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타에게도 쥬지가 달려있을지 모르는 환상향.
환상향의 현자 유카리의 조그만 실수로, 이 환상향에는 아주 조그만 이변이 생기고 말았다.
하지만 이 이변은 어째서인지 무녀조차도 알지 못했고, 피해자도 없었으며, 이변을 일으킨 당사자 유카리마저도 자신이 이변을 일으켰는지조차 모르고 있었기에. 
아무도 모르는 이 조그만 이변은 해결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 이변은, 아나타라는 여성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동방조교전'이라는 책을 줍게된 그녀는 호기심에 책을 펼쳐 그 내용을 확인하였고, '환상향의 소녀들의 능력을 봉인하여 자신의 마음대로 조교할 수 있다'는 책의 내용을 읽은 그녀는 반신반의하면서도 책의 능력을 시험해보기로 하였다.

그녀가 '리스트'라고 쓰여진 페이지를 넘기자, 그곳에는 환상향에 거주하는 거의 모든 소녀들의 이름이 쓰여져있었다.
하쿠레이의 무녀부터 명련사의 주지스님, 환상향의 현자등, 환상향에 거주한다면 누구라도 알만한 소녀들은 물론이요 빡대가리 얼음요정이나 서당의 선생님같은 평범한 소녀들의 이름도 있었으며, 심지어 dlclfls이나 띵박이, 겐게츠등등 누군지조차 전혀 짐작조차 가지 않는 소녀들의 이름도 있었다.
한동안 그 이름들을 천천히 살펴보던 아나타는, 그 이름의 옆에 가격이 쓰여져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가격이 소녀들의 몸값이라는 사실을 깨닫기까진,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자신의 소지금을 확인한 아나타는, 지금 자신이 갖고 있는 돈으로는 dlclfls조차 사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책의 내용이 누군가의 장난이거나 거액을 뜯어내려는 사기라고 생각한 그녀가 책을 버리려던 그 순간, 한 이름이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라고 쓰여진 그 이름의 옆에는, 말 그대로 껌값이라 말해도 믿을 정도로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이 쓰여져 있었다.
막대사탕 대여섯개 정도의 가격을 보고, 이정도면 잃어도 그렇게까지 기분나쁘진 않겠다고 생각한 아나타는. 반신반의하며 돈을 가지러 방에 들어갔다.

잠시 후, 돈을 들고 나온 아나타는 자신의 집에 왠 낯선 여성 한명이 누워있는 것을 보자 당황하며 손에 들고 있던 돈을 확인하였고, 들고 있던 돈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린것을 확인한 그녀는, 책의 내용이 사실이었음을 깨닫고 잠자듯 누워있는 여인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그리고 아나타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자신의 집에서, 자신의 눈앞에 잠들어있는 여성은, 자신의 얼굴과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신과 달리 몸이 조금더 육덕지고, 가슴은 마치 소처럼 커다랬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사타구니에 쥬지가 달려있지 않았다는것이다.
쥬지가 달려있는 것이 당연한 이 환상향에서, 그녀의 몸은 이질적이라는 말로밖엔 표현할 수 없었다.
마치 여성성을 극대화한듯한 그녀의 몸을 정신없이 바라보던 아나타는 정신을 차린 뒤, 조교를 개시하기 위해 그녀를 흔들어 깨우기 시작했다.

"으으.. 여긴..?"

정신을 차린 그녀는, 겁먹은 듯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녀의 모습을 본 아나타는 약간 안쓰럽다는 생각도 들었으나, 마음을 다 잡은 뒤, 조교를 개시하기로 마음먹었다.

"미안하게 됐어. 하지만 지ㄱ.."
"싫어엇!!! 조교당해버렷!!"
"....네?"

전혀 예상치 못한 그녀의 말과 반응에, 아나타의 사고가 일시정지하였다. 아직 조교의 조자도 꺼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지금부터 자신이 무슨 일을 당할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황당한 듯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아나타와 시선을 맞춘 그녀는, 울먹이며 계속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가슴과 클리에 로터를 붙이고, 마구 주물러서 손가락이 닿는것 만으로 신음소리가 나올 정도로 감도를 높일 셈이죠? ..에로 동인지처럼!!"
"..."
"전 절대 굴복하지 않을거예요. 발을 핥게 하고 채찍질을 하고 매도해도 저는 절대로..!"

그 자리에서 아나타가 할 수 있는 행동은 도망치는 것이었다. 더 이상 이 상황을 버티지 못한 아나타가 밖으로 나가기 위해 문을 연 순간, 그녀는 더더욱 겁에 질린 표정으로 울먹였다.

"저..정말 너무하세요! 첫조교부터 야외플레이라니.."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아나타는 그대로 조교를 종료하며 집밖으로 나가버렸다.

"하아아..."
"...엣?!

마을을 산책하며 마음을 추스르고 있던 아나타의 표정이 갑자기 바뀌었다. 하반신에서 느끼는 위화감에 손을 댄 아나타는, 어째서인지 자신의 팬티가 사라져버렸다는 사실에 당황하고 있었다.

"에.. 어째서..?"
"어머.. 무슨 곤란한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갑자기 속옷이 없어져 곤란해 하고 있는 아나타에게, 누군가가 말을 걸어왔다. 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돌린 아나타는 또다시 당황하며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그곳에는 자신과 똑 닮은 얼굴이었지만 안경을 쓴 여성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YM, 리버스, tw의 아나타가 한자리에 모인 환상향.
k의 아나타가 유카리 밑에서 일하고, sqn의 아나타가 소환되며, 홍마관에도 아나타가 성처리메이드로 살 지도 모르는 그런 환상향.
일단 위의 셋은 다음화에 무조건 나옴.
나머지 셋은 나중에 나올 수도 있고 안나올 수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