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얀데레물에서 중요한 요소 2가지는 얀데레가 남주를 좋아하는 이유, 남주가 얀데레를 싫어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이 요소가 글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을 수록 글이 술술 읽히고 더 몰입감이 있다.


 만약 단편으로 끝낸다면 위의 요소는 부족해도 된다. 연재물인 장편과는 다르게 단편은 독자들도 하이라이트를 즐기기 위해 읽는 경우가 많고 단편의 경우 개그물이나 순애물로 바로 꺾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장편 연재물을 쓸 때 발생한다.


 위의 요소를 정확히 설정하지 않고 독자가 이해하게끔 충분히 글에 녹여내지 못 하면 글이 연재될수록 글이 이도저도 아니게 된다. 만약 사랑하는 이유가 빠진다면 독자는 '저 년은 왜 저렇게 집착하지?'라고 생각할 수 있고 싫어하는 이유가 빠지면 '저런 절세미녀를 거부한다고? 고자새끼인가?'라고 생각하게 된다. 또한 글의 내용도 엉망진창이 되어 작가도 앞으로 어떻게 풀어 나갈지 모르게 된다.


 이처럼 중요한 요소를 한번에 채워 주는 것이 바로 근친물이다. 근친은 사회적으로도 금기시되어 있는 것이고 남주가 제정신이 박힌 사람이면 자신을 이성으로서 좋아하는 남매인 얀데레를 거부할 이유는 충분하다. 얀데레가 남주를 좋아할 이유도 충분하다. 실제로 뉴스나 인터넷에서도 근친 사례도 나오고 오빠나 동생을 이성으로 보는 경우도 있기에 독자도 그런 사례로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이처럼 얀데레물에서 근친물은 쓰기 쉽고 편한 소재이다. 굳이 위의 두 요소를 글에서 언급하지 않아도 독자들이 알아서 그 요소를 생각하기 때문이다. 혹시 얀데레물을 쓰고 싶은데 소재가 마땅치 않으면 근친물로 입문을 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