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맨션 관리인이 되어서 거주하는 눈나들을 위해 매일 같이 청소하고 편의를 봐주는 김몬붕.


어느 더운 여름 날 땀 뻘뻘 흘려가며 청소하고 풀 뽑는 몬붕이에게 장 보는 김에 사왔다고 초코 쭈쭈바를 줌.


더운데 잘 됐다며 감사합니다. 라고 주는 걸 받는데 어째 포장이 벗겨져 있고 딱딱할 쭈쭈바가 좀 녹아있는 거임.


그래도 많이 녹은 건 아니니 딱 적당하게 씹으면서 넘기기 좋은 수준의 쭈쭈바를 칵 칵 물고 빨고 함.



주둥이에서 묘한 짠 맛이 느껴지지만, 애초에 단 맛이 강해서 별 신경도 안 쓰이니까 남은 내용물 까지 쪼로록 해버림.


크어~ 잘 먹었습니다. 하고 이제서야 흰 원피스에 넓은 챙 모자를 쓴 눈나의 가슴 가운데가 물에 젖은 듯 축축하게 된 걸 봄.


" 어, 오늘 물 놀이라도 하셨나 봐요? "


최대한 눈길 안 보내고 자연스럽게 말을 붙였지만 눈나는 아무런 말 없이 싱긋 웃고는 자기 방으로 들어가.


그리고 다음 날에도 그 다음 날에도, 몬붕이에게 반 쯤 녹은 쭈쭈바를 주는 눈나에게 알 수 없는 야릇한 기분을 느껴.


주로 가슴 사이가 젖어있다가 때로는 겨드랑이, 때로는 가랑이 사이에 물기가 있는 것을 보며 밤에 반찬으로 삼는 몬붕이.



" 오늘은 좀 다른 걸 사봤어요. "


라면서 또 무언가를 사오길래, 손에 얹어주는 걸 보니 '정력증진제' 라고 쓰인 차가운 병 하나를 주는 거임 ㄷㄷㄷ


" 이, 이걸 왜 제게ㅡㅡ "


말을 이으려고 고개를 들자, 거기에는 입에 분홍색 콘돔 포장을 문 채 여우눈을 짓는 눈나가 서있음.



" 따뜻하게 데워 주실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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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서 아이스크림 사러 가다가 생각난 김에 썼던 글.

이제 진짜 백업 다 했다. 있다는 걸 잊어먹고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