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천면소재지에서 청천면 삼락리, 부성리, 지경리를 가려면 부흥이란 곳을 거쳐야 하는데 부흥은 청안면에 속해있다.

부흥은 증평~청천 간 버스와 괴산~청천 간 버스가 모두 다닐 정도로 양 지역과의 연계성이 좋은 지역인데 일단 키로수는 괴산이 좀 더 가깝다.



지도 왼쪽으로 가면 지경리, 오른쪽으로 가면 덕평이다.

지경리~덕평 축선은 청천면과 문광면이 얼기설기 얽혀있는데 청천면 대전리에서 약간 들어가면 문광면 방성2리가 나오고, 청천면 지경리와 청천면 여사왕리 사이에 문광면 방성1리가 나있다. 방성리의 두 마을은 문광면이지만 문광면의 다른 지역으로는 청천면을 거치지 않고 바로 가기가 어려우며, 방성2리는 문광면 옥성리로 이어지는 비포장 임도가 있고 방성1리는 그마저도 없다.



여기는 아예 충청북도와 경상북도가 얽히고설켜있다. 할 말이 없다(...).



불정면소재지(목도)에서 불정면 하문리로 가려면 중간에 감물면 이담리를 거쳐야 한다. 그나마 청천 일대의 골때리는 경계들을 보고 있자니 이정도는 양반이다...



괴산읍내에서 괴산읍 정용리 월곡마을로 가려면 중간에 소수면 아성리를 약간 지나야 한다. 이것도 그나마 양반에 속한다.



그리고 이와중에 모양 자체가 희한하게 생긴 장연면도 있다.




청안면은 흔히 증평 생활권으로 알려져 있지만, 개중에는 증평 생활권이 맞나 싶은 곳도 존재한다. 바로 질마재 동쪽 지역 중에서도 질마로 축선과 외따로 떨어져있는 청안면 장암리가 대표적인 예시이다. 청안면의 다른 지역과 바로 이어지는 길은 운곡리와 연결된 임도뿐이며, 다른 길은 사리면과 청천면(위에서 언급한 지경리)으로 통한다. 장암리는 버스조차도 증평 가는 건 하루 한두 번 정도인가 그렇게만 다니고 괴산 가는 버스가 더 많이 다닌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부흥리 또한 증평 생활권인지 괴산 생활권인지 아리송한 지역...



사실 청안면만 애매한 것은 아니고 사리면도 증평-괴산 사이의 주요 자연경계인 모래재를 두고 서쪽과 동쪽에 걸쳐있다. 버스 운행도 모래재 서쪽 지역은 증평 중심, 동쪽 지역은 괴산 중심으로 운행한다(동쪽 지역은 괴산~증평 노선이 절대다수긴 하다). 다만 증평-괴산 간 주 교통로가 관통하기 때문에 때문에 해당 축선에서는 증평이든 괴산이든 소통이 비교적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