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부상히 심각하지 않군"

콜라는 팔에 묶인 붕대를 보며 말했다.

2군과 3군모두 패하였는데도 장수들은 아무도 죽지않은건 그야말로 행운이었다.



소식을 듣기로는 켄타로는 이번패배이후 방에 박혀서 미키외에는 아무도 만나지 않았다고한다.

그리고 혹시몰라 남겨둔 병력을 이끌고 마왕이 있는 리치로 구원을 갈예정이라고

사실 이번전투도 이길수는 있었다 어찌질수있겠는가 '그분'이 계시는데



'하지만 저 마인때문에 그것을 하지못했지'

콜라는 그리 생각하며 마스조웨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왜 보냈는지 이유를 알지못했다.

하지만 마왕과 만나고 보니 그이유를 알겠다.'



'마왕은 '그분'을 의심중이다.'

아마 감시역으로 마인을 보냈을것이다.마인은 마왕의 절대명령권에게 조종당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만약 기억을 지운다고하여도 곤란해지지 한부분만의 기억을 잃거나

아예 '그분'과 관련된 기억이 없다고 해도 큰일일테니'



"나한테 할말이라도 있나?"

너무 째려봤는지 그가 콜라에게 말을 걸었다.

"그게 마왕께서 지니고 있는 뛰어난 식견때문에 말입니다."

"무슨말이지"

"저희가 패할걸알고 퇴각하라고 서신을 보낸거 말입니다."

"아 그거 말인가?"

"여기는 엘님이 없으니 편하게 말하셔도 됩니다.

그거 마스조웨님께서 대신 쓴서신이 아닙니까?"

마침 잘됐다고 생각한 콜라는 마스조웨에게 하고싶은 말을 하려고했다.



"안타깝게도 그건틀렸어.그서신은 마왕님께서 직접쓰신거 맞다.

엘이 마왕님의 글씨도 모르는줄 아는거냐?"

"예?그럼 어떻게?"

"이것은 마왕님이 전에 써두신거다.

만약 자신이 아니라면 엘을 다룰수없다고 생각하셔서 상황에 맞춰서 서신을 보여주시라하셨지."

"그럼 다음으로..

엘님을 감시하는게 목적맞습니까?"

저번질문과는 다르게 이번질문은 예상하지 못했는지 그의 표정이 변하였다.



"맞다.그런데 그질문을 할줄이야"

"저도 꽤급하거든요.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엘님에대한 보고를 하지마십시오."

"마인이 마왕님의 명령을?"

"장난하지 마십시오 그마왕은 제대로된 마왕이 아닙니다.

그러니 절대명령권도  어느정도 무시할수있잖습니까?"

콜라의 말을 듣고는 마스조웨는 비웃으며 대답했다.



"현재 마왕님은 다른마왕님과 비교해서 그누구보다 약하지만,

그누구보다 현명하신분이다.내가 거짓을 말하는게 오히려 위험하다.

그건 바보라도 알테다."

"그래도 어느정도는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저 마왕은 무지하고 무모합니다!건드리면 안돼는선이 있다는것이 알지못합니다!"

"무례하다!"

마스조웨는 분노한 목소리로 소리치고는 잠시 목소리를 다듬더니



"나는 엘에대해 본것만 보고할뿐이다.그것이 명령이었다."

그리 말하더니 마왕이 있는 리치로 향하였다.



혼자가된 콜라는 조그마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적당히 해야할겁니다 마왕.당신은 처리대상 1순위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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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군이 오자 전투는 싱겁게 끝났다.

"전투도 끝났고 그럼 이제 패장들의 처벌에대해 얘기를 해야합니다."

"사람한명이 아까운 상황에서 처벌을 하자고 자네는 미친건가?"

"그게 아니라 아무런 처벌도 하지않는다면 분명 문제가 될것입니다."

내가 보고를 받고 막사로 들어오자 이미 플레처와 하니킹은 서로 말다툼을 하고있었다.



"일단 진정하게 플레처.하니킹님도 이건 그냥 덮어두고 넘길일은 아닙니다."

사실 이번전투보다 더중요한 문제다.

스케일에서의 패배 그것만 봐도 그냥넘길수없는데,거기다가 끌고간 병력이 모두 몰살되었으니

더욱 큰문제가 되었다.



"우선.."

"잠깐만요!"

내가 입을 떼려했을때,한 여자가 막사에 들어왔다.



"미키씨?여기엔 어떻게?"

"사테라씨가 이끄는군에 따라왔어요."

"..일단 저를 따라오십시오 제막사에 가서 이야기 합시다."

나처럼 썩어도 마왕이라고 무적결계덕에 아무런 상처가 없는듯 했다.



"그래서 하실말이 무엇입니까?"

"그게..."

"켄타로 건때문이군요"

"네.."

대충 예상은 갔지만 여기에 직접찾아올줄이야...



"그..어떻게 안될까요?"

"저도 승패는 병가지상사라 생각하여 최대한 벌을 가벼히 줄생각입니다.

우선 미키씨와 같은 부관들은 어찌어찌 처벌은 피할수있습니다.

하지만 엘과 켄타로씨와같은 각군의 수장들중 하나가 모든 책임을 받아야겠죠.

그리고 그책임은..."

이쯤말하니 그 책임이란게 무엇인지 깨달았는지 악을 질렀다.



"그건 안돼요!무슨 방법이 있는거죠?"

"책임을 받기전에 자결한다면 멀쩡하겠죠 뭐"

내가 시큰둥하게 대꾸하자 다시한번 악을 지르며 반발한다.



"안됀다니까요!켄타로는 전투에 패배해서 많은사람들이 자신때문에 죽었다며

시름시름앓고있어요!"

"다행이군요 더큰전투였으면은 죽었겠어요"

"지금장난해요!켄타로가"

"그놈의 켄타로!켄타로!그만 하십시요

세상에 켄타로만 사람입니까?켄타로만 상처입었습니까?"

"그래도 켄타로가...얼마나.."

"켄타로가 아무리 상처입었어도 죽어간 병사들의 가족만 하겠습니까?

미키씨라면 자신의 남편이나 아버지를 멍청하게 죽여버린 놈이 멀쩡하게

군대를 지휘한다면 '음 그럴수 있지!'하며 넘어가실겁니까!

어린애같은 투정그만하세요!

애초에 미키씨도 봐달라고 할만한 사람이 아닙니다.

잘못하면 미키씨 목도 날아갈수있습니다.그리고 봐달라고 할사람도 없죠"

내가 소리치자 잠씨 움찔거리더니 다시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본다.



"그게..무슨소리에요?"

그녀의 눈이 점점 붉은색으로 물들어간다.

더이상 도발했다간 보통일이 아니게 될것같아 빠르게 설명했다.



"공이 없다는겁니다.

예를 들어 한 빵가게에서 한 조수에게 빵을 만들게 시켰더니

빵을 아주 망쳐놨다면 그조수는 앞으로 빵을 못만들게 생겼죠."



"그때 같이 빵을 망칠뻔한 조수가 실수할수있다고 하는것보단

빵을 제일 잘만드는 사람이 실수할수 있다고하는게 더신뢰성있지 않겠습니까?"

"그게 무슨상관인지?"

"지금 그 조수를 감싸줄 실력자가 없다는겁니다.

저희중에는 켄타로씨의 실을 덮어줄만한 공을 가진자가 없다는겁니다.

저나 플레처,하니킹님만 빼고요"

"그럼 그분들이 말한다면!"



"물론 불가능합니다.저야 선택해야 하는 군주이니 넘어가도

플레처나 하니킹님이 켄타로씨를 감싸줄 이유도 없지요"

나였어도 안감싸준다.뭐가 예쁘다고 감싸줄까?



"그럼 방법이 없는!...거잖아요.."

다시소리를 지르려다 전에 내가 화낸게 생각났는지 다시 목소리를 낯췄다.

"그러니 만들어야죠.켄타로를 감싸줄 만한 사람을"

나는 그리 말하며 손을 내밀었다.



"이손을 잡는다면 미키씨를 엄청난 공을 지닌 사람으로 만들어주겠습니다.대신...

앞으로는 잠시 저희를 도와주는 입장이아닌 저를 주인으로 모십시요."

"주인이요?!"



뭘생각했는지 미키의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진다.

"예 사관하십시오"

"아..그거요"

"그럼 미키씨는 오늘 마왕을 쓰러트려야합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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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는 들으라!

스케일전투는패배하였으나 부장들은 전투에서 옳은 간언을 하였으나

주장들이 그것을 듣지않아 패배한것을 인정.한동안 근신하라!"

웅성웅성



"겨우 근신이라고?"

"뭐 주장들이 잘못했다잖아"

"그래도 이건좀..."

"야야 아직 재판이 끝나지도 않았잖아"



이런 처사에 당연히 불만이 나왔으나 마왕씨가 심어놓은듯한 바람잡이덕분에

병사들의 분위기는'주장들의 잘못이니 어쩔수없다'로 기울고 있었다.

물론 불만을 잠재우려면 그만큼 주장에게 벌을주어야한다.



"엘!너의 죄는 너도 알겠지!"

"..."

죽는건 상관없다.애초에 죽는다하여도 그저 내본체에 돌아가는것뿐.

다시 내려가자면 바로 내려갈수있다.



하지만 그것보다..

이제 마왕씨를 보지못한다.앞으로 마왕씨에게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기억될것이다.

아니 기억이라도 해줄까?



"엘!너는 콜라의 말을듣지않고 돌격해 병사들을 죽게만들었고,

2군의 켄타로장군에게 적들을 공격하라해 2군도 전멸시켜

이전쟁을 패하게만들었다는걸 인정하느냐!"

"..인정합니다."

내가 하지않은짓도 생겨났지만 그런건 상관없었다.

그게 그의 방식일테니 나는 따라야한다.

'근데요 마왕씨 당신에게 저는 어떤사람이었나요?

저는 마왕씨를 누구보다 사랑하는데'



흘러 나올뻔한 눈물을 삼킨다.

그러며 그와의 첫만남을 생각한다.



처음에는 그저 재밌는 존재였다.

신들의 실수로 마왕이된 존재.나름 마음에들었던 장난감이었다.



그래서 조금은 붙어다니기로 했다.지금까지 마왕은 항상 재미있던 존재였으므로,

어느정도 붙어다니니 더 재밌어졌다.



마왕의힘을 가지지않은 마왕이라니!이 얼마나 재미난것인가!

재능한계는 5밖에 되지않았고,

기능레벨은 전설적인 LV3이 있었지만 전투에는 하등도움안돼는제빵이었다.

약자의 반항을 조금만 더 지켜보기로 했다.



1~2년정도 더 붙어다니니 이제는 정이 조금 붙었다.

그래서 볼품없는 능력을 조금 고쳐주었다.

쉬이 망가지지않도록 재능한계는 500정도로 늘려주었다.

돈벌이가 시원찮은것같아 금전운을 좀 붙여두었다.

그리고 조금만 아주조금만 붙어다니기로 했다.



시간이 더지나니 재미난 생각이 났다.

재미있기 그지없는 그의 꿈을 이루어주는거다!

그뒤에 엔젤나이트를 보내 그의꿈을 부수면 그는 어떤표정을 지을까?

그리고 영혼을 무한전생시키는거다!

상상만해도 행복했다.



요지부동이었다.그는 절때 꿈을 말해주지않았다.

치사하다치사해!

머릿속을 들여볼까 생각했지만 그만두기로했다.

그러면 못믿는거..아니 재미없었으니까.



그가 다쳤다!켄타로라고 했던가?

죽는다면 반드시 영원히 고통을 받게할거다!

죽이면 그에게 미움받을거같다.



...그가 힘들어하는걸 봤다.

왠지 재미없었다.오히려 고통스러웠다.

아마 투구때문일거다.얼굴도 안보여주니 재밌지않은거다!

..그러니 그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는건 포기했다.



그가 AL교에게 호의적인것같아서

AL교에대해 물어봤더니 잠시 바보를 보는듯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생각해보니 나는 AL교 법황의 딸이었다.대화한마디 안한사이였지만..

그에게 듣기로는 AL교 미 어쩌구에게 가족이 도움받았다고한다.

그런사람이 법황이어야지 ALICE에게 좀 따져야겠다.



내가 몇년간 꿈좀 알려달라고하니 점점 알려줄눈치다.

근데 고통스러운모습을 보는것도 그와헤어지는것도 싫은데 어쩌지?



그냥 엘의몸으로 그의꿈을 이뤄주기로 했다.

고통을 보는재미는 그가 죽은뒤여도 좋다.

...그런데 평화를 위해 마왕을죽이는거라고 하면어쩌지.나 마왕누군지 모르는데.



그의꿈은 세계정복이라고했다!

평화평화거리는 사람이 할말은 아니지만 상관없잖는가!

드디어 그때문에 참고있던 욕망을 펼칠수있었다!



...............

그가 평화로운 세계를 원한다했다.

마왕의 임기가 천년이라는데 그정도 참을수있지않을까?

영원하게 평화로운세계는 아니라했으...

모르겠다.그와 세계뭐가 더중요할까?



..........

'왜 안죽지?'



내가 한참동안 과거를 되집어보고있었는데 아직도 죽지않았다는게 궁금했다.

그리 생각하며 고개를 드니 병사들이 웅성대고있었다.



"마왕을?"

"차라리 죽이지.."



"모두 조용!엘!너의 죄는 마왕토벌대에 일원이 되는걸로 정했다!

그일로 다시 왈가불가 하지말도록!그리고 엘 따라와라!"

"ㄴ..네!"

죽지않은건가?그런 생각을 하며 그의방으로 따라갔다.



"왜그랬나?"

"네?"

"그때 왜그랬냐고 물었다."

마치 얼음장처럼 차가운 목소리



"그게..."

"진실만 말해라."

나는 그의말을 거역할수없었다.



"증명하고 싶었어요...쓸모없지 않다고

제발 버리지말고 사랑해달라고...실망하셨어요?"

"그래...믿었었다.너도 나도

네가 믿을줄알았다.하지만 너는 날믿지 않았다.

너와 붙어다녔을때 네가 보통녀석이아니라는 걸깨달았다."

"믿어요!저는 마왕씨를!"

내가 그를 믿지않는다니?그를믿지못하면 누굴 믿으란 말인가?



"내가 어른이 말씀하실때 말끓지말라고했지.

네가 보통녀석이 아니라는걸 깨달았을때 너를 바꾸어 보려고했다.

어린이의 잔혹함이라고 스스로를 설득하며"

"..."

"그런데 내말은 커녕 나조차 믿지않은데 말이다.내가 너무 오만했다."

그리말하며 닛코를 내앞에 던졌다.



"이걸왜?"

"너조차 설득시키지못한 꿈이 무슨 꿈이냐?

이걸로 나를 찔러죽여라"

"싫어요!내가왜요!"

"내가 전에 말했지 길이같더라도목적지가 다르면 결국 안좋게 끝난다고.

나는 그마지막을 볼 용기가없다.너와나는 목표가달라.

그걸로 나를찌르고 떠나라 너정도면 여길 도망칠수있겠지."

"잘못된길을 가면 멱살을 잡아서라도 끌고갈거라면서요!"

"말했잖아 오만했다고.마지막기회일거다 이기회를 놓치면

내가 가고싶은 길에 같이가야할거다."

나는 그 검을 발로 차며 말했다.



"싫어요!그런걸 할리가없잖아요!저는 마왕씨가 더중요해요!"

그는 나에게 다가와 머리를 쓰다듬었다.

"미안하다 나를 못믿게해서"

그 쓰다듬이 좋아서였을까 나는 참아온 눈물을 터뜨렸다.



"뚝 그쳐!아직 보여줄거 남았어!"

"네?"

"네가 안찌르면 내가'아 그다음은 준비안했는데 어쩌지?'

라고 말할줄알았냐!빨리가야돼 해지겠어!"

"아 네네!"

아니 울게해주지 좀



그를 따라가니 그곳에는 그곳에는 농부들이 있었다.

"이게 왜요?"

"표정을 봐라 모두 웃고있지?"

"그런데요?"

확실히 일을하면서도 웃음꽃이 피였다.

"여기 처음왔을때 생각안나니?얼마나 고생했는데!"

그러고 보니 생각난다.



여길점령했을때 사람들은 모두 고통에 빠져있었다.

그사람들 웃게해줘야한다고 내정한답시고 나도 많이 고생했다.

"다시 그얼굴을 보면 어떨거같냐?"

"싫어요!이제 아주 진저리가 나요!"

그는 내대답이 웃겼는지 쿡쿡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웃는얼굴은 싫지는않지?"

"그것그렇죠.고생한 보답을 받은것같아요.

아주 나쁘지는 않아요"

"나는 좋아.모두 웃을수있는것 모두 절망과 고통에 휩쌓이는것보다

행복과 웃음이 가득한게 좋아."

"저도 조금은 그런거 같네요"

그에게 죽어 고통받는것보단,그와함께있는 행복이좋다.



"그러니 다시한번 부탁한다.나의꿈을 도와줘"

"갸하핫!마왕씨가 원하시다면야"

그러니 조금도 붙어있어야 할것같다.

내 고생이 허사가 되는게 좋아지지않는다면

조금만 아주조금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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