오반이 시원스럽게 클리어해버리거나,




「 와, 뭐야 이거 」 「 꽃…?」


「 예쁘네, 꺾어도 괜찮으려나」


「 다다, 당신들 뭘 하고 있어요! ? 뒤에, 뒤에요! 」


「 그앗--! ?」 「 아, 아르만! ? 아르만이 꽃에게 먹혔다! ? 우와 나도 뭔가 당겨지고 있어ㅡ! 」


「 우와, 기, 기다려 기다려, 지금 구해 줄테니까! ?」


「 어째서 바로 폭발시키려고 한 거예요! ? 그 소년들까지 산산조각으로 날려버릴 생각인가요! ?」




6계층, 어떠한 원리인지 천장의 균열에서 햇빛이 降내려오는, 대삼림과는 또 다른 자연의 형태를 한 밀림 플로어에서, 아르만과 오반이 식인 식물의 먹이가 될 뻔 하거나,




「 뭘 하고 있나요 정말로… ! 피가로, 활을 쏘세요! 하위의 브루토우무는, 급소에 해당하는 머리모양의 꽃봉오리를 꿰뚫으면 금방 숨을 거둘 거예요! … 피가로? 피가로, 뭘 하고 있어요? 빨리 하지 않으면, 」


「 아가씨, 이 피가로 일생의 불찰입니다. 맛있어 보이는 과일이 있었으므로 무심코…」


「 당신까지 뭐하는 거에요! ? 모험자를 시작한지 몇 년이 얼마나 지났는데! 」


「 저기, 역시 여기서는 내가 마술로 물리치료를! 」


「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




결국 닌피아가 브루토우무를 베어찢고, 유우키가 화구로 절단면을 굽는 것으로 처리해 궁지는 벗어났지만 하마터면 전멸할 뻔 했다.






「… 완전 지쳤어요」




장소를 바꿔, 현재 7계층이다.


수척해진 닌피아를 선두로, 일행은 초목이 우거진 짐승이 다니는 길을 걷고 있었다. 6계층에서 15계층까지는, " 지하의 대삼림 " 이라 불리는 밀림 플로어가 계속된다.




「 알고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여기부터 위험도는 훨씬 치솟습니다. 밀림은 시야도 나쁜데다, 마물 외에도 여러가지 생물이 흘러넘쳐서 기척을 감지하기 어려운 거예요.


마물들의 생존 경쟁도 격렬한 것인지, 개체마다의 강함도 지금까지와 비교가 되지 않아요」




그것은 유우키를 향한 것이 아니라, 아르만과 오반에게의 어드바이스일 것이다.


신참 E클래스 모험자인 두 사람은, 여기까지 온 것은 당연히 처음이고, 요전날 트라우마를 심어진 슈이니르도 이 " 지하의 대삼림" 의 구간에 속해있다.




모험자의 클래스는 잡다하게 E 부터 A 로 단락지어지고 있지만, 클래스마다의 벽은 크다.


엄격하게 구분한다면, 각 클래스마다 더욱 A+〉A〉A- 같이 나누는 것이 가능하고, 예를 들어 유우키와 닌휘아는 A+, 피가로는 A- 로, 아르만과 오반은 E-.


덧붙여서 E- 는, 거리에 있는 단순한 일반인에 모험자의 지식이 붙은 정도의 것이다.




" 지하의 대삼림" 에 사는 마물은, 기본적으로 C- 보다 위의 모험가 밖에 대처할 수 없다. 위험도 C의 마물이 되면, 전사라면 무예를 잘 다루고 어느 정도의 실전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 마술사라면 중급까지의 마법을 잘 다루고 적절한 운용이 가능한 자가 아니라면, 제대로 싸울 수 없는 상대가 된다.




즉 이 앞, 아르만과 오반이 떨어지게 되면, 목숨은 없다고 생각해도 좋다.




「 뭐, 내가 있는 한, 만일에도 그런 일은 없지만요! 오호호호ㅡ! 」


「 그래도 방금 꽤 위험하지 않았던가?」


「 당신에게만은 듣고 싶지는 않습니다! ? 도대체 얼마나 당신이 엉망진창인지, 이미 지겨울만큼 알았어요…! 」




닌피아의 노력은 눈물겨운 것이었다. 그녀가 단지 리더행세 하고 싶을 뿐인 인물이었다면, 일찌감치 이 멤버로의 공략은 좌절되었을 것이다.


아르만과 오반은 이미 전폭적인 신뢰를 닌피아에게 두고 있었고, 그것은 분명 유우키도 마찬가지다.




「 저희들 정말로 닌피아 씨가 있어줘서 다행입니다」 「 응… 정말로」




입에 내는 것은 꺼려졌지만, 유우키와의 세명 여행이었다면 이미 난장판이 되어 있었을 것이다. 목숨이 몇 개가 있어도 살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두 명의 솔직한 칭찬에, 닌피아는 한순간 어리둥절한 뒤 뺨을 희미하게 붉게 물들이고,




「 이 정도는, A 클래스의 모험자로서 당연한 거예요」


「 천하의 아가씨가 얼굴을 붉히고 고칠 여유도 없는 모습. 이 피가로, 감격의 눈물로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 피가로 당신, 던전에서 나오면 두고 봐요


「… 저, 저기, 아르만, 오반. 나는 ? 나는 어땠어?」




아르만과 오반의 옆에서 어때?, 하고 물어보는 유우키.


변함없이 매우 몸의 거리가 가깝다, 직시하면 얼굴을 붉히는걸 면치 못할 가련한 용모를 앞에두고 남자애 콤비는 멈칫했다.


솔직히, 유우키에게 대한 인상은 180 도 바뀌고 있었다. 처음 만났을 때는, 어딘가 은둔자를 보는 것 같았다. 여러 가지 감정을 눌러 죽이고, 일부러 사람들과 친해지지 않도록 하고 있는 듯했다.




하지만 지금은 긴장이 풀렸는지, 친해진 건지.


나이에 맞게 어리고 장난기가 있으며, 무방비인데 묘하게 용감한 일면도 있거나 하고… 아마 이것이 본성인거겠지.




( 지금은 전혀 의지가 되지 않지만, 엄청 귀엽다)


( 의외로 허술하지만, 귀여워…)




대체로, 그런 이미지였다.


그러나 유우키 쪽은 어떤가 하면, 명확하게" 의지가 됩니다! " 라는 뉘앙스의 말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으로, 평소와 달리 진지한 눈을 하고 두 사람의 얼굴을 「 으으으…」하고 바라보고 있다.




「 어 음, 굉장히 의지가 돼요… 그, 그렇지? 」 「 으, 응. 의지가 되어… 요」


「 에헤헤! 그런가, 그런가! 후후-, 닌피아에도 질수는없지! 」




저렇게 직시되고, 본심을 토로할 수 있을리도 없다.


어색한 두 사람의 대답에도, 태평한 유우키는 눈치채는 일은 없고, 기쁨으로 부들부들 몸을 떨면서 활기찬 걸음으로 걸어갔다.






 ◇ ◇ ◇ ◇






「 의외네요. 캠프의 준비법은 알고 있나요?」


「 아, 응… 그게, 옛날 우연히 몇 번인가 할 기회가 있어서, 그걸로」


「 그런가요. 그럼 다행이네요. 요리는 피가로에게 맡기세요. 아아, 덧붙여서 거기의…」


「 아르만이랑, 이쪽은 오반입니다」


「 고마워. 아르만과 오반, 당신들은 싫어하는 음식이라든지는 없을까?」


「 나에게는 묻지 않는 거야?」


「 어머, 당신이 싫어하는 음식이라면, 제가 희희낙락하면서 먹이겠어요.」




8계층에 도착한 일행은, 샘의 근처에 텐트를 치기로 했다.


순서는 우선, 마물 방지의 향을 사방에 피우고, 간단한 결계를 만드는 마술 도구를 사방으로 말뚝처럼 박는다. 그렇게 해야 비로소 안전이 확보되고 텐트를 칠 수가 있다.


특히 8계층에 세력권을 가진 슈이니르는 위기 감지 능력이 뛰어난 마물으로, 이렇게 만전을 기해서 대책을 세우면, 무리 속에서 모험자의 존재가 어려운존재로 공유되어 습격당할 가능성이 훨씬 떨어지는 것이다.


마물도 일부러 자신보다 우수한 존재나 역관광을 당할 것 같은 상대에게 덤벼들 정도로 어리석지는 않다.




텐트의 설치는 스무스하게 진행되어, 오반이 수중에 있는 회중시계로 밤 8시를 확인하자 그대로 저녁식사가 되었다.


던전의 천장 균열에서 쏟아지는 빛은, 어느샌가 창백한 달빛으로 바뀌어 있었다.




「… 맛있어」


「 오호호호! 그렇죠? 피가로의 요리 솜씨는 확실하답니다. 이렇게 모험자로 성공하기 전까지는, 어떤 술집의 주방을 도맡고 있었어요. 참고로 나는 웨이트리스를 하고 있었지요」


「 왠지 의외군요… 아, 죄송합니다, 실례였다면! 」




던전 첫날의 요리는, 롱이어・ 래빗을 한마리 통째로 구운 향초 구이에, 슈리엘에서 인기있는 빵집의 호두 빵, 야채가 쑹덩쑹덩 들어간 크림 스튜라는 매우 호화로운 것이었다.


맛도 나무랄 데 없고, 마을에서 같은 것을 먹으려고 하면 수 만원은 가뿐한 것이다.




아르만과 오반 콤비는, 탐욕스러워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도, 대단한 기세로 접시를 텅 비워 갔다.


피가로는 붙임성 좋은 미소로 그 모습을 바라보며, 잘라낸 고기를 접시에 얹어 간다.




「 분명히 의외일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원래 평민 출신이니까 위화감도 없었습니다만, 닌휘아님은 그때… 처음에는 분명… 크흠, 크, 크크윽… 하하, 하하핫…! 」


「 피가로, 너무 웃네요! ? 아, 그 당시는 저도 건방졌어요. 갑자기 귀족에서 거리의 식당 웨이트레스가 되어버린걸요, 게다가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렸으니…」




그것은 주종 관계에 국한되지않는 깊은 친밀감이 엿보이는 대화였다.




「… 저기. 마물의 고기는, 그다지 먹지 않는거야?」




불시에 유우키가 작은 목소리로 묻는다.




「 그건, 안 먹는 건 아니지만… 피가로, 대답해 주세요」


「 이렇게 의뢰로 단시간 던전에 들어가는 정도라면, 거리에서 식재료를 사들여 두는 편이 여러모로 형편 좋으니까요. 식료의 확보나 처리 등에 시간을 빼앗기지 않으므로. 물론,안 먹는 건 아니에요. 보다 심층으로 들어간다면, 마물을 조리하는 기술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그렇구나…」


「 그것도 모르고 잘도 아틀락 나쿠아를 쓰러트리셨네요…」




유우키는, 피가로의 요리를 앞에 두고 나서 매우 조용했다. 결코 입에 맞지 않는 게 아닌 것이다, 찬사의 말을 아끼지 않고, 사실 접시에 있던 요리는 깨끗하게 없어져 있다.




어딘가 먼 곳을, 혹은, 지나간 과거를 떠올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 오랜만에 먹은 요리는 따뜻하고, 그녀의 마음에 아직도 피어오르는 꿈의 나날을 의식시켰다.






식사를 마치고, 잠시 후




「 그럼, 저희들은 거기의 약수터로 목욕을 하고 오기로 했어요」


「…? 저희들…?」




척척 정리를 끝낸 닌휘아는, 갑옷의 조임을 느슨하게 하면서, 유우키의 팔을 꽉 잡았다. 잡힌 유우키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는지, 머리위에 커다란 물음표를 띠고 있다.


닌피아는, 빙그레 만면의 미소를 띄우며,




「 예에, 저희들이에요. 이런 던전의 안에서는 시간 배분이 중요합니다. 저희들이 느긋하게 한명씩 들어가 있는 동안, 파수는 불필요하게 시간을 쓰죠.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동성끼리는 같이 씻거나 수영하거나 하는 것이에요」


「 …! ? 그, 그그, 그런… 안돼, 안된다고…! 」


「 부끄러워할 필요가 뭐 있어요? 뭐, 내 고귀한 매력 넘치는 다이너마이트 바디에 비교하면 열등하지만, 당신도 어린 것에 비해서 스타일은 좋지 않나요?」


「ㅡ~~!! 그런게 아니고… ! 어, 어쨌든, 함께 목욕은 ㅡ」


「 하아, 문답무용이에요」




「 후냐아아아! ?」 날카로운 비명이 울렸다고 생각하면, 유우키는 닌휘아에 의해 안겨 있었다.


같은 A클래스의 모험자이지만, 한쪽은 무예를 조금도 다루지 못하는 무력한 마법사, 한쪽은 자신의 육체를 무기로 하는 검사이므로 그 근력의 차이는 명백하다.


양 옆에서 들어올려져서, 「 그만 둬! 놔줘! ! 」 라고, 포획된 새끼 고양이처럼 허우적대는 유우키이지만, 닌피아는 신경쓰는 기색조차 없다.




「 아스모데우스! 아스모데우스는…! ?」


「 그 용이라면 저녁식사 때 몰래 먹이를 주었기 때문에, 당분간은 나의 아군이에요」


「 갸우, 갸 오, 갸, 갸」


「 우와아아아앙… ! ? 배신자! ! 으읏, 놔라, 바보, 우왓!, 에로저질색골이야! 닌피아!! 」


「 남사스럽네요. 이것도 전략의 일환이에요」




질질질질질…




샘으로 연행되어 가는 유우키를, 남겨진 아르만과 오반, 피가로. 남자 세 명은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 ◇ ◇ ◇






「 아가씨들이 돌아올 때까지는, 우리들이 감시하게 되겠네요. 새삼스럽지만, 아르만, 오반. 잘 부탁드립니다」


「 아, 이쪽이야말로…! 」 「 잘 부탁드립니다」


「 하하하, 그렇게 딱딱하게 굴지 않아도 괜찮아요. 클래스의 차이가 있습니다만, 우리들은 지금 같은 파티의 동료니까요. 마물 방지도 문제없이 작동하고 있고, 서로의 친교가 깊어지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릴렉스 해주세요」




샘의 바로 반대편, 나무가 없는 길의 옆으로 의자를 가져와 피가로는 걸터앉았다. 메고 있던 단궁을 무릎에 두고, 실의 탄력을 확인한다. 「 두 사람도 편하게 있어주세요. 교대할 때까지 시간이 있으니까」 피가로에게 재촉받자 결국, 아르만과 오반은 근처에 있던 바위 위에 앉았다.




「 저기, 조금 전의 요리,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 음,잘 먹었어요」


「 감사합니다, 만든 보람이 있었군요.


요리는 사람의 마음을 풍족하게 합니다. 특히 던전에서는 다양한 문제를 겪고, 항상 신경을 풀 수 없는 환경이나 대인 관계도 있어서 스트레스를 안기 쉽죠. 공복이 되면, 더욱 더 그래요. 두 사람도 음식은 소홀히 해서는 안됩니다」


「 음, 네! 」


「… 아무래도 설교처럼 되니까 좋지 않군요. 두 사람은 언제부터 모험자가?」


「 우리들은」




그로부터 세 명은,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다.


아르만과 오반은, 테스가루토의 동쪽에 있는 벽촌 출신인 것. 옛날부터의 소꿉친구로, 가끔 마을에 오는 모험자를 보고 동경하고 있던 것.


12 살이 되어, 모험자가 되고 싶다고 부모님에게 이야기를 하면 몹시 반대되어, 반 가출하듯이 마을을 나온 것---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이라도 이야기를 해야 했었다고 후회하기 시작하고 있는 것.




피가로도 또, 신출내기의 모험자였던 때의 고생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세상 물정 모르는 아가씨를 데리고 다니는 여행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당시의 닌피아는 방종하기 짝이 없고, 피가로에 의존하기만 하고 제대로 일하려고도 하지 않았다.


전환기가 찾아온 것은, 어느 날의 일.


어떤 악덕 모험자에게 속은 두 사람은 던전에서 유괴범의 집단에 둘러싸였고, 간신히 도망쳤지만, 피가로는 빈사의 중상을 입고 만다.




「 그때는 죽었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그것을 계기로 닌피아는 바뀌었다.


원래 귀족의 귀감으로서 습득한 검술을 이용해서, 그녀도 모험자로서 일하게 되었던 것이다. 물론, 그뒤에도 많은 곤란이 있었지만




「 깨달으니 A클래스의 모험자. 부끄럽게도 이명까지 붙었네요. 솔직히, 아직 실감은 없군요」


「 굉장해… 굉장하네요… 재능인걸까」 「 저기, 피가로 씨. 뭔가 비결은 있나요?」


「 비결, 인가요… 어렵습니다만」




기우뚱한 자세가 되어서까지 진지한 질문을 던져온 오반에, 피가로는 당분간 「 으- 음…」 하고 머리를 짜내고,




「ㅡ 자신이 결정한 것을, 자신의 마음을 의심하지 않는 것일까요.


나는, 평생을 아가씨를 섬기기로 결정했습니다. 그것은 분명, 남이 보면 광기이며,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겠지요. 구제할 길이 없을 정도의 일그러짐을 내포하고 있는 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타인은 타인, 자신은 자신. 누구도, 사람의 마음을 방해하는 것은 용서되지 않습니다. 그것이 설령, 여신 이데아라고 해도.


하고싶은 대로 하면 된다. 다만, 한다고 결정했다면 관철해야만해요」




그렇게 말하고, 「… 하하하, 부끄럽네요 이건 」하며 피가로는 뺨을 긁는다.


아르만과 오반은, 머릿속에서 여러 가지를 생각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 꿈꾸는 꿈, 해야 할 일. 그렇다고는 해도, 바로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단지, 그들에게 있어, 그것은 귀중한 의미를 가졌다.




「 피가로 씨는… 닌피아 씨를 좋아하나요?」




아르만이 태평하게 묻는다. 옆의 오반은( 공기 읽으라고… ) 하고 차가운 눈을 향하고 있었지만,




「 아니, 그건 아닙닏ㄱㆍ」 뜻밖에도 피가로는 즉답했다. 「 왜냐하면 저는, 남자가 좋으니까」 그리고 연달아, 귀를 의심할 대사를 입에 담았다.




「 에?」 「 응?」


「 아아, 안심을. 아이에게 흥미는 없습니다. 제 취향은… 그렇네요, 우선 금발. 눈도 황금이라면 더 좋고. 몸은 강인하게, 그러나 너무 우락부락하진 않고, 그림책의 백마탄 기사 같은 사람이 타입이군요. 이상이 높은 것은 자각하고 있지만, 이것은 좀처럼 양보할 수 없습니다」




「 그, 그렇습니까…」「…」




… 두 사람은 이날 " 들어도 괜찮은 것과, 나쁜 것이 있다 " 라는 말의 의미를 알고, 더욱 어른이 되는 것이었다.




 ――――――




「… 응?」




그 위화감을 깨달은것은, 피가로였다. 파수를 선 지 40 분 정도 지나, 단궁의 정비는 끝나고, 바위 위에 앉은 아루맨과 오반은 졸음에 이끌려 꾸벅꾸벅 졸고 있다.




「 이 기색은… 슈이니르가 아니군요…」




수 백 미터 앞으로부터, 희미하게 초목이 스치는 소리가 들린다.


슈이니르는 눈이 퇴화한 대신에 후각과 청각이 발달한 마물이다. 그 때문에 자신이 잡음을 내는 것도 싫어해, 이동할 때도 그림자처럼 기척을 내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피가로는 귀를 기울이면서, 짧은 활에 화살을 메겼다.


이 플로어의 마물 분포는 C클래스. 아이 두 명을 일으키는 것까지도 없다고 생각했다. 거기에 대부분의 경우, 마물 방지의 결계를 앞에 두면 입 다물고 물러난다.




하지만, 그렇게는 되지 않았다.




「――――!?」




마물 방지의 결계에, 기세 좋게 마물이 부딪친다.


눈부신 마력의 빛이 터지며, 주위에 전류가 달리는 듯한 소리가 울린다. 그 순간, 아르만과 오반도 잠에서 일어났다.




「 무, 무슨, 뭐야ㅡ! ? 」 「 자, 자고 있었던건가 우리들… 지금 것은…」


「--- 둘 모두, 미안하지만, 아가씨와 흑룡 공주님을 불러 와 주세요! 」




졸음도 깨지 않은 두 사람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검은 중형의 마물과 격투하는, 피가로의 모습이었다.




「 틴달로스의 사냥개, 15계층 아래에 있는 마물이, 왜 여기에…」




나무들을 박살내고 밀림을 종횡무진으로 뛰어 다니는 마물에 대해, 피가로도 또 질세라 활을 쏜다.


하지만, 마물의 민첩함 탓으로 화살이 적중하지 않고, 쏘아진 화살은 허공으로 사라질 뿐이다. 궁합이 대단히 나쁘다, 열세인 것도 아니지만 중요한 한방이 부족하고, 전투가 길어지면 그것은 체력의 소모로 직결된다.


아직 던전의 초반이다. 쓸데없는 소모는 피하고 싶다.


무엇보다도 피가로가 우려하고 있는 것은,




「 이 마물은 무리로 행동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어쩌면 계속해서 올 지도 모릅니다! 」


「 아, 알겠습니다! 」




이 마물ㅡ틴다로스의 사냥개는 B 클래스에 해당하는 마물이지만, 무리가 되었을 때는 그 규모에 의해 최고 A클래스까지 위험도가 상승한다. 무리에 둘러싸이라도 하면 궁합의 나쁨도 있어서, 아무리 피가로라도 버틸수 없다.


아르만과 오반 두 사람이, 나란히 샘 쪽으로 달려 가는 것을 지켜본 후, 피가로는 다시 활을 쏜다.


이번 화살은 멋지게 틴달로스의 앞다리에 꼿혔지만, 굉장한 데미지를 준 것 같지는 않다.




「… 그러나, 버틸순 있겠네요. 뭐, 생각은 나중에 하고... 핫! 」




달려든 틴달로스의 머리 위를 뛰어넘으며, 등골에 화살을 두 발 쏜다.


투우사처럼 화려하게, 어려움 없이, 이 숲을 투기장으로 삼아 춤추는 것처럼. 피가로의 사고는 이미, 눈 앞에 있는 마물을 어떻게 죽일까만으로 집약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