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심 한 10분동안 멍때린듯...그냥 벙쪘다.


아니 결국 메이벨도 장기말에 불과했을줄은 몰랐다...


아니 왜 이렇게 애틋하냐고...




그랑기뇰 이 씨1발새끼를 반드시 조지고 기어오는 혼돈새끼들도 조져버리겠다고 마음가짐으로 진행했다.


그리고 보스방 입구에 도착하니 왠 동화책 3개가 있네?


카나키, 플로렌스, 게르다... 순간 울컥했다...


처음에 플로렌스를 이겼을때 범하다 선택지 있었을때 존나 고민됬다. 


저 안타까운 수인여캐의 야스씬 너무 보고싶었지만 난 참았다..처음 히든보스의 매운맛을 알려준 보팔 선생님 다음으로 나의 스승이였지.. 


너의 총질은 한때 나를 좆빡치게 했지만 보스전때는 어찌나 그리 든든하던지...


아마 편지가 없었더라면 난 클리어 하지 못했을것이다...


이겜은 유독 노섹 and 온리 전투를 할수록 비교적 뽕을 느낄수 있는것 같다..


카나키...처음 널 봤을떄 싸가지 없었지만 그래 니가 왕이다라면서 이야기 잘 들어주니까 은근 친근하고 순진한 구석이 있었지..


비어있는 왕좌 옆에 허탈하게 앉아있는 너의 어깨에 손을 올려주었다. 


그리고 보스전에서 너는.. 너는 진짜..자캐딸치는 쓉덕이 아니라 보팔 선생님의 간지가 흐르는 사나이였다.


아직도 너의 그 용감무쌍한 외침이 떠오르는구나..


"사악한 영혼이여, 썩 물러가라!"


넌 메모지로 남겨질게 아니라 훌륭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거다. 너를 꼭 기억하마.


게르다...이글루에 너가 있는줄 몰랐다..지붕 미로에서 존나 헤매다가 왠 눈사람 있길래 죽이고 널 다시 만나고 난 뒤에 약간 후회했다.


아... 이거 영 불안한데?? 사망 플래그인가? 느낌 쌔해서 게르다 만났다. 아..결국 게르다도 죽는구나 싶었다..


아니였다. 정신차린 게르다가 고맙다고 동화 남기고 든든한 서포터로 우리 파티의 기둥이 되어주었다.


너를 만나고 난 뒤로 세상엔 최강의 서포터 2명이 있다고 생각한다.


반지의 제왕의 샘, 그리고 블랙소울의 게르다.


이 3명 덕분에 진실로 향했고 노데와 체셔캣의 눈물나지만 간지나는 장면을 뒤로 접접의 재평가가 이루어졌다. 

맨날 만나자마자 감금하거나 죽였는데 좀 미안했다.


절벽에서 점프한뒤 빨간망토가 나를 도와줘려고 했지만


기어오는 혼돈 애1미 집착년들이 씨1팔 존나 질척거리는거다..


아 진짜 내가 씨1팔 진엔딩 볼려고 얼마나 죽고 얼마나 많이 리셋을하고 


그 좆1같은 지팡이 하나 얻을려고 얼마나 많은 혼던을 돌았는지 뇌리를 스쳐 지나가더라.


선택지가 3개였다.


빨망이라도 살아나갔으면 해서 내 팔을 잘랏따...


기어오는 집착년들이 이게왠 떡이냐 하면서 존나 갱뱅하더라


설마 이대로 엔딩인가...존나 불안하고 허탈했다.


얼마나 해댔으면 주인공이 점점 영혼마저 썩어가는게 보일때


그림의 이름을 불러주는 왠 엘리스 하나가 있었다.


그러고 보니 프리켓 반지를 끼고 보스전을 했던것 같았다.


포기하지말라며 쥔공을 구원해주었을때 이건 프리켓이 확실하다고 느꼈다.


먹먹했지만 블소3가 나온다면 프리켓이랑 순애루트 타고싶더라


그리고 마지막 빨망으로 유추되는 금발캐릭 근처에 앉아있는 그림과 함께 짧고 조오오오온나 굵직한 대화를 끝으로 노래가 나오더니

화면이 점점 회색이 되어가는 것이다...


이때 두손 내려놓고 지금까지 했던 플레이들과 경험, NPC들, 보스들..특히 보스는 보팔 선생님이 생각났다..리인펄스가 왜 이리도 간지나는지..


진심 미친 씹갓겜이였다. 10점만점에 9.8점이다.


토로가 필력하나는 진짜 끝내주는것 같다. 


이 게임은 어떻게보면 턴제 전투와 스토리와 이미지의 나열일터인데 그곳의 등장인물들은 마치 살아있는것마냥 생생했다.


과몰입해서 미안하다. 그냥 지금 너무 여운이 엄청나게 가셔서 정신나갈것같다. 


노잼인글 읽어줘서 고맙다...


블소3 출시 꼭해쓰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