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스토리 스샷은 안 넣었지만 그래도 스토리 이야기를 할 거니까 스포탭 달았음.



스토리는 여기까지 봤고, 지금 이제 던전을 탐색하는 중.


아직 스토리를 깊게 본 것도 아니고, 제대로 된 떡밥도 안 나온 프롤로그 급의 초반부지만, 일단 결과적으로 재밌다.

그것도 엄청.


내가 아직 스토리를 깊게 본 게 아니라 전체적인 스토리 퀄리티가 어떻네 저렇네 할 수는 없을 거 같기에, 이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뉴비가 느낌 게임 시스템이나 분위기에 대한 감상임.


들어가기 전에 짧게 요약하면. 전체적으로 모바일 게임을 한다기보다는 페르소나 류의 잘 만든 스토리 플랫포머 게임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강하다.


기본적인 틀이 지역이 아니라 날로 진행되고, 시간에 따라 등장인물들과의 대화를 하거나 혼자 독백하는 것이 주가 되며. 그러면서 짧게는 사흘, 길게는 1주일에 할양되는 큰 목표가 있다는 점이 더더욱 비쥬얼 노벨 같은 느낌을 강하게 준다.


그리고 지역 이동을 생략할 수 있게 해놓긴 했지만, 3D 모델링의 주인공을 직접 조작해서 이동한다는 점에서 더더욱 여타 모바일 게임보다는 스토리 위주의 단독 플랫포머 게임을 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고. 


세계관의 분위기는 여느 모바일 게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아포칼립스 적인 느낌의 세계관이지만 아직까지는 작품의 분위기가 밝아서 그런가, 그 특유의 망해가는 세계의 느낌은 잘 나지 않는다. 중간중간 사령관의 언급이나 루카를 제외한 나머지 애들의 뉘앙스를 보면 인류가 바로 망하는 정도는 아닌 거 같긴 하지만.


그래서 기존의 아포칼립스 적인 느낌에서 선보이는 '이미 망한 세계'나 '빠르게 망해가는 세계 속'이라는 느낌보다는 조금 더 옅은, 이게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순조롭게 망해가는 세계 속의 이야기' 같은 느낌이 든다.


다만 그렇기에, 아직까지는 이 아포칼립스 적인 세계관이 그저 전투 시스템을 끼워 넣기 위해 만들어진 설정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현재의 스토리와는 조금 동떨어져 있다. 물론 이건 내가 아직 프롤로그 밖에 안 해서 그런 거겠지만.


나사 빠진 천재, 정상인 해커, 댕청한 라이벌, 이중인격 등등. 캐릭터들의 개성은 충분하다.

다만, 몇몇의 개성이 너무 압도적이라 남은 애들이 묻히는 느낌이 있다는 것 정도. 

대표적으로 루카랑 카렌의 개성이 압도적이라 나머지 애들은 묻히는 느낌이 강하다. 특히 츠카사랑 타마가.

그리고 흔히 츳코미라고 하는 태클 거는 씬이 좀 불필요할 정도로 많다. 나쁘진 않지만, 취향이 잘 갈릴 거 같은 요소.


전투의 경우엔... 전체적으로 별로다.

물론 이게 내가 뉴비라서 별로라 느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생각함. 뉴비라 캐릭터도 없고, 스킬도 하나 밖에 없으니까.

나중에 스킬 잔뜩 열리고 캐릭터 풀도 늘어나면 아 이 게임 전투 갓겜이구나 할 수도 있음.

하지만 지금 당장 느끼는 감상은 그럼.


지금 내가 이해한 전체적인 전투 흐름은

1. 브레이커와 딜러들이 적의 DP를 깎는다. 

2. DP가 터져서 기절한 적을 버퍼가 딜러에게 버프를 걸어주어 딜러가 죽인다.


의 흐름인거 같은데 아직까진 7개나 되는 포지션이 완벽하게 세분화가 되지 않은 거 같다.

물론 아직 저렙에 컨텐츠도 다 열린게 아니라 이것도 뉴비라 그런 걸 수도 있지만

디펜더는 적 공격에 잘 녹고, 오히려 지금은 어태커인 루카랑 카에데가 더 잘 버틴다.


하지만 전투 중에 나오는 BGM. 특히 강적을 만났을 때 나오는 보컬 들어간 BGM이 전투의 몰입감을 떡상 시켜줘서 막상 스토리에서 전투를 하면 재밌다. 여기서 전투가 별로....라고 하는 건 아레나 같은 반복 컨텐츠를 할 때 이야기.


전투의 경우 전체적인 퀄리티를 보면 그렇게 뛰어나지는 않은 것 같지만, 그렇다고 엄청나게 하자가 있거나 그렇지는 않다.

그리고 그 하자도 BGM 덕분에 묻히는 느낌. 단순한 시스템 때문에 몰입감이 옅어진다는 게 가장 큰 단점인데, BGM이 갓곡이고 분위기를 잘 맞춰줘서 또 몰입을 돕는다.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0같은 느낌.


그래서 뉴비가 느낀 이 게임의 큰 장단점은 이렇게 요약될 거 같다.


장점

1. 풀 더빙의 스토리와 나쁘지 않은 몰입감의 스토리.

2. 전투에서 나오는 BGM이 상당히 아방가르드 함

3. 모바일 게임 답지 않은 플랫포머 게임 같은 구성의 진행방식.


아마 호불호

1. GL 향이 조금 강하게 남. 대놓고 뷰빔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그런 향이 난다.

2. 지나치게 많은 태클씬. 처음에는 재밌네 하면서 봤지만, 조금 뇌절하는 것 처럼 남발하는 감이 없잖아 있다.


단점

1. 전투는 전체적으로 별로.





3줄 요약


1. 모바일 게임보다는 살짝 백합향 하는 수작 비쥬얼노벨을 읽는 것 같은 느낌


2. 그 반동인지, 전투는 전체적으로 부족한 느낌이 강함. 하지만 그 부족함을 BGM으로 커버하는 느낌. 

다만 전투가 메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심각한 단점은 아님.


3. 최소한 저한테는 갓겜이네요 계속 해야겠음



이건 사족에 가까운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인데, 게임을 시작하기 전 부터 엔젤비트 제작사가 만든 게임이라 스토리 위주라는 걸 알고 있긴 했지만 그래도 액션 게임으로 알고 시작했던 지라 몬가 속은 것 같은 느낌이 없잖아 있음. 


살짝 그 뭐라 해야 할까. 스테이크 가게라고 간판에 적혀 있어서 들어 갔는데, 스테이크는 그다지 맛이 없고 같이 나온 파스타가 존나게 맛있는 느낌...?