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관광 목적은 아니지만 오사카 간김에

덴덴타운을 처음으로 가봄


기존에 아키바는 꽤 갔었기 때문에 아키바랑 차이점을 한번 적어보려고 함


뭐 일단 당연한 얘기지만 "아키바"라는 상징성이 말을 하듯이

당연히 아키바 > 덴덴 인건 충분히 예상할 수 있음


근데 실제로 가보니 생각보다 차이가 더 컸음




먼저 헤번레 굿즈는 사실 그렇게 크게 차이 안남


왜냐면 아키바에도 별로 없기 때문임... 하지만 아키바 애니메이트에는 헤번레 전?용 층이 있으니 아무래도 아키바가 좀더 많긴 함



근데 그건 그렇고 눈에 띄었던 것은

덴덴타운은 어느쪽이냐면 여성향 위주의 오타쿠가 메인이었음


물론 일본은 우리나라랑 다르게 여성 오타쿠들도 구매력이 상당해서 아키바 가도 여성향 굿즈나 그런게 적지 않았고

이케부쿠로 오토메로드 같은데처럼 여성향 지역이 있을 정도로 상당하다는건 알고 있긴 했는데


덴덴타운도 어느쪽이냐면 여성향이 더 많아보였음


일단 뭐시기 소녀관 이라고 하는 아예 여성향 가게도 몇개 있는거야 그렇다 치더라도

일반 오타쿠 샵들을 가도 여성향이 가장 앞쪽이나 잘 보이는데 위치해있고 면적도 가장 넓었음


남성향들은 그냥 곁들여 있는 수준? 여성향 다음으로는 여성에게도 인기 많은 중립 장르들,

봇치라던가 러브라이브, 뱅드림 같은 것들이 많았고, 완전 남성향 위주의 작품들은 적었음.



그리고 상당히 놀랬던건 

아키바에서는 굉장히 흔하게 볼수 있었던 블루 아카이브 굿즈가 거의 없는 수준이었던 것


아키바에서는 블루아카이브의 일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여기저기에 블루아카이브 굿즈가 많이 있었는데

덴덴타운에서는 헤번레랑 비슷하거나 그 이하 수준이었음


블루아카이브 뿐만 아니라 모바일 씹덕겜 계열이 전반적으로 없었음. 그나마 많았던게 여성에게 인기 많은 원신 정도?

블루아카이브 같은 것들은 극 남성향이고 아마 그런 분위기의 일환이 아닐까 싶음..


뭐 물론 아키바 목적으로 도쿄에 가는 사람은 있어도 덴덴타운이 주 목적으로 오사카에 가는 경우야 없긴 하겠지만

남자 덕후인 내 입장에서는 볼만한게 거의 없더라.


같이 간 가족이 여자여서 뭐시기 소녀관에 한번 따라 들어가봤다가 현기증 느끼고 도망쳐나왔음. 

사방이 전부 게이동인지인데 언뜻 언뜻 보이는 것만으로도 눈앞이 어지럽더라

웃겼던건 거기 들어가는게 에스컬레이터였는데 거기로 올라가는거 단방향이고 

내려가는 거는 계단만 있는데 어디 구석에 처박혀있어서

사방이 게이 동인이고 당연히 여자들밖에 없어서 여러모로 굉장히 거북해서 빨리 도망치고 싶은데

출구도 안보이고 뭔가 순간적으로 지옥에 감금당한 느낌이었음



암튼 가게들이 좁은 지역에 몰려있는 점은 좋은데 매장들의 크기도 전반적으로 작아서

2박 3일 둘러봐도 부족한 아키바에 비하면 하루면 다 돌아볼수 있는게 장점이자 단점같음.



그리고 중국인이나 서양 외국인 관광객이 많았던 아키바에 비해서 

오사카는 한국인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 같음. 오사카에서 들은 칸사이벤보다 한국어가 훨신 많았을 정도


웬만한 가게에도 한국어는 꼭 써있더라



오사카의 장점이라면 밥이 훨신 맛이 있었음


일본 음식들은 전반적으로 그다지 취향에 안맞았는데, 이게 관동음식이 좀 심했던거 같고

오사카는 확실히 한국 입맛에 좀 더 맞더라. 한국 관광객들이 많아서 그에 맞춘건지 원래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타마(아님)가 늘 노래부르던 챠항도 한번 먹어봤는데 맛있었음..


근데 의외로 타코야키는 이제 너무 고도화되어서 그런가 한국께 더 맛있더라




이제부터 나는 무우아와 한몸으로 일체가 된다.



....가 아니라


그래도 기왕 갔는데 빈손으로 오기도 뭐해서

무우아 명찰이 있길래 사왔음. 아카리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명찰 있는 애들이 몇명 없더라



암튼 결론은 완전 여성향에 점령 당해버린 덴덴타운 느낌이었음.

여성 오타쿠들에게는 좋을 것 같더라. 


결론은 오타쿠 관광이 목적이면 그냥 아키바 가자.

오사카 가는 김에 겸사겸사로는 들를만 하지만 여성향에 지배당하고 있으니 감안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